지난 겨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한 가족이 여행을 떠났다가 폭설로 산악도로에 고립되고 말았다.
실종된 가족은 35살의 제임스 김, 그리고 부인과 두 아이들이었다.
실종신고가 접수 된 이후 9일만에 수색팀은 조난된 차량을 발견했다.
그러나 구조된 것은 김씨의 아내와 어린 두 딸 뿐이었다.
고립된 차 안에는 비스켓과 약간의 과일 뿐이었다.
제임스 김은 아내와 아이들에게만 먹을 것을 권하며 일주일을 버텼다고 한다.
그러다 비상식량도 다 떨어져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구조를 요청하겠다며 직접 길을 나섰다.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 장비라고는 손전등과 라이터 2개가 전부였다.
하지만 그는 가족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바위투성이의 산길과 눈밭을 헤쳐 나갔다.
그렇게 나갔는데 결국... 제임스 김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고 말았다.
그가 발견된 곳은 가족들로부터 불과 800미터 떨어진 지점.
방향감각을 잃고 차량주위를 헤메다 끝내 숨진 것이다.
현장에 나갔던 구조대원들은 제임스 김이 보여준 투혼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것이었다며 경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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