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에게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어느 바람결에 소리 없이 떨어지는

나뭇잎 하나도 되지 못한다

나는 너에게 무엇인가 되고 싶다

네 넋 속에 몸속에 지워지지 않는

무엇인가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끝까지

변하지 않는 무엇이 될 수만 있다면

내가 변하는 모습이 아무려면 어떠랴

내 몸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지라도

나는 너에게

무엇인가 되고 싶다

[light sleeper]

저에게는 데스티니

[정윤호 35세 유부남 내남자죠]

나는 너에게 저금통이고 싶다. 그돈 내게 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