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내 손 잡을 때, 졸리다고 나 안고 내 품에 안길 때, 옆에 앉아서 내 팔에 기댈 때, 심지어 네가 그냥 날 쳐다보기만 할 때도 나는 너무 떨려 네가 외로우니까 나랑 사귀자고 장난쳤을 때 내가 얼마나 설렜는지 너는 아니? 너가 술 먹고 남자 사귀고 싶다고 나한테 하소연하는 것도 남자랑 장난치는 것도 나를 그냥 친구로만 대하는 것도 다 지겹다. 내가 남자였으면 차라리 한번 고백해보고 안되면 포기할텐데. 이렇게 인터넷에 글만 쓰고 있는 내가 너무 찌질하고 한심하다. 그래도 난 너가 너무 좋아. 친구로라도 네 옆에 있을 수 있는게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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