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인하대학교 후문 인근 공영주차장에서 주차관리원으로 일하는 김춘자(49·여)씨는 우연히 도로에서 수표를 발견했습니다.
별다른 생각 없이 수표를 확인한 김 씨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금액이 자그마치 3억 원이었습니다.
김 씨는 주인의 이름과 연락처를 파악하고자 수표 뒷면을 봤지만 아무 것도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거액을 잃어버리고 상심하고 있을 주인을 상상하며 마음이 급해진 김 씨는 서둘러 수표를 발행한 서울 신천동의 한 은행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해당 수표는 분실신고도 돼 있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사정을 설명하고 수표 주인을 찾아달라고 은행에 요청했습니다.
경찰에도 신고했습니다.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수표 주인 A씨는 김 씨를 찾아와 수표를 돌려받고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또 김 씨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사례금으로 10만 원을 손에 쥐여줬습니다.
김 씨는 "어려운 처지를 너무나도 잘 안다. A씨가 거액을 잃어버려 매우 가슴을 졸였을 것이라 생각됐다"며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인데 주변에서 관심을 가져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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