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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02l
이 글은 9년 전 (2015/2/25) 게시물이에요
잠이 안온다. 재워줘.


 
낭자1
얼른 주무시오, 낭자. 지금 침소에 들지 않으면 내일 하루가 피곤할 터인데, 어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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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글쓴낭자
(노트를 가볍게 받아낸다)
9년 전
낭자3
밤이 늦었습니다.
꿈이 많은 눈동자엔 은하수가 흐르고 밤 늦은 시간에도 궁금한 것이 가득한 그대이지만 이 시간엔 얼른 주무셔야지요.
눈을 감고 숨을 고르게 들이쉬고 내쉬십시오. 저는 그대 생각에 잠 못 이루는 밤이 될테지만 그대는 언제나 그렇듯 고운 꿈을 꿀 것입니다.

9년 전
낭자5
여인, 황혼은 기울고 레그혼이 목을 가다듬으오. 그대는 어찌 잠에 들지못하고 생각을 헤매는거오.
9년 전
낭자6
아직도 안 자고 있어?
학창 시절, 주말이나 방학만 되면 새벽까지 안 자는 내게 엄마는 아직도 안 자냐며 타박했다. 그 때엔 그게 정말 싫었지만, 막상 어른이 되고 나니 그만큼 그리운 것도 없었다. 아주 어릴 땐 엄마가 자장가를 다 불러주기 전에도 잠들었는데. 혼자 사는 자취방에는 아직도 안 자냐며 혼내줄 엄마가 없다. 그게 너무 슬펐다. 엄마, 그 때처럼 혼내도 되요. 자장가도 불러주셔도 되요.

엄마 옆에서 잠든다는 것이 그렇게 안심이 되고, 편안했다는 것을 난 왜 어른이 되고서야 알았을까.

9년 전
낭자7
얼른 자라 (엄마빙의)
9년 전
낭자8
봄이 되면 요정이 나타나 꿈을 마음대로 휘저어 놓는다는 사실을 알고있니?
그 요정은 아주 신기한 능력을 갖고있거든!
너가 갖고있는 흥미로운 기억들을 이리저리 요리해 마치 너가 경험한 것처럼 만들어준단다.
그 요정은 자고있는 친구들에게만 나타나서 얼른 잠을 자지않으면 안나타날 수도 있어!

9년 전
낭자10
우리 조금 이따 꿈 속에서 만나, 어디로든 가서 무엇이든 하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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