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이 누굴 좋아하고 헤어지는 데 이유라는 게 그렇게 부질없는 거더라고
그러니 누굴 어떻게 만나든 아, 우린 그냥 만날 수밖에 없어서 만났구나
그러다 헤어져도 아, 헤어질 수밖에 없어서 헤어졌구나 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거야
이유 같은 거 백 날 고민해봤자 헤어졌다는 건 달라지지 않으니까
2. 고통을 견디는 법은 한 가지밖에 없어 그저 견디는 거야
단, 지금 아무리 괴로워 죽을 것 같아도 언젠가 이 모든 게 지나가고
다시 내 마음이 편안해지는 순간이 오리라는 믿음
그거만 저버리지 않으면 돼 어쩌면 그게 사랑보다 더 중요할지도 몰라
3. 누구든 목숨보다 더 소중한 사람에게서 버림받을 수 있으며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얼마든지 나약해질 수 있고 두려움에 떨 수 있다고
네가 특별히 못나서 그런 게 아니라고 말해주었었다
4. 사랑했던 사람의 냄새를 영원히 기억하고 싶었던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인생에는 간직할 수 있는 게 그리 많지 않다는 걸
- 실내 인간 中, 이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