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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는 아니었다. 라는 말이 들어가게 글을 써보자 우리
141
l
감성
새 글 (W)
7
9년 전
l
조회
1269
l
이 글은 9년 전 (2015/2/22) 게시물이에요
나는 못쓰니까 구경해야지 ㅎㅅㅎ
추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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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자1
내가 못생긴게 고의는 아니었다.
9년 전
낭자55
아 이거 왜 이렇게 슬프지...
9년 전
낭자86
ㅏ....
9년 전
낭자95
ㅏ......뭐야.........눈물나
9년 전
낭자123
슬프다.,..
9년 전
낭자2
고의는 아니었다. 그러니까 잊어 줘.
9년 전
낭자3
삼류영화대사같다 어휴
9년 전
낭자4
비가 오는 날,
나도 모르게 알 수 없는 충동이 일었다.
아, 물론 고의는 아니었고.
9년 전
낭자5
그리고 이상하고 흐윽
9년 전
낭자74
아이거 뭔가 글이뻐 뭔가 진짜 이쁜데???이뻐 취저다
9년 전
낭자6
고의는 아니지만 진심이 였다.
9년 전
낭자7
내가 돼지라는 것이 ㅎ.ㅎ
9년 전
낭자8
고의는 아니였다.
엄마의 말을 안 들어 속을 썩이게 한 건 고의가 아니였다.
아빠가 퇴근을 하시고 나서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한 것도 고의가 아니였다.
좋아하는 남자애한테 고백을 못 한 것 또한 고의는 아니였다.
우리 집 강아지가 아프다는 사실을 늦게 알아차린 것도 고의가 아니였다.
그렇지만 언제나 나에게 후회를 안겨주었다.
모든 건 못된 마음을 먹고 고의적이게 행동한 것이 아니라 잘못이기에 더 큰 후회가 밀려왔다.
그것도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나는 고의가 아니게 항상 상처를 안겨주었다.
9년 전
낭자9
고의는 아니었다. 처음 널 마음속에 담은 순간부터 네 손을 놓아버린 날까지. 널 사랑한 것이 고의는 아니었다.
9년 전
낭자10
난 네가 좋은 사람이니까 나한테 잘해준다니까
난 네가 좋아질줄알았어. 널 사랑하게될 줄 알았어.
근데 아니더라
넌 나와 있으면 늘 배려하고 양보하지만
난 그냥 아 역시 넌 착해, 날 좋아해주는구나
이마음밖에안들어 너에게 고마운 감정뿐이야
미안해 이제와서 말해서
정말 고마워 잘해줘서
마음이 없으면서 절대로 널 가볍게 생각한건 아니었어
널 사랑할 수가 없는게 내 고의는 아니었어
정말미안해 그만하자 우리.
9년 전
낭자11
고의는 아니었다. 이 말을 내뱉는 순간 네 머릿속에 분노가 들끓겠지.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서 죄를 지었다는 게 변하는 건 아니니까.
9년 전
낭자12
고의는 아니었다. 그저 노력하지 않은 대가라고, 실수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실수가 나에게는 너무나도 치명적인 독약으로 변해버렸다.
9년 전
낭자13
고의는 아니었다. 그냥 네가 행복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너는 너무 많은 마음의 짐을 지고 있었다. 그래서 난 그 짐을 덜어주고 싶었고, 그렇게, 너에게 못할 짓을 해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왜인지 죄책감은 들지 않았다. 왜일까, 이제 너에게 동정따위는 바라지 않으니까?
9년 전
낭자14
고의는 아니었다. 당신이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게. 단지 내가 남을 생각할 만큼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지 못했을 뿐이었다.
9년 전
낭자15
고의는 아니였다.
겨울이 봄을 덮어
봄을 그리웁게 만든것은
고의가 아니였다.
9년 전
낭자16
고의는 아니었다. 네 세상을 산산조각 내어버린건.
9년 전
낭자17
"미안해ㅠㅠ 고의는 아니었어"
너는 늘 그렇게 나에게
고의가 아니라고 사과하면서
늘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내 생채기에 소금을 치지
정말 고의가 아니야?
9년 전
낭자18
고의는 아니었다.
처음본 순간에도 그랬고,
마지막 지금 이 순간 까지도 너는 저런말을 내뱉고있어.물론 니가 그런식으로 말하면 나는 할수있는 얘기가 없어.내가 너한테 빠져버린게 니 고의는 아니니까.근데 너도 양심이라는게 있잖아.
나를 너 없이는 숨도 쉬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고는..뭐?고의가 아니야?
9년 전
낭자19
너를 지옥으로 밀어버린 건 고의가 아니였다. 정당한 행위였으며, 나는 일말의 죄책감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잘 가. 나는 절망에 빠진 네 앞에서 그 누구보다도 환하게 웃었다.
9년 전
낭자20
고의가 아니였다. 너라는 존재를 무너지게 한 것은.
9년 전
낭자21
고의는 아니었다, 날 외롭게 했던 건 그 누구의 고의는 아니었다.
9년 전
낭자22
널 잊어버린것이
널 더이상 사랑하지 않게 되것이
너라는 사람을 떠나게 되것이
고의는 아니었다.
9년 전
낭자23
고의는 아니었다 적어도 그렇게 믿고 싶었다
9년 전
낭자24
너를 져버린것도, 너를 떠난것도 모두 고의는 아니었다. 후회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서로 섞일 수 없는 색이자 다른 언어였다. 하지만 왜. 잠에서 깨어나면 너의 얼굴이 황금빛으로 빛나며 죽어버린 내 꿈들을 다시금 찢어놓을까.
너도 고의는 아니겠지.
9년 전
낭자25
고의는 아니었다. 그날 너를 떠나보낸것이
9년 전
낭자26
"고의는 아니었다. 용서해주지 않겠니."
교양있는 사과법은 과연 그들이 받아온 교육방식이었다. 내 발앞에 내리꽂힌 칼날이 지면을 무너뜨린다.
그래. 고의가 아니었구나.
그 한마디에 갈기갈기 찢겨나간 내가 피해자에서 착각 속 과대망상 환자로 격하되어 심해로 가라앉는다.
귓 속까지 차오르는 친절한 물은 더이상 아무말도 전해주지 않아. 이제는 내 시야처럼 흐릿한 어머니의 고동이 느껴지는 것 같다.
흩어지는 숨결을 기쁘게 받아주는 이곳. 이곳에서, 또 하나의 어머니가 태초로 되돌아가는 나를 품어주겠지.
9년 전
낭자27
고의는 아니었다. 그래, 그녀는 그러했다. 고의가 아닌 장난이었으니 이쯤의 죄책감과 사과면 충분할 것이다. 그렇기에 그녀는 미련없이 자신이 한 말과 행동을 깨끗하게 지웠다. 그리고 그 지워진 검은 것은 그대로 그 여린 아이에게 덮어 씌워져 끝내 아이를 죽게 만들었다.
9년 전
낭자28
고의는 아니였다.
그저 그녀의 관심을 받고싶었다.
그녀가 나를 알아주길바랬다.
그녀의 시간에 내가 있길 원했다.
그것 뿐이었다.
나의 잘못된 사랑 표현에 그녀는 숨어버렸다.
허나 그녀의 시간에 내가 들어갔다.
아주 깊숙히.
9년 전
낭자29
내가 첫 희생자였던 긴생머리 여자를 죽인 것은 분명 고의는 아니었다. 그런데 한 번 칼로 찌르고 나니까 재미가 붙어 연쇄 살인을 저질렀던 것 뿐이다.
9년 전
낭자30
내가 친구가 좋아하는 남자를 좋아하게 된 것은 고의는 아니었다. 자꾸만 잊으려해도 그에게 자꾸 시선이 갔고 마음이 갔다. 내 앞에서 수줍게 얘기하는 친구를 보자 하니 마음 한편에서 쓰라림이 느껴왔다
9년 전
낭자31
네가 나에게 물들어버린게 고의는 아니였다.
9년 전
낭자32
그를 죽였다. 고의는 아니었다. 아무 의식없이 내지른, 몸의 일부같은 칼이 그의 몸에 쉽게 박혔다. 그는 나를 보지 않았다. 참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신음소리도 한번 내지 않았다. 칼을 쥔 내 손을 감싸듯 허리를 구부린 그는 잠시 후에 아주 천천히, 차가운 주검이 되어 뒤로 넘어졌다. 난 한번도 사람을 죽여본 적이 없었다. 그도 한번도 찔려본 적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찌르고 찔리는 일련의 동작은 어쩐지 능숙한 프로들의 무의식적 일과처럼까지 느껴졌다. 거기에는 어떤 망설임도, 일말의 감정도 없었다. 어쩌면 그는 이미 죽어있던건 아닐까. 그리고 나는 그의 껍데기를 찌른건 아닐까. 오른손과 칼은 피로 덮여있었다.
9년 전
낭자33
고의가 아니었다. 내 샤프가 너의 자리 옆으로 굴러갔던 것은
9년 전
낭자61
ㅇㄴ뭔데설레
9년 전
낭자65
ㅇㄴ설레ㅠ
9년 전
낭자139
헐... (심쿵)
9년 전
낭자34
너에게 상처준건 고의가 아니였어. 너를 모른척한것도 고의가 아니였다. 고의가 아니였어 미안해. 그런걸로 화내고 그러냐?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고의가 아닌 말에 상처받는 나는 바보일까
9년 전
낭자35
고의는 아니였어. 난 내가 하고싶은 대로 행동하는거 뿐이니까. 그게 그쪽에게 기대를 품게 했던 마음을 주게 했던 그런 일이여도 난 책임 질 수 없어. 고의는 아니였으니까 내 방식이며 그게 나니까. 어쩔 수 없잖아 흔들린건 그쪽이였지 그럴 의도는 없었는걸.
9년 전
낭자36
내가 아직 어려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그렇게 행동 했던거지 고의는 아니였다.
9년 전
낭자37
고의는 아니였다. 그냥 홧김에 나온 말이였다. 이 말이 너와 날 이렇게 갈라놓을 줄은 몰랐다. 정말 시간만 되돌릴수있다면좋을텐데..
9년 전
낭자38
고의는 아니었다.
우연히 옥상 난간에 걸쳐앉은 너를 보았고,
무언가에 이끌리듯 네 옆에 앉았다.
네가 내게 입 맞춘 것은 순식간이었고, 충동적이었다.
입술이 떨어지고, 눈을 뜬 내게 보이는 것은 위태로운 네 모습뿐이었다.
그대로 사라져 버릴 것만 같아서.
용서해 줘,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너를 민 건 내가 아니야. 고의는 아니었어.
9년 전
낭자47
ㅇㅇ훠ㅏㅇㄹ온어ㅏ로어로 쩡다 이거 내스타일이야!!!!!1
9년 전
낭자39
고의는 아니였다. 내이름은 저의다.
9년 전
낭자44
!?
9년 전
낭자62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낭자87
ㅋㅋㅋㅋㅌㅌㅌㅌㅋㅋㅋㅋ
9년 전
낭자40
너의 마음을 알면서 모른척 한것은 고의였다
하지만 알고있으면서도 너에게 표현하지 못한건 고의는 아니었다
9년 전
낭자41
내가 너의 뺨을 때렸지만 고의는 아니였다.
나는 그렇게 너는 못된놈이니까 맞아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합리화 하며 다독이겠지.
나는 아마 죽어도 모를것이다. 네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일을 했는지.
그리고 평생 알고싶지도 않았다. 그 이유를 알고나면 내가 한 모든 행동이 합리화가 되지 않으므로.
그렇기 때문에 나는 검은 마음을 억지로 구석으로 밀어내려한다.
너는 아마 나의 뒷모습만 바라볼것이다.
9년 전
낭자42
너를 속였다.
욕심이 많은 나는 너를 잃고싶지 않아서 너에게 거짓말을 고했다.
너를 사랑해서 이런거다, 고의는 아니었다.
자기 자신마저도 속아넘어갈 자기합리화로 가면을 쓴 채 너를 대했다.
그러니 나의 거짓말은 고의가 아니었다. 이건 고의가 아니다.
그저 나는 너를 사랑할 뿐이다.
9년 전
낭자43
내가 너를 사랑한건 고의가 아니었다.
9년 전
낭자45
너를 사랑했던게 내 고의는 아니었다.
9년 전
낭자46
홧김에 날 붙잡은 손의 주인을 밀쳤다. 쿵.그는 뒤로 밀려나가 넘어지며 테이블에 머리를 부딫혔다. 그 소리에 돌아보니 그는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미동도 없이 쓰러져 있었다. 비릿한 그 냄새에 미간이 절로 찌푸려졌다. 그대로 룸을 빠져나갔다. 나가기 직전 쓰러져 있는 그에게 속삭였다. 아,고의는 아니었다.
9년 전
낭자48
상처를 냈다.고의는 아니었는데..
9년 전
낭자49
나의 합리화로 너희를 내몰았던건 고의는아니었다. 다만 실수도 아니었다.
9년 전
낭자50
고의는 아니었다.
너무나도 잔인하다,넌
어떻게 내 세상을 다 부숴버리고는 고의가 아니라는 말로 합리화시켜버리니.
그래도 너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니
이렇다 하여 널 미워할수는 없겠지
9년 전
낭자51
아 미안, 고의는 아니었어.라고 얘기하면 나는 항상 응, 괜찮아.라는 말로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오늘은 내가 말했다. 미안, 고의는 아니었어. 너는 이 말을 영원히 못 듣겠지. 정말로 고의는 아니었다.
9년 전
낭자52
못하겠다.물론 고의는 아니었어.
9년 전
낭자53
내가 착각하게 만들려는건 고의가 아니었겠지.
근데 나 많이상처받았어
9년 전
낭자54
고의는 아니었겠지만 네가 한 행동으로 인해 나는 많은 상처를 입었다.
9년 전
낭자56
고의는 아니었다. 만세가 너무 귀여워서 납치했으니꽈~ㅎㅎㅎㅎㅎ 이건 만떼잘못이다.
9년 전
낭자57
처음부터 진심은 아니였다, 그저 호기심만 있었던 내마음이 진심으로 너에게로 향할줄 누가알았을까
바보 같게도 이것이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가장큰 실수였다.
넌 결국 내게서 떠나갔지만, 후회하진않는다. 다만 너를볼때마다 가슴깊이있던 짧았던 추억들이 스쳐지나갈뿐
내가 했던 행동이 모두 모순되고 거짓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너와 있었을때의 내마음은 진심이였고
네가 상처받길 바란것또한 나의 고의는 아니였다.
9년 전
낭자58
동생의 치킨을 떨어뜨렸다. 고의는 아니었다.ㅎ
9년 전
낭자59
그가 이 세상을 떠나게 만들었던 것이 내 고의는 아니었다.
9년 전
낭자60
너를 밀친것, 네 발 앞에 유리컵을 던진것 모두 고의는 아니었다. 네가 내가 좋아하는 남자와 사귀어서 그런건 아냐.
9년 전
낭자63
내가 너의 마음에 들어간 것은 절대 고의는 아니었다. 단지 너의 마음에서 나를 끌어들인 것 뿐
9년 전
낭자64
고의는...고의는 아니었습니다.
내 실수로 일어난 일 앞에 덜덜 떨며 내가 뱉을 수 있는 유일한 말이었다.
그야, 몇 년 전이었고 그가 얼마나 힘들었었는지, 그가 절대 죽어선 안된다는 것을 모를 때였으니까...
예쁜 빨간 장미다발을 조용히 내려 놓았다. 누군가 보면 날 보며 혀를 차겠지.
하지만 난 그 사람들을 보면서 말해줄 용기가 생겼다.
제가 이 장미다발을 준비한 건 고의에요ㅡ. 이 사람이 죽은 건 고의가 아니었지만, 제가 죽였다는 것은 고의입니다ㅡ.
내가 손찌검 받는 것이 조금이나마 당신에게 속죄가 될 수 있다면야.
9년 전
낭자66
너가 서럽게 운다. 너를 품에 가두려 했지만 가슴팍을 주먹으로 내리치는 너에 그러지 못하고 나도 울었다. 마음을 모두 준 내 반쪽이 슬프며 나도 슬프지. 주저앉아 어린아이처럼 우는 너의 앞에 서서 고개를 숙였다.
고의는 아니였다. 나도 모든 끝나버린 후에야 정신을 다잡았다. 무의식중에 휘두른 칼이였다.
9년 전
낭자67
고의는 아니였다. 엄마에게 상처가 될만한 말을 내뱉은것도 울고있는 동생들을 외면한것도 진뜩지친 표정의 아버지도. 나는 잘못이 없다 라고 그렇게 마음속으로만 외칠 뿐이었다.
9년 전
낭자68
수업시간에 졸다 복도로 쫓겨났다. 냉기 가득한 복도에 쭈구리고 앉아 손을 들고 있자니 다리가 저려 미칠 지경이었다. 몰래 다리를 쭉 펴고 앉아있는데 옆 교실에서 네가 나왔다. 꽤나 웃긴 자세로 앉아있는 나를 보며 웃는 모습에 민망해져서 고개만 푹 숙이고 있었다. "뭐 해." 소곤소곤 물어오기에 대답해 주었다. "나 벌 받고 있어." 나름 우는 표정까지 지었다. 그럴수록 네가 더 크게 웃는 바람에 금방 그만두었다. "넌 어디 가." "보건실." 내가 묻자 돌아오는 대답은 짧았다. 대화가 끊기고 갈 생각이 없어보이는 너에게 말을 걸으려 입을 떼는 순간. 네가 서 있는 창문 뒤편으로 따스한 봄바람이 들어왔다. 네 머리카락이 흐트러졌다. 살랑살랑. 뭐에 홀린 듯 살랑이는 머리칼만 바라보고 있었다. 네가 무릎을 굽혀 나와 눈높이를 맞췄다. 네 눈이 내 앞에 있고, 코가 서로 맞닿았고. 머릿속에선 나비 여러 마리가 날아다녔다. 천천히 일어나며 네가 나를 보고 웃었다. "고의는 아니었어!" 네가 달려가며 소리쳤다. 나는 그 자세 그대로 멈춰버렸다.
9년 전
낭자69
너의 차가운 젖무덤과
반응 없는 둔덕을 정성스레 입술로 훑었다
나는 그저 너를 갖고싶었어.
어디까지나 고의는 아니었다.
너를 너무 사랑해서.. 그래서.
9년 전
낭자70
내가오늘12시간을자고방금일어난것은고의가아니었다절대
9년 전
낭자71
고의는 아니었다
내 말 한마디가 당신의 가슴에는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꽂혔을지라도
당신이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감정에 뒤섞여 남몰래 울음을 삼키며 속앓이를 했을지라도
난 변함이 없다
고의는 아니었잖아?
9년 전
낭자72
오빠와 내가 치킨을 먹고 있었다. 마지막 남은 닭다리는 오빠것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먹었다. 이것이 고의는 아니였다. 그저 본능이였을뿐
9년 전
낭자73
고의는 아니었다
오늘도 마음속으로 주문처럼 새기며 위로해본다
이렇게라도 죄책감을 덜어내고 가슴속 깊이 맺혀있던 응어리를 밖으로 끄집어내야만 한다
그것만이, 속으로 말도 안되는 위로를 하고 비열하게 뒤로 숨는것만이 나에게 허락된 유일한 거짓말이니까
9년 전
낭자75
고의는 아니였다랄까나 -☆
9년 전
낭자76
"고의는 아니었는데. 어떡해- 미안."
넌 쉽다. 예쁘고 공부도 잘 하고 인기 있는 너는 뭐든 참 쉽다. 그래서 의도치 않았단 말로, 쉽게 상처를 주고 쉽게 사과를 한다. 솔직히 부럽다, 뭐든 쉬운 네가.
9년 전
낭자77
고의는 아니었다. 고의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면 진즉 좋아하지 않았을 것을, 이를 향한 마음이 어찌 고의겠는가.
9년 전
낭자78
아, 마주쳐버렸다.
내게 꺼지라 한 뒤로 우리는 우연히, 여러번 마주쳤다.
잔뜩 주름진 네 미간을 내 손으로 펴주고 싶었다. 마치 더러운 것을 본 듯이 너는 침을 뱉고는 뒤돌아 가버렸다.
네 미간을 구긴 것은 고의가 아니었다. 하지만 우리가 만난 것도 우연은 아니었다. 이렇게 내 발밑에 쌓인 우연들이 언젠가는 인연이 되고 그 인연들이 운명이란 거짓안에 속하게 된다면 너는 나를 다시 봐줄까?
9년 전
낭자79
고의가 아니였다.그날 널 밀은건...나에게 그를 좋아한단 말을 하지않았어도 네 목숨은 부지할수있었을텐데...
지금 너에게 용서를 빌러 간다.
9년 전
낭자80
내가 널죽였던게 고의는 아니잖아?
오늘도 이렇게 자기자신을 합리화시키며 눈물을 흘렸다
9년 전
낭자81
빤히 쳐다보는 너의 모습이 너무 야릇해서, 나도 모르게 네게 입맞춤을 했다. 고의는 아니였다.
9년 전
낭자82
항상 걷던, 항상 보던 그런 골목이었는데, 그날따라 다른 점이 있었다면 그곳에서 너를 만났던 거였겠지. 처음 보았을땐 신경도 쓰이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네가 오지 않는 날엔 괜시리 걱정이 되더니, 결국엔 네가 정말로 좋다는 사실을 알게됐어. 이건, 정말 고의가 아니었어. 미안해.
9년 전
낭자83
고의는 아니었다
그것은 정해진 운명이였을뿐
그러니 나는 무죄다
9년 전
낭자84
고의는아니었다그저너라서사소한거하나하나서운해서결국여기까지와버렸다
9년 전
낭자85
너의 고백을 받지 못한 것 고의가 아니였어. 그저 난 내 마음을 확실히 알 지 못했을 뿐이야. 하지만 네가 떠난 뒤로 내 마음을 알게 됐어. 그래 그 뿐이야.
9년 전
낭자88
그냥 밀었을 뿐인데
9년 전
낭자89
아니 왜 죽었을것같지...
9년 전
낭자90
고의는 아니었다, 내가 그 아이에게 고의로 그런짓을 할 이유도 없었을 뿐더러 좋아하는 아이에게 그런 짓을 할만큼 못되어 먹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아이는 내가 고의로 한것 마냥 벌레보듯이 쳐다봤고 나는 그 아이의 그 눈을 받아낼 용기가 없었다. 그렇게 그 아이는 내게서 점점 멀어져갔다.
9년 전
낭자91
고의는 아니었다. 네 이름 석 자 만으로도 애가 탈줄이야.
9년 전
낭자92
좋아해. 그 세 글자가 네 입에서 나오는 순간 나는 몸을 돌려 긴 복도를 걸어갔다. 그동안 스쳐 지나가는 너의 미소, 싱그럽던 섬유 유연제 향, 눈이 부신 햇살과 함께 거닐던 등굣길. 네 맘을 모른 체 한 것이 고의는 아니었다.
9년 전
낭자93
고의는 아니었다. 그저 나도 모르는 새에 네가 마음에 들어왔을 뿐.
9년 전
낭자94
고의는 아니었다. 그러니까 사과할 생각은 전혀 없어.
9년 전
낭자96
고의는 아니었다.그런데 왜 너는 아무말이 없는걸까
9년 전
낭자97
고의는 아니었다. 그저 순간 내 마음이 일렁였을뿐
9년 전
낭자98
내 눈이 너만 쫓게 된 것은, 고의는 아니었다.
9년 전
낭자100
"미안, 고의는 아니였다."
물론 고의로 그러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렇지만 고의가 아니라고 말을 해야 할 것만 같았다.
네 표정에 그리 쓰여 있었으니까.
9년 전
낭자101
그간 너와 나의 사이가 좋았다고는 말할 수 없음이 분명하지만, 나빴다고도 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허니 명백히 호의를 띤 너의 손길을 저도 몰래 뿌리친것은 맹세코, 고의는 아니었다.
9년 전
낭자102
고의는 아니었다. 너를 사랑하게 된 것도, 결국은 너를 버려야만 했던것도.
9년 전
낭자103
고의는 아니었다.
그러므로 난 잘못이 없다.
9년 전
낭자105
네가 내 손에 밀려 난간 뒤로 떨어졌다. 고의는 아니었다.
9년 전
낭자106
고의야!!!!
고의야!!!!!
뒤에서 애타게 부르는 소리에 뒤돌아보지 않았다
내 이름은 고의가 아니였당
9년 전
낭자107
고의는 아니였다 그냥 너가 그랬다 그리웠다
9년 전
낭자108
뜬 눈 사이로 검붉은 바닷물이 밀려왔다.
"미안, 고의는 아니었어."
그리고 뒤로 들리는 커터칼 소리.
9년 전
낭자109
고의는 아니었다. 널 울리려고 한게 아니었는데.
9년 전
낭자110
내 어깨를 툭 치고 가다 뒤돌아서 나를보고 "미안. 고의는 아니었다."라고 말하는 너의 모습이 너무 좋았어. 그래서 내가 너를 좋아하게 된걸지도 모르겠다. 내가 너를 좋아하는 것도 고의는 아니야. 네가 내 마음속으로 들어온 것도 고의는 아니고.
9년 전
낭자111
미안, 너와 눈이 마주친 게 고의는 아니었어. 그저 이제는 추억 속에만 자리잡을 학교를 눈에 담고 싶었던 것 뿐인데 그 속에 네가 존재할 줄은. 그래, 어차피 학교도 그리고 너도 이제는 단지 추억. 사과 같은 건 무의미할지도. 안녕. 잘 있어.
9년 전
낭자112
의도한건 맞지만 고의는 아니였다
9년 전
낭자113
고의는 아니엿소.
이 보잘것없는 몸뚱이로 당신보다
몇년을 살았던것이
그저 당신처럼 둥근 무덤옆을 기다리는것이
고의는 아니였소.
9년 전
낭자114
널 못잊은게 고의는 아니였다.
9년 전
낭자115
고의는 아니었다 하더라도
이미 끝나버린 일이었다.
9년 전
낭자116
트럭 위에 똥을 쌌따.
고의는 아니었다
9년 전
낭자141
낭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낭자117
친구와 길을걷다 너와 함께 걷던길을 보았다 잊은줄 알았던 너가 생각났다 무심코 휴대폰을 꺼내 너의 번호를 썻다 지웠다 반복하다 한숨을쉬며 휴대폰을 가방에 넣었다 그리고 고개를 들고 앞을 보니 너가 서있다 너와 눈을 마주치자 나는 고개를 돌렸다 고의는 아니었다
9년 전
낭자118
걸어가다가 노상방뇨를 하던 아저씨를 봤다. 고의는 아니였다
9년 전
낭자119
고의는 아니었다.
네가 죽고 싶어서 죽은게 아니듯
나도, 딱히 죽이고 싶어서 죽인건 아니야
9년 전
낭자120
힘겹게 피던 나의 작은 꽃을 한숨에 뭉개버린 짐승들의 옷깃을 단단히 붙들고 울부짖었다. 왜, 왜. 그들은 시큰둥하게 나를 내려다 보았다. 고의는 아니었다, 고. 미어터질 만큼 아린 가슴이 바스라졌다. 내 딸은, 그렇게 쉽게 뭉개어질 꽃이 아니었는데.
9년 전
낭자121
너에게 베푼 친절이 돌아 너에게 상처를 주었다.
고의는 아니었다. 네가 착각했을 뿐이다.
9년 전
낭자122
내 사랑하는 사람아, 고의는 아니었다.
그저 장난으로 떠민 친구가
정말 너를 설레게 할 줄 알았더라면
내가 대신 갔을 거야. 그랬다면
이 결말이 바뀌었을까?
9년 전
낭자124
온기가 느껴지던 손에 기분나쁜 진동이 느껴진다. 눈 앞에 펼쳐진 일이 흔히 있던 일인듯 손에 힘을 뺀다. 고의는 아니었다.
9년 전
낭자125
고의는 아니였다.
그냥 네가 우연히 내 방에 들어온거고
나는 그저 멍하니 너를 받아들였다.
9년 전
낭자126
고의가 아니였어..실수였다고 눈앞에
피를 흘리는 그녀의 모습은 아름다웠고
또 다시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위해
칼을 들었다
9년 전
낭자127
친구가 교실에서 몰래 코파는걸 보았다.고의는 아니었다.
9년 전
낭자128
내가 너를 사랑하게 된것은 고의가 아니였다는굴 알아줬음해
9년 전
낭자129
고의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실수는 더더욱 아니었다.
9년 전
낭자130
아 미안해 고의가 아니었어. 거짓말이야 고의였어 잘가라.
9년 전
낭자131
고의는 아니었다. 오빠가 남겨놓으랬던 치킨을 다 먹은 것은...
9년 전
낭자132
실수입니다
9년 전
낭자133
고의는 아니였다. 라고 형사에게 말했다.
9년 전
낭자134
갑자기 너에게 장난을 치고싶어서 슬쩍슬쩍 너의 머리를 때리면서 장난을쳤는데
실수로 힘이들어간 나머지 소리가 둔탁하게 나버렸다
그리고 자동적으로 나는 너의 머리를 감싸안으며 널 안아버렸다
안아버린건 고의가 아니었다
9년 전
낭자135
배가 고파진건 고의가 아니였다.
9년 전
낭자136
추삽질을 멈출 수 없었다.
그녀가 실신했지만 고의는 아니었다.
사랑해요. 허릿짓이 끊이지 않았다.
9년 전
낭자137
고의가아니였다. 내가널 붙잡은것은
난 너에게 이끌렸다
9년 전
낭자138
고의는 아니었다. 일부러 그런 것일뿐...
9년 전
낭자140
‘고의는 아니었다.’ 학폭위에서 너희들은 그렇게 모두 말을 시작했다. 그리고 고의는 아니었다고 말을 맺었지.
그래서 나는 그날 옥상에 올랐어. 그래도, 고의는 아니었지, 너희들?
9년 전
낭자142
고의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네 말을 듣지 않았다. 그래, 분명 그런 일을 할 사람은 아니지. 머리로 생각하는 것과 느끼는 것은 달랐다. 네게는 미안했지만 난 지금 어느 누구라도 책망할 사람이 필요했기에.
9년 전
낭자143
너의 상처를 보았다.
고의는 아니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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