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우동들!
난 인문계 고닥교에 다니고 있는 평범한 여고생이야 ㅎㅅㅎ...
내 짝녀가 우리 반 반장이야. 아니 좋아한다고 해야 하나 싫어한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 애가 먼저 쓰담쓰담 하구 껴안구 할 때마다 설레서 좋아했는데
반장으로써의 역할을 안 하고 있는거야 ;ㅅ; 진짜 내가 아무 것도 아닌데 종이 쳤고 조용히 하라고 하루에 50번은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짝녀랑 톡할 때 매일 장난식으로 모범 좀 보이라고 한단 말이야
하루는 진짜 짜증나서 짝녀가 나 안으려고 할 때 아 욕욕 너 진짜 할 거면 똑바로 해 네가 제대로 하는 건 없으면서 왜 애들이 말 안듣는다고 나한테 고민 늘어놓는데
막 화냈어
그리고 사이가 좀 틀어졌거든
곁에 오면 피하고 직접적인 대화 없이 서로 저격하고 밥 먹는 것도 보기 싫다는 그런 투로
생각해 보니까 미안한거야
그리고 내가 너무 심하게 군 것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마땅하지만 으엑)
그래서 그 다음 다음날 밥 먹고 가는 길에
야 짝녀야 뽀뽀할래?
했어
(욕) (후회) (반성)
걔만 나한테 뽀뽀를 자주 하고 정작 나는 좋아하면서 뽀뽀를 한 번도 안 해줬단 말이지
아니 부끄럽잖아! 아악
아무튼 볼에 여기에 해달라고 해서 쪽 소리나게 해 줬더니
막 설레 죽을 것 같다고 그러더라고
정작 설레 죽을 것 같은 건 난데
(호흡 곤란)
아무튼 걔랑 다시 그렇게 풀어지고 내일 시간표 보려고 갔더니 짝녀가 와서 어깨를 감는거야
으악 설레
아무튼 그동안 미안한 것도 있고 해서 내가 까치발 들고 겨우 볼에 뽀뽀를 했다?
(내가 키 더 작아 10cm나...)
막 갑자기 그럼 설렌다고...막 품에 안는데 진짜 내가 설레가지고 죽을 뻔 했어
눈 감고 가만히 있었는데 조용히 와서 입술 맞대는거야
잠깐 꾹 스치고 지나가는데 그 때는 아무 생각 없었다가 입술 떼는 순간
아 미X 나 방금 뽀뽀했네
이 생각 들었어 눈 떴더니 볼 빨개져서 웃더라
커밍한 주변 친구들한테 말해줬더니 내가 했어야 했는데, 왜 나는 안 해주냐, 중간고사 끝나고 첫 뽀뽀는 내가 한다, 그러더라고...
뻘글 읽어줘서 고마워! 안 그래도 어휘력 딸리는데 헤헤 사랑해 우동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