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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ll조회 576l 1

먼저 와 서성이던 바람이 책장을 넘긴다
그사이 늦게 도착한 바람이 때를 놓치고 책은 덮인다

다시 읽혀지는 순간까지 덮인 책장의 일이란
바람의 지문 사이로 피어오르는 종이의 냄새를 맡는 것
혹은 다음 장의 문장들을 희미하게 읽는 것

언젠가 당신에게 빌려줬던 책을 들춰보다
보이지 않는 지문 위에 가만히 뺨을 대본 적이 있었다
어쩌면 당신의 지문은 바람이 수놓은 투명의 꽃무늬가 아닐까 생각했다

때로 어떤 지문은 기억의 나이테
그 사이사이에 숨어든 바람의 뜻을 나는 알지 못하겠다
어느 날 책장을 넘기던 당신의 손길과
허공에 이는 바람의 습기가 만나 새겨졌을 지문

그때의 바람은 어디에 있나
생의 무늬를 남기지 않은 채
이제는 없는 당신이라는 바람의 행방을 묻는다

지문에 새겨진 그 바람의 뜻을 읽어낼 수 있을 때
그때가 멀리 있을까, 멀리 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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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글쓴이
http://instiz.net/free/1989796 ☞ 더 많은 시 모음
9년 전
열정  글쓴이
어쩌면 당신의 지문은 바람이 수놓은 투명의 꽃무늬가 아닐까 생각했다
9년 전
예쁘네요 글이.
9년 전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열정  글쓴이

9년 전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열정  글쓴이

9년 전
보이지 않는 지문 위에 가만히 뺨을 대본 적이 있었다
9년 전
ㅠㅠㅠ ㅠㅠ ㅠㅠㅠㅠ 이시 진짜 좋아하는데 봐도봐도 좋아요
9년 전
  Chu~♥
보고싶어요
8년 전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8년 전
비가 온다
이쯤에서 너도 왔으면 좋겠다
보고 싶다

8년 전
울지 마세요
돌아갈 곳이 있겠지요
당신이라고
돌아갈 곳이 없겠어요

구멍 숭숭 뚫린
담벼락을 더듬으며
몰래 울고 있는 당신, 머리채 잡힌 야자수처럼
엉엉 울고 있는 당신
섬 속에 숨은 당신
섬 밖으로 떠도는 당신

울지 마세요
가도 가도 서쪽인 당신
당신이라고
돌아갈 곳이 없겠어요

8년 전
나는 좋지 않은 세상에서
당신의 슬픔을 생각한다

좋지 않은 세상에서
당신의 슬픔을 생각하는 것은

땅이 집을 잃어가고
집이 사람을 잃어가는 일처럼
아득하다

8년 전
기다림으로 시간이 더디 감을 몰라서
제 그리움이 당신이었어요

그리움의 더딘 시간 속은 너무 아파서
한눈은 나무에, 다른 눈은 꽃에 팔았지만
그 또한 빛 아래 드러난 창조물이란 걸 알았습니다

태양 없이 세상은 없어요
꽃도 나무도 없는 거예요

당신 없이 세상은 없어요
그대 없이는 나도 없는 거예요

8년 전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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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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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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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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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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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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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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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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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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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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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삭제한 댓글에게
걸어 주세요 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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