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빌라 살다가 아파트로 이사왔는데
같은 라인에 사는 남자 엄청 마음에 들어ㅋㅋㅋㅋㅋ
난 원래 중,고등학생 때 부터 일찌감치 나 동성인거 알았고
굳이 남의 시선 신경 안쓰고 산단말이야?
솔직히 생긴 것도 남자답게 생겼단 소리보단 예쁘게 생겼단 소리 더 많이 들었고
어딜가나 진짜 여성스럽다고 여자애같다고 그런 소리 듣고다녀서 딱히 남자다운 척 하기도 싫고
옷도 관심 많고 잘 챙겨 입고, 피부화장이랑 틴트 정도는 꼭 하고 다님
어제 저녁쯤에 약속 있어서 급하게 준비하고 엘레베이터 타서 틴트바르는데
우리집 바로 밑에? 밑에밑에? 층에서 남자 하나가 타는데
세상에 난 이렇게 잘생긴 사람 진짜 처음 봤어ㅋㅋㅋㅋㅋ
일단 몸은 그냥 딱 보기좋게 스키니한데 되게 키나 손발 다 큼직큼직하고
딱 듬직하게 생겼음 처음 보자마자 여진구 엄청 닮았다고 생각함
여진구 한 2~3년 뒤 모습..? 여진구보다 좀 더 무르익었음.
어쨌든 틴트 한 방울 한 방울 정성스럽게 물들이다가ㅋㅋㅋ문 열리길래 쳐다봤더니
나 한 번 쳐다보고선 고개 한 번 까딱 하고 인사하길래
나도 틴트 바르던거 집어넣고 소리내서 안녕하세요.. 했더니 거기서
아 예.. 이랬는데 처음 본 사람보고 나랑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 처음임ㅋㅋ
엘레베이터 거울로 내 얼굴 상태 좀 확인하려고 두리번 두리번 하고 있었는데
거울 통해서 그 사람이랑 눈 마주치는거 뭔지 앎?ㅋㅋㅋㅋㅋ눈 마주쳐서 그냥 아무렇지않게 다시 내 얼굴 점검하고
인사하고 나왔음ㅋㅋㅋㅋ내 생각엔 내가 여잔지 남잔지 헷갈려서 계속 쳐다본 것 같기도 함..
일단 친해질 건수를 마련하는 게 낫겠지..? 안 사겨도 친해지기라도 해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