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긴 시간동안 난 오빠만 바라봤어
오빠가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도 난 멀리서 숨죽이고 지켜만 봤어
가끔은 오빠가 너무 미워서 밤새도록 울어도 보고 주어없이 저격글도 올려보고
그래도 꼭 오빠가 먼저 쳐다봐주고 말 걸어줄 때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바보처럼, 결국 돌아와버리는 나였어
이제는 점점 지쳐만 간다 늘 돌아오는 반응이 지겹기만 하다
내가 오빠한테 느꼈던 감정을, 오빠도 그 긴 6년 중 한번쯤은 느껴봤기를 바라며
오늘부터 정리를 시작해보려고 해
크게 자국이 남아서 전부 지우지는 못하겠지만,
오빠가 준 설렘들이, 오빠가 했던 말들이 행동들이,
하나같이 다 꿈만 같아서 언젠가 한번쯤 다시 생각나겠지만
훗날 오빠를 떠올렸을 때
오빠와의 추억이
오빠의 기억이
아름답기만을 바라며
아프지 않기를 바라며
마침표.
전에 풀어놓기에 올렸을 땐 5년이었는데..
마음 한쪽에 새겨놨던 마침표를 어느새 다시 지우고있더라
그래서 이젠, 결국 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