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광화문 시위 현장에 있다 온 사람입니다.
오늘 총 시위를 했던 17명 대학생들은 연행되어 가는 것을 각오하고 모인 학생들이었습니다.
새벽부터 제대로 된 끼니도 먹지 못 한채 하나 둘 연행되어 가는 친구들, 응급실에 실려가는 친구를 보고
우리는 끝까지 포기 안 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그렇게 소리쳤습니다.
17명 학생들 중 여경들이 연행해 가려 하다 머리카락을 잡혀 돌바닥에 머리를 찧은 학생이 있었습니다.
잠시 의식을 잃었었고 대답도 잘 못 해서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갔다 왔지만 친구들이 아직 광화문에서 싸우고 있다며 다시 광화문으로 뛰어가는 모습이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저와 같이 돌아가 보니 남은 학생들도 다 연행되어 가 버린 상태였습니다.
지금이 2015년이 맞나요?
여학생은 목덜미를 잡아끄려 가고 남학생들은 들어끌어 연행되는 지금이 2015년이 정말 맞나요?
내일 밤 7시 광화문에서 국정교과서 반대 시위가 또 있을 예정입니다.
집에서 한숨만 쉬지 말고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같이 소리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위하다 끌려가는 학생들과 다쳐서 쓰러진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