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격동’은 서태지가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고 아이유가 가창에 참여한 ‘소격동 프로젝트’를 통해 완성된 노래다.
풍성하고 짜임새 있는 일렉트로닉 소스를 기반으로 트랩(trap) 사운드를 가미한 ‘소격동’은 로우 템포에 그루브가 강한 일렉트로닉 곡임에도 불구하고 멜로디 라인을 선명하게 살려 귀를 사로잡는다.
80년대 소격동을 배경으로 완성된 가사는 그리움의 정서를 따뜻한 감성의 노랫말에 담았다. 특히 사운드와 노랫말만으로 낮은 담장과 가로등을 돌아 동네 골목 구석구석이 눈앞에 펼쳐지듯 하는 시각적인 효과를 선사하는 곡이다.
이 곡의 마스터링을 맡은 에비로드 스튜디오의 마일스 쇼웰(Miles Showell) 역시 “개인적으로 이 곡에서 80년대 느낌의 키보드 사운드가 정말 좋다. 이 노래의 마스터링 작업을 하며 내 어린 시절의 추억들을 떠올렸다”고 감상을 전하기도 했다.
‘소격동 프로젝트’의 아이유 버전, 서태지 버전이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황수아 감독이 연출한 각각 다른 두 편의 뮤직비디오가 퍼즐을 맞추듯 연결돼 하나의 스토리텔링을 형성하며 자연스럽게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서태지는 정규 9집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의 첫 선 공개곡에 후배 뮤지션 아이유와 같은 곡을 동시에 발표함으로서 이번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메시지를 마법처럼 드러내고 있다.
서태지X아이유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소격동’이 가지는 가장 큰 의미는 하나의 노래가 세대가 다른 두 뮤지션을 연결하는 특별한 시간적 공간적 고리가 됐다는 점이다. 그의 노래를 통해 세대와 세대가 동시간에 함께 한다는 의미뿐 아니라 ‘소격동’이라는 하나의 공간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