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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89l
이 글은 9년 전 (2015/2/26) 게시물이에요
요즘 내 밤이 길기 때문에...


 
   
낭자1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9년 전
낭자2
그대가 없는 긴 밤 외로워요
9년 전
낭자3
오늘따라 긴 밤 잠이 오지 않네요
9년 전
낭자4
네 손바닥이 내 손바닥에 맞닿아 깍지를 낀다
땀이 질척거려
너와 내 사이같이,
기나긴 밤 초승달은 기울고 나는 짐승처럼 울었다

9년 전
낭자5
너를 볼 생각에 벌렁대는 가슴 붙들고 긴 밤 지새웠는데 어찌 너를 만나면 시간이 이리두 짧으니
9년 전
낭자6
조용하고 긴 밤이 무서운건 왜일까요
9년 전
낭자7
긴밤이 너를 덮쳐왔다.
9년 전
낭자8
수술중
이 글씨에 환한 불이 켜진지 몇 시간이 됐을까
적막한 이 복도 안에서 괜시리 서성이고 수술실 앞을 빙빙 돌곤 해
영영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긴 밤이 가고 동이 틀 무렵, 글씨의 불이 꺼지고 가운을 입은 사람이 어두운 표정으로 내게 걸어와
곧 그 사람은 나에게 수술 결과를 말했고, 나는 점점 혼란스러워지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어. 내가 지금 꿈을 꾸는걸까.
시간이 멈춘 것 같았고 눈동자가 흔들리기 시작했지.
아마 그 날이 내 생애 최고로 길었던 밤이었을거야.

9년 전
낭자9
긴 밤 내리 네가 나에게 자꾸만 쏟아져서
9년 전
낭자10
오늘도 그대 생각에 뒤척이다 벌써 긴 밤이 지났구려.
그대를 못 본지도 꽤 된 것 같은데 내 머릿속에 그대는 떠나갈 생각이 없나보오.
보고싶소. 평생 못 볼 그대지만 이 긴 밤이 지나면 나타날 것만 같단 말이오. 이런 내 마음을 알고있소?
밤이 끝나고 해가 뉘엿 뜰때즈음 문득 드는 허무함에 눈시울이 붉어지지만 그대를 하염없이 또 기다리오, 낭자.

9년 전
낭자11
외로움에 사무쳐 이 긴 밤에 혹시 이름 모를 누군가가 오지는 않을까 그저 나 홀로 가만히 베개를 끌어안고 지새었다
오지 않을걸 알면서도 기다리는 나의 맘
누가 내 맘을 알아줄까

9년 전
낭자12
긴 밤, 너를 생각하면 아깝지 않은 밤.
너를 그리워 하기엔 너무 늦은 밤.
너를 원하기엔 이미 지나간 밤.

9년 전
낭자13
지새우기엔 너무 긴 밤, 그렇다고 그대로 잠들기엔 너무 짧은 밤.
9년 전
낭자14
오직 신호등만이 깜박이고 있는 창 밖은 평화로웠다. 창문을 닫고 읽고 있던 책을 덮었다.
원래 잘 오지 않던 잠이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잠은 오지 않았다.
밤은 유난히 길었다.

9년 전
낭자15
달아오른 홍조처럼 석양은 붉게 차올랐다. 둥그런 해는 수평선을 지나며 이리저리 흐트러졌다.
습했던 공기는 점점 가라앉아 오싹하면서도 묘한 열기를 띤다. 동시에 네 두 볼과 두 눈동자도 붉게 달아오른다.
밤이 시작된다. 아무도 모르는 어둠의 장막 속에서 너와 나는 부끄럼도 모르고 살을 부딪힐 것이고
너와 나의 호흡은 심장이 괴로울 정도로 가빠질테지. 시간을 탐닉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어둠을 끌어당겨 겨우 몸을 가린다.
손가락 틈새로 보이는 어둠의 날 선 눈. 다시 한 번 네게 입을 맞춘다. 긴 밤이 될 것이었다.

9년 전
낭자16
너무나 긴 밤이었어요.
그녀가 울부짖듯 말했다. 그녀는 대답을 기다리듯 입술을 움츠렸지만, 나는 대답할 것이 없었다. 그녀에게 약속할 것도 없었고 그녀를 안심시켜줄 수도 없었다. 다만 약간 무심한 태도로 그녀가 간헐적으로 떠는 것을 바라보기만 했다. 그녀에게 나의 태도는 배신이나 다름 없을 터였다. 하루를 천년같이 기다렸을 그녀의 마음을 모른다고 말하기엔
아직 심장안에서 요동치는 양심이란 것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9년 전
낭자17
너만 생각하는 내겐 긴 밤
9년 전
낭자18
긴밤을 걷는 나는 너로 가득하다
9년 전
낭자19
네 생각 없이는 밤이 너무 길다.
9년 전
낭자20
이렇게 긴 밤.
내가 사라지면 밤이 개일까.

9년 전
낭자21
긴 밤에 긴 밤. 어머니의 크신 그 품으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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