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처럼 휴식을 주고 싶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어김없이
당신 옆에 찍히는 쉼표
그 쉼표와 함께
당신이 잠시 침묵하거나
차를 한 잔 하고 호흡을 가다듬어
생기 있게 다음 줄로 넘어가면 좋겠다
다음 줄로 넘어가 내용을 만들고
지치면 또 쉬다 하루를 마감하는
당신의 일기장엔 마침표가 되어 찍히고 싶다
그리고 한 장을 넘겨
함께 아침을 맞이하면 행복하겠다
그렇게 쉼표가 되고
마침표가 되어 살다가
우리 황혼의 끝날
약해지고 늙어진 당신이
세상을 떠날 때는 마침표가 아닌
영원한 쉼표로 남고 싶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