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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두고 추가될거야

글 30개마다 사진이 들어가있어!








내 마음에 드는 여자들은 모두 너의 표절이다.

/프리데리크 베그베데, 로멘틱 에고이스트









"부탁이 있소"

"뭐죠?"

"미리 이별 연습을 해봅시다."


"...그만 할래요."

"이건 나 때문에 한 거잖소. 울지 말아요, 연습인데."

/왕가위 화양연화








밤에는 눈을 감았다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황인찬, 무화과 숲








컴퓨터가 물었다. 이제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듯 묻지만 선택의 여지는 없다.

작업 내용을 저장하거나, 저장하지 않거나. 그 때,

그녀에겐 선택의 여지가 그리 많지 않았다.

사랑하거나, 사랑하지 않거나.

/이혜경, 한갓되이 풀잎만








누가 다정하면 죽을 것 같았다

장미꽃나무 너무 다정할 때 그러하듯이

저녁 일몰 유독 다정할 때

유독 그러하듯이

뭘 잘못했는지

다정이 나를 죽일 것만 같았다

/김경미, 다정이 나를








연애의 초반부가 둘이 얼마나 똑같은지에 대해 열심히 감탄하며 보내는 시간이라면,

중반부는 그것이 얼마나 큰 착각이었는지를 야금야금 깨달아가는 시간이다.

/정이현, 사랑의 기초








"이 정도까지 사랑하는 것은 병이다(그리고 나는 앓는 게 좋다)"

/조르주 바타유, 불가능








매화꽃 아래서 입 맞추겠네. 당신이 수줍어해도, 내가 부끄러워도.








괜찮아, 언제까지나 너를 미워하고 있다가는 내 미래도 시작되지 않을거야. 자, 악수하자.

/회색의 피터팬, 이시다 이라








내 고독이 물고기라면 그 지독한 거대함과 맹렬함 앞에 고래마저도 달아날 것이 틀림없다.

/피쉬스토리, 이사카 고타로








꽤 오랫동안 지켜봤던 그의 옆얼굴에는 아직도 내가 풀 수 없는 암호가 잠들어 있다.

/검정고양이의 산책 혹은 미학강의, 모리 아키마로








나는 그 꽃의 불평도 들어주었고 자기 자랑도 들어주었어.

때때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으면 걱정이 되어서 왜 그런지 묻기도 했고.

왜냐하면, 내 것이 된 꽃이니까.

/생택쥐베리, 어린 왕자








필요한 건 어쩌면 

다만 한 사람일지도 모르는데

그를 만나지 못하여

그를 얻지 못하여

그를 잃어


무너진다

세계

/황경신, 생각이 나서








혹시 지금의 나를 볼 수 있다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당신 없이 살고 있는 나를

/우타다 히카루, 벚꽃 흘려보내기








"내가 죽는다면 울어 줄 거지?"

".....그때는 이미 다른 곳에서 다시 만났을 거예요."

/타카바야시 토모, 마 시리즈








우리는 자기가 받을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랑만 받아들인다.








잘 지내냐는 안부는 안 듣고 싶어요

안부가 슬픔을 깨울 테니까요

슬픔은 또다시 나를 살아 있게 할 테니까요

/김소연, 그래서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지금 이 순간을 꼭 기억해줘.

/김성규, shine








다들 나이를 먹으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많은 것을 포기하기 때문에 나이를 먹는 거라고 생각한다.

/시이도어 그린








재능이란 건 믿는 거란다. 자기 자신을 믿는 것.

그렇게만 하면 넌 빛날거야. 인간이란 말야.

누구라도 반드시 빛나는 순간이 있단다.

/츠키카게, 유리가면








자식을 버리는 부모도 수두룩한 판에,

하물며 목숨을 걸어도 매몰찰 사랑쯤이야.







심장 끝엔 네가 맺혀있어

호흡하기가 무서웠지

들숨에 목소리 한 번,

날숨에 눈동자 한 번,

어떻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지?








실패해도 좋다

돌아가도 좋다

남과 비교하지 않아도 좋다

길은 하나가 아니다

결승점은 하나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수만큼 존재한다

/일본 리쿠르트 광고








거짓말이었어. 넌 처음 봤을 때부터 꽃이었어.








모든 꽃들이 시든다고 해도 모든 진리가 인생의 덧없음을 속삭인다 해도

나는 말하고 싶네,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절없이, 어찌할 수 없이

/함성호, 낙화유수








다음날 학교에 가면 안될 것 같았다. 큰일이 일어날 것 같았다.

그래도 갔다. 네가 있어서 갔다.

/와난, 어서오세요 305호에








삶의 숨소리를 듣는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헐떡이기 시작했다. 아주 거세게.








엄마는 알려주지 않았다.

때때로 강물도 마르는 것처럼 

흘러가지 않고 내 안에서 멈추는 사랑도 있다는 것을.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애를 잡았어야 했다.

그 애가 내 사랑이었다. 흉터였다.








"내가 오늘 죽으면 어떻게 할 거야?"

"그럼 난 내일 죽을거야."

/자비에 돌란, 나는 엄마를 죽였다.








시간은 적이다. 시간이 흐르면 상처는 아문다. 

애써 안겨준 상처인데.

/제비꽃 설탕 절임, 에쿠니 가오리





내가 보려고 쓰는 인상깊은 문장들 | 인스티즈





난 나중에 당신이 아주 많이 슬퍼했으면 좋겠어.

재미있는 영화를 보다가도 문득 내 생각이 나서

펑펑 울었으면 좋겠어. 내가 떠난 뒤에 당신이

아주 괴롭고 아팠으면 좋겠어. 우리가 흥얼거렸던

그 노래를 들을때면 내가 보고 싶어서 가슴을 치고

괴로워했으면 좋겠어.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냐?"

"전화해줘."

"뭐?"
"전화 한다고 했으면 전화해줘."

"....."








"엄마는 아빠를 아직도 사랑해?"

내가 물었다. 내가 뺨을 대고 있는 엄마의 등이 잠시 굳어졌다.

"....사랑은, 하지. 그런데 좋아하지는 않아."

/사랑후에 오는 것들








소녀의 흰 얼굴이, 분홍 스웨터가, 남색 스커트가, 안고 있는 꽃과 함께 범벅이 된다.

모두가 하나의 큰 꽃묶음 같다. 어지럽다.

/황순원, 소나기








숨쉬는 간격이 같다고 느껴질만큼 당신이 보고 싶어요.








나는 꽃이기를 바랐다.

그대가 조용히 걸어와 그대 손으로 나를 붙잡아

그대의 것으로 만들기를.

/헤르만 헤세, 연가








고통을 그렇게 낭만적으로 말하면 저는 슬퍼요.

필 때도 아프고 질 때도 아파요.

/이해인, 꽃의 말









그대를 사랑했으나 다 옛일이 되었다

/바닥, 문태준








"언제까지 있을 건데?"

가끔 나는 물었다.

"있을 수 없을 때까지.

/에쿠니 가오리, 낙하하는 저녁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최영미, 선운사에서








어쩌면 이리, 쉬운 일이 하나도 없을까.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도, 잊는 것도 죄다 어렵다.

만만한 일이 뭘까, 세상에서.








정이 들면 가슴이 더 아파야 해요.

사랑하는 것에서 떠난다는 건 정말 괴로운 일이군요.

/빨간머리 앤








꽃은 자신이라는 하나의 시간을 잘 간직하고 있다가

우연히 자신을 지나가는 다른 시간으로 향기를 남기는 것을 생애로 받아들이고 산다.

/김경주, 패스포트








한 무더기 깨진 불빛으로 반짝이는 도시에서, 나는 겨우 한 줌의 폐허를 꺾어왔다.

화병의 꽃이 죽음의 향기를 피워 올릴 때, 그 향기에 세상의 심장이 조금씩 상해갈 때.

/신용목, 아무 날의 도시








내뱉으면 거둬들일 수 없는 말은 두려워. 저지르면 되돌릴 수 없는 시간도 무서워.

왜 그런 말을 해버렸을까.








어른들은 우리를 철없고 유치하다고 비웃을지 몰라도

그떄의 우리에게는 나름대로의 절실함이 있었다.








아름다움은 발작적인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아름다움이 아닐 것이다.

/앙드레 브르통, 나자








우리가 행복했던 시절을, 비참한 환경 속에서 생각해내는 것만큼

큰 슬픔이 또 있을까.

/단테








너는 지옥으로 갈테니 나도 그곳으로 가리라,

그곳이 내게는 천국이리니.

/노트르담 드 파리








사랑은 주는 것

주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받은 것

/못말







인간의 모든 불행은 단 한 가지, 고요한 방에 들어앉아

휴식할 줄 모른다는 데서 비롯한다.








"난 딱 하나만 충고할게. 기억해. 모든 것들은 어느 순간 추억이 되고 사라져버리지.

찰나의 순간들이 모여 너를 이루어나가. 그것들을 절대 잊어버리지 마. 기억해줘."









너를 이해할 수 있어 라는 말보다 네 마음이 어떤지 조금은 알 것 같아 라는 말을

나는 좋아한다. 후자와 같은 말은 어절의 사이마다 그 사람이 불어넣은 듯한 온기가 느껴진다.

/이해한다는 말








그들이 느낀 건 찌르는 기쁨이었을 것이다. 생명이었을 것이다. 아름다움이었을 것이다.








나는 어둠 속으로 몇 번이나 손을 뻗어 보았다. 손가락에는 아무것도 닿지 않았다.

그 작은 빛은 언제나 내 손가락 조금 앞에 있었다.








마음이 약해지면

평소에 지나쳤던 것들을 자세히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마음이 약해지면

이것저것 더 슬퍼할 일이 많아진다

이것저것 찾아내어 슬퍼진다

/미련의 결과, 원태연








깊이 사랑하지 않도록 합시다

우리의 인생이 그러하듯이

헤어짐이 잦은 우리들의 세대

가벼운 눈웃음을 나눌 정도로

지내기로 합시다

/공존의 이유, 조병희









그래 다 알아

울어도 괜찮아

여긴 그냥 빈 방인걸

/추억으로 남기려거든 반드시 한걸음 물러설 것, 김민준








내게 오는 사람은 애초에 가슴을 뚫고 떠날 화살이라 여겨야 했어

/무거워진 날개여, 박현웅








"네가 좋다니 나도 좋다"

같이 있어 우리는 혼자일 때보다 더 자주 웃을 것이다.

네가 소중하여 나는 더 좋아질 것이다.





내가 보려고 쓰는 인상깊은 문장들 | 인스티즈





나는 따뜻한 물에 녹고 싶다

오랫동안 너무 춥게만 살지 않았는가

/눈사람 자살 사건, 최승호








기차에 탄 지

십분도 안 됐는데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거예요


이 남자는 변했구나

이 연애는 끝났구나


온몸으로 느꼈고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연애의 발견 2회, 한여름








기껏 이별 한 번 하려고

그 많은 시간을 보냈다 생각하니

그리움에 눈물 참다가도

힘없이 웃어버리고 만다

/웃겨, 원태연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처럼 몇 겹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물안개, 류시화








스칠때는 그렇게 절실하더니만

지나고나니 한낱 바람이었다

/기억에 마음을 묻는다, 김종원








우리가 헤어진 건 다른 이유는 없었어

그냥 우리가 덜 사랑했던 거

덜 절실했던 거 그거지

너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생각해봐

우리가 사는 게 사막이고

내가 물 한컵이었다면

네가 나를 버렸을 것 같아?

/헤어진 후, 은희경







불교 말씀 중에 

시절인연이란게 있다

모든 인연에는 오고 가는 시기가 있다는 뜻이다

/시절인연, 법상스님








이젠 놓아야 한다고 깨닫는 순간부터

비로소 놓아버리는 순간까지의 너무 긴 시간이었다

/너희들의 사랑, 이이체








마음이 뻐근하다

이제부터는 쓸쓸할 줄 뻔히 알고 살아야 한다

/일요일, 허연








아무 슬플 일 없는데

이 무명의 슬픔은 어디서 오는가


아무 울 일 없는데

이 무음의 울음은 어디서 오는가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류시화








어둠이 퍼지면

너는 방에서 나온다

골목에서 기다릴게

/간주곡, 김이듬








찍는 것이지요

그리는 게 아니구요

질질 끄는 게 아니어요

/마침표, 황인숙








나는 확실히 달나라로 돌아가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이곳의 공기가 내게는 너무 진하다. 

이곳의 중력이 내게는 너무 무겁다.

/댄스댄스댄스, 무라카미 하루키








기에게 물었다.

너는 누굴 싫어해?

사람들. 거의 모든 사람들.

그럼 누굴 좋아해?

나는 너를 좋아해.

/김유진, 숨은 밤








일주일만 지나면 다들 잊을 거야

무슨 일이건 당사자가 아니면 어차피 심심풀이밖에 안 되니까

/모두, 안녕히, 구보데라 다케히코








외로움과 쓸쓸함의 차이는 뭐라고 생각해? 나는 너의 물음에 

음, 외로움은 문득 울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고,

쓸쓸함은 울어도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 거라고 얘기했다.

/조진국,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








어느 순간 햇빛이 강렬히 눈에 들어오는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잠시 눈이 멀게 되는 것이다.

내 사랑도 그렇게 왔다.

/이정하, 나비지뢰








단 한번이라도 널 아프게 할 수 있다면 좋겠어

난 너의 마음에 흠집 하나조차 낼 수 없겠지








없어진 나날보다

있었던 나날들이 더 슬프다

/유희경, 텅 빈 액자








가볍게 살고 싶다. 아무렇게라는 건 아니다.

/은희경, 생각의 일요일들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람을 위하여 불 꺼진 간이역에 서 있지 말라.

기다림이 아름다운 세월은 갔다

/안도현, 기다리는 사람에게








당신이 날 정말 사랑하는지 수없이 자문해 봤었지만 이젠 알고 싶지도 않아요.

어느 날 견디지 못하고 물어보면 거짓말이라도 해주세요.

/왕가위, 동사서독








특별하다 믿었어, 넌 내게 특별함이었어.

스스로를 설득할 필요도 없었어, 널 많이 좋아했어.

/가을방학, 3x4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내 몸을 분질러 다오.

내 팔과 다리를 꺾어




/최승자,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대체로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용서하지 마시오

/강정, 자멸의 사랑








목마르고 굶주린 자의 식사처럼 맛있고 매순간이 소중한 그런 삶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내가 길에 나설 때마다 늘 묻고 싶었던 질문이었다.

/황석영, 개밥바라기별








불을 끄고 누웠다

그리움에도 스위치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밤

/신용목, 만약의 생 중에서 [ 아무 날의 도시 ]








때로 헤어진 줄 모르고 헤어지는 것들이 있다

가는 봄과

당신이라는 호칭

가슴을 여미던 단추 그리고 속눈썹 같은 것들

/이은규, 속는썹의 효능








잠시 모든 것을 그대라고 부른다

먼지처럼 그리움이 쌓인다

그대가 쌓인다

/이문재, 늠름한 금욕주의자








여백이의 눈빛은 한결같아서, 늘 내가 투명하게 비친다.

그때의 내 눈동자도 저랬을까. 마음을 다해 온전히 사랑하기에

똑바로 바라볼 수 있는, 그런 눈으로 당신을 바라봤을까.

/봉현, 여백이





내가 보려고 쓰는 인상깊은 문장들 | 인스티즈





"지금까지 해온 게 아깝지도 않냐?"

"아니,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아까워. 이 길은 내 길이 아닌 것 같아."

김영하, 말하다








우리는 다들 단 하나뿐인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지,

다른 누군가의 삶을 살아가는 게 아니다.

진눈깨비가 비인지 눈인지 판명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다.

/사랑이라니, 선영아








냉소적인 사람은 삶에 성실하다. 삶에 집착하는 사람일수록

언제나 자기 삶에 불평을 품으며 불성실하다.

/은희경, 새의 선물








사랑이 시작되는 데 이유가 없는 것처럼, 끝나는 데도 이유가 없다.

그건 나와는 아무런 상관 없는 곳에서 결정되는 일이어야 했다.

/김종옥, [ 과천, 우리가 하지 않은 일 ]








시간이 많이 흘렀다. 위로조차도 받아들일 수 없던 마음이 물렁해져

이제 와서는 아무 상관도 없는 누구에게라도 위로를 받고 싶어질만큼.

/김인숙, 모든 빛깔들의 밤








그게 누구든, 나는 연결되고 싶었어. 

우주가 무한하든 그렇지 않든 그런 건 뭐래도 상관없어.

다만 내게 말을 걸고, 또 내가 누구인지 얘기해줄 수 있는 사람이 

이 우주에 한 명 정도는 있었으면 좋겠어.

/김연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나이가 들수록 저란 사람이 점점 더 작아지고, 점점 더 가벼워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날 어쩔 수 없이 죽어야만 할 때 아주 작은 불로도 제 모든 것을 태워 날려버릴 수 있도록

제 마음에 남겨진 것이 아주 적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라는 안정제








내 피를 다 마셔요

내 살을 다 먹어요

그럼 나는 껍데기만 남겠죠

손톱으로 눌러 터뜨린

이처럼

당신한테라면 그래도 좋을 것 같은 건 왤까

/양애경, 사랑








잘가요 내 소중한 사랑 행복했어요

그래도 이것만 알아줘요

지금 그 사랑보다 결코

내 사랑이 부족하다거나 얕지 않음을

/정재욱, 잘가요








"내가 뭘 잘못했나요?"

"당신 잘못이 아니야. 사랑이 식어서 그래."

/우디 엘런, 애니 홀








그대는 강하잖아요

하지만 약하기도 하죠

아무도 몰라줬겠죠

그래서 더 많이 힘들었겠죠

/위로, 하림








"난 아저씨를 사랑하나봐요. 아저씨는 내 첫사랑이에요."

"전에 사랑도 못 해 봤는데 그걸 어떻게 아니?"

"느낄 수 있으니까."

/레옹, 마틸다








사랑하는 우리 아가씨, 당신을 만나러 내가 왔어요

/전민희, 룬의 아이들







나중에라도 꿈과 환상의 세계를 믿는다면, 난 거기서 너를 사랑하고 있을거야.

/피터팬








사랑하는 뽀르뚜가, 저는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린 것 같습니다.

/제제,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너는 자라 내가 되겠지.... 겨우 내가 되겠지.'

/김애란, 비행운








꽃 시절이 지나면, 

꽃은 이 고장에서는 죽은 미인의 이름처럼 불릴 따름이다.








만약 함께일 수 없는 날이 온다면, 꼭 기억해야 할 게 하나 있어.

넌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용감하고, 강하고, 똑똑하단다.

/곰돌이 푸








꽃은 피지 않았다.

아무도 사랑 때문에 죽지 않게 된 지 오래되었으므로.

/김선우, 아직








널 좋아하니까 너랑 같이 있기 싫은 거야.

/니모를 찾아서








버티는 인생만 살다 보면, 자신이 뭐가 하고 싶어 이곳에 있는지 점점 알 수 없어진다.

아무튼 살아보자고, 그것만으로도 족하다 생각하며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때로 이렇게 사는 것은 느린 자살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느낌이 들곤 한다.

/그녀에 대하여








사과하실 거면 하지 마세요. 

말로 하는 사과는요, 용서가 가능할 때 하는 겁니다.

받을 수 없는 사과를 받으면 억장에 꽂힙니다.

나는 사과했어, 그 여자가 안 받았지. 너무 비열하지 않나요?

/김려령, 우아한 거짓말








"예술이란 무엇입니까?"

"제비꽃입니다."

"시시해."

"시시한 것입니다."


"예술가란 무엇입니까?"

"돼지코입니다."

"그건 심하다."

"코는 제비꽃 냄새를 압니다."

/다자이 오사무, 나의 소소한 일상








사실 난 더 높은 곳을 보고 싶었어. 더 많은 것을 하고 싶었어.

있잖아, 사실 난 그래도 니가 보고 싶었어. 보고 싶어서 미칠뻔했어.

있잖아,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브로콜리 너마저, 편지








다시 태어난다면, 사람 같은 거, 너무 좋아하지 마라.








당신의 손을 잡는 순간 시간은 체온 같았다.

오른손과 왼손의 온도가 달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손을 놓았다.

가장 잘한 일과

가장 후회되는 일은

다르지 않았다.

/체온, 장승리








알아?

네가 있어서

세상에 태어난 게 덜 외롭다.

/황인숙, 일요일의 노래








물어보자. 너 내가 아주 싫진 않았지?

그런데 그 사람이...조금 더...좋았던 것 뿐이지?

/김혜린, 불의 검








잠시 훔쳐온 불꽃이었지만

그 온기를 쬐고 있는 동안만은

세상 시름, 두려움도 잊고 따뜻했었다


고맙다

네가 내게 해준 모든 것에 대해

주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도

/최영미, 옛날의 불꽃








네가 왔으면 좋겠다

나는 치명적이다

네게 더 이상 팔 게 없다

내 목숨밖에는.

/너에게, 최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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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꿈은 뭐야?"

"너."

/닥터 깽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넌 이미 모든 가치의 우위에 있다는 걸.

/유희진, 불면증








"사랑해."

"그래. 정말 좋은 농담이야."

/은희경,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그가 죽고난 후 난 매일 밤 그를 본다.

나의 가장 크고 찬란한 죄악.

우리는 언제나 행복했다.

나는 기억한다.

/토탈 이클립스








엄마도 엄마가 보고싶은 날이 있겠지








담백한 이별이었다. 이유는 여러가지 댈 수 있지만,

사실은 단 하나뿐이었다. 내가 도망쳤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넌 마치 신이 내게 내려 준 선물같아.

신한테 따지고 덤비다가도

신이 널 가리키며

"나쁜 것도 많이 만들었지만 얘도 만들었지"

라고 하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거지.

'우디 앨런, 맨하탄








멋진 꿈일수록 비웃음 당하는 법이에요.

/후지와라 모토오








보내고 아무 미련도 남지 않는 사람이면 좋았을 텐데,

왜 하필이면 당신은 보내고 더욱 눈물나게 하는 사람인가요.

/유미성, 왜 하필 당신은







졸업 앨범 마지막 페이지에 작게 적어둔 메시지.

30년 뒤에도 너를 가슴에 품고 있을 테니까.

어린애 같은 약속이라며 웃어버렸지만 그래도

좋았어라며 작게 떨리는 가슴.

또 하나 남겨둔 메세지.

30년 후에도 당신은 당신이에요.

나에겐 첫사랑이었어요.








기죽지 마. 언젠가는 다시 행복이 올 거야.

/로빈 훗








기적이 일어났던 순간, 우린 이미 천국을 맛본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천국에서 보낼 날들 가운데 얼마의 시간을 먼저 쓴 것일까.

/천국에서 미리 가불한 시간








옛 애인에 대해 물으면 그 사람의 좋았던 면만 말하는 사람과 사귀고 싶다.

지금은 조금 질투가 나더라도, 언젠가는 나도 그렇게 기억될테니까.








견딜 수 없는 날들은 견디지 마라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그리움을 견디고 사랑을 참아

보고 싶은 마음 병이 된다면

그것이 어찌 사랑이겠느냐

그것이 어찌 그리움이겠느냐

견딜 수 없이 보고 싶을 때는 견디지 마라

/강제윤








너의 너무 꽉 잡는 손이 너무 끔찍했다.

숨막히는 포옹이 끔찍했다.

멋대로만 하는 키스가 끔찍했다.

한시간이나 꽁꽁 얼어 꼼짝없이 기다리는 네가...

끔찍했다.

정말 끔찍히도 좋았었다.

/홍단추, 쿨한 그들의 쿨하지 않은 연애상담








하긴, 내가 너의 그 멍청함을 사랑했었다.

/진은영,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넌 내 꿈이야. 어디 가서도 꿈을 버리지 마."

"근데 형은 왜 나를 놓는데?"

"나보다 네가 더 소중하니까.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나는 왠지 모를 눈물이 핑 돌아 벌떡 일어나, 

그 너른 풀밭을 마구 달렸죠.

초록 신발이 벗겨지는 것도 몰랐죠.

숨은 가쁘고 바람에 머리는 헝클어졌죠.

나는 그때 거의, 사랑에 붙잡힐 뻔했죠.

/송찬호, 초원의 빛








나는 늘 누군가 나를 발견할까봐 두려웠고,

막상 아무도 나를 발견해주지 않으면 서글펐다.








무언가를 믿으려거든 끝까지 믿어라.

절대적으로, 의심치 말고.

/월트 디즈니








가거라, 사랑인지 사람인지.








좋아하는 거, 언제 끝나..?








허전함이란 마음을 더 애틋하게 하거나... 혹은 잊게 하지.

/피터팬








돌아보지 마라

돌아보지 마라

뒤에는 꿈이 없다

/테라야마 수지








차라리 내일 죽겠어요, 당신을 모르고 백년을 사느니.

/포카혼타스








시작하는 모든 존재는 늘 아프고 불안하다.

하지만 기억하라, 그대는 눈부시게 아름답다.








빛은 조금이었어. 아주 조금이었지.

그래도 그게 빛이였거든.

/임영태, 아홉번째 집 두번째 대문








두 번째 별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계속 가.

어른이 되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피터팬








"당신이 저 남자를 볼 때 바람이 휘파람을 불던가요?

스카프가 천천히 휘날리던가요?

달이 엄청 크게 보이던가요?"

"영화 속 얘기죠. 현실은 안 그래요."

"누군가를 사랑하면 현실에서도 일어나요."

/세 얼간이








한참을 울다가 누구도 내 등을 두드려 주지 않을 거란 것을 깨닫고 일어나 집으로 향했다.

골목 하나를 남겨놓고 한번 더 울었다.

/연옥님이 보고계셔





내가 보려고 쓰는 인상깊은 문장들 | 인스티즈





삼가 아룁니다. 이 편지를 읽고 있는 당신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안젤라 아키, 열 다섯의 그대에게








나도 행복해지고 싶어. 잠도 자고, 뿌리도 내릴 거야.

절대 네가 다시 혼자 되는 일은 없을거다. 

사랑한다, 마틸다.

/레옹








기적도 조금은 시간이 걸린단다

/신데렐라








만약 네가 백 살을 산다면 나는 백 살 빼기 하루만큼 살았으면 좋겠어.

너 없이는 살고 싶지 않으니까.

/곰돌이 푸








그대여

손을 흔들지 마라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이정하, 사랑의 이율배반








난 갈거야, 넌 붙잡지 않는다.

넌 갈거야, 라는 말 없이 간다.

그냥 간다. 붙잡을 수 없다.









낯간지러운 말도 그 애가 하면 쓰리다.

살갗도 속내도 온 몸이 다 아프기 짝이 없다.










네가 내게 준 것은 상처뿐이지.

상처도 달다, 상처도 애틋하다.








그렇게 쳐다보지 마세요

그러다 당신의 맘속에 자리를 틀겠어요

/연왕모, 낯익은 그림







그날들은 꽃무더기로 맞는 것처럼 아팠었다. 

단 하루도 꽃앓이를 하지 않는 날이 없었을 정도로 몸과 마음에서는 꽃잎 부서지는 냄새가 진동했다. 

그런 병이라면 영원히 앓고 싶었다.

/이세벽, 사랑 그리고 꽃들의 자살








"여기서 널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너랑 같이 온 뒤로 이 장소를 좋아했어."

"결혼 축하한다는 말부터 해야겠네."

"진심이라면."

"그럼 관둘게."

/500일의 썸머








당신은 그냥 밤으로 오세요. 꿈으로 오세요.

그래야 내가 모르죠.

당신이 온 것도 모르고 

어느새 가버린 것도 모르고

떠나는 사람이 없어야 남는 사람도 없죠.

행복이 없어야 슬픔도 없죠.

잠시 왔다 가는 밤처럼

그렇게 오세요.

그렇게 가세요.








이번이 마지막일 거에요

공중전화 부스에서

동전도 넣지않고

당신 이름을 부르는 일

/신미나, 입김








모로 누울 때마다

사랑같은 것들이 따가웠다

/최하연, 심장과 손톱 사이








지금 주머니에 있는 걸 다 줘

그러면 사랑해주지, 이 가난한 아가씨야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지혜야, 양구 놀러 갔을 때 밤에 같이 공원 산책했잖아

그때 너가 꽃냄새 난다고 무슨 꽃이냐고 물었지

그때는 몰라서 모른다고 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그거 아카시아래

아카시아래 지혜야


말해주고 싶다

아카시아였다고








한참이나 말이 없던 내가

처음 던진 질문은

왜 봄에 죽으려 했냐는 것이었다

창밖을 바라보던 당신이

내게 고개를 돌려

그럼 겨울에 죽을 것이냐며 웃었다

/박준, 그해 봄에








우유 사러 갈게, 하고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은 여자가 있다

생각해보니 여자는

우유 사러 갔다올게,

하지않고

우유 사러 갈게, 그랬다

/유형진, 우유는 슬픔 기쁨은 조각보








"현미경으로 찍은 눈 결정 모양을 봤어요?"

"그럼."

"나는 그게 참 이상했는데."

"뭐가?"

"뭐하러 그렇게 아름답나."

/김애란, 두근두근 내 인생








밤을 새워 한 문장도

해석할 수 없는 너를

그만 덮기로 한다

/채수옥, 텍스트








너를 앓다 못해 바짝 말라서

성냥불만한 너의 눈짓 하나에도

나는 화형 당했다

/서덕준, 장작








꽃잎마다 그를 앓는 편지를 쓴다

어딘지 좀 채도가 부족한 생각일까

/김지명, 꽃의 사서함








그 남자랑 결혼할 거에요?

형이야.

그 형이랑 결혼할 거냐구요.

너 같으면 하겠니, 나 같은 애랑.

나 같으면 해요.

누나 같은 여자 말고, 누나랑.

/이해경, 사슴 사냥꾼의 당겨지지 않은 방아쇠








약속해 다시 올게.

그때는 영원을 약속할게

/블루파프리카, 긴긴밤








누군가 내게

"당신은 그를 얼마나 사랑하나요"

하고 묻는다면,

나는 외면하며 "손톱만큼요"

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돌아서서는 잘라내도 잘라내도

평생 자라나고야 마는 내 손톱을 보고

마음이 저려 펑펑 울지도 모른다








<이사하던 날도 그대의 편지를 버리지 못했음>

/허연, 저녁, 가슴 한쪽.








아이한테 물었다

이담에 나 죽으면

찾아와 울어줄거지?

대답 대신 아이는

눈물 고인 두 눈을 보여주었다

/나태주, 꽃 그늘








그대가 나를 버려도 좋으니

내가 그대를 버리지 않게 해달라고

무릎 꿇고 운 적이 많았다

/유용주, 은 인생








네가 놀이터에 그가 없는 걸 보고서

바로 돌아오기만 했어도 좋았을 텐데

너는 오래도 그를 기다리더군

오래도록 그를 기다리고 서 있는

너를 보며 느꼈지

너를 사랑하는 일이

나를, 

무너지게 할 거라는 걸.

/신경숙, 깊은 슬픔








꽃은 죽어서도 눈을 빤히 뜨고 사람을 홀리는 버릇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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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 해?"

그가 낮게 대답한다.

"네가 병들었으면 하는 생각."

다음 말은 더욱 느리게 흘러나온다.

"약해 보일때만 네가 내 것 같아."

/은희경,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 토요일에 뭐 할 거예요? ]

자살이요.

[ 금요일 밤에 만날래요? ]

/우디 앨런, 카사블랑카여 다시 한번








"아저씨, 오늘밤에는 오지 마."

"난 네 곁을 떠나지 않을 거야."

"나는 아픈 것 같이 보일거야.

죽어가는 것처럼 보일 거야.

그걸 보러 오지는 마, 올 필요 없어."

"난 네 곁을 떠나지 않을 거야."

/생텍쥐페리, 어린왕자








사랑해,

네 눈물이 지하수를 타고 올 만큼 날 사랑해줘

/허수경, 밤 속에 누운 너에게








오지 마

난 이제 너에게 줄 노래가 없어

잘 가라

돌아누운 나 대신

울어주었던 밤들아.

/최영미, 포로








아픈 곳은 없는데

오래도록

낫지 않는다는 생각

/안시아, 불치








그거 알아?

내가 너한테 반하는 바람에

우리 별 전체가 네 꿈을 꿨던 거?

/정세랑, 지구에서 한아뿐








그래, 누군가는 너에게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어야 했어.

/레이백, 혼자 사는 여자








네가 나의 눈을

태양이라고 불러준 이후로

나는 그늘에서 나왔지

/이제니, 블랭크 하치








사랑하였다.

무의미하였다.

/이병률, 고양이 감정의 쓸모








달과 바람이 가득한 밤

내가 가서 살거나 죽어도 좋겠다 싶은 곳은

늘 너였는데.

/이운진, 해빙기








죽지 말라고,

살아 있으라고 내리는 비는 아름다웠다.

비에 목을 맨 것도 처음이었다.

/여태천, 구멍









새벽 세 시의 네가

오후 세 시의 나를

찾아왔던 날을 자꾸자꾸 생각해

/김소연, 실패의 장소








나는 너에게 한 번도 피어라 한 적 없는데

왜 너는 내 온몸에 가득 꽃을 피워놓고

이렇게 나를 아득하게 해 왜.

/서덕준, 꽃병








네가 버리지 못하는 유일한 문장이 되고 싶다

/이훤, 욕심








헛된 기대는 또 다시 너여서,

쨍한 날에도 너 닿은 한쪽은 금세 울고 만다

/이규리, 국지성 호우








나는 아직

아름다운 운율에 대한 정의를

잠든 그의 숨소리라고 기록한다

/이은규, 별이름 작명소








세상에 집중 없이 피어난 꽃은 없다고,

너는 우주의 집중으로 피워 낸 꽃이다.

/정용화, 집중의 힘








네게는 찰나였을 뿐인데,

나는 여생을 콜록대며 너를 앓는 일이 잦았다.

/서덕준, 환절기








아무도 구석에서 울지 않도록

너는 지구를 둥글게 만든거지?

/유심론








나는 새벽마다 너에게 들통나고 싶었다.

/이훤, 비밀








어쨌든 나는 너를 사랑해.

너는 내 몸 전체에 박혔어.

그리고 이건 너와 상관없는 일일 거야, 아마.

/김혜순, 겨울나무








시들어가는 꽃을 보면,

놀라지 않게 조심스레 다가가

입술에 닿는 깃털의 촉감같은 목소리로

"아직 햇빛이 반할만 하오."

라고 속삭여주어야지

/황선하, 시든꽃에 반하다








너를 처음 본 순간 예감했지

나는 이제부터 너로 인해 울게 되겠구나

/이미나, 아이 러브 유








그냥 절 사랑하시면 돼요.

밑질 거 없잖아요.

분명 제가 더 사랑하는데.

/이선재, 밀회








난 항상 강해지지 않으면 안 되었으면서도

그럴수만 있다면 좀 약해지고 싶었단다.

/페터 한트케, 소망없는 불행








나는 어디든지 갈 수 있지만

아무 데도 가지 않아요

/나희덕, 분홍신을 신고








"이건 이별 전화에요."

내 목소리는 의외다 싶을 만큼 차분했다

"그러니까 이제, 꿈 속에 나타나지 않아도 돼요."

/에쿠니 가오리








어째서 이 꿈에는 출구가 없는지

당신도 이 꿈의 마지막을 알 수 없겠지요

/강성은, 저지대








슬픔은 공기중에 있고

나는 호흡을 멈출 수 없었다.

/목수정,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내가 보려고 쓰는 인상깊은 문장들 | 인스티즈





당신의 눈빛은

나를 잘 헐게 만든다

/박준, 문병








너와 내가 주인공이길 바랬지만

너의 행복과 슬픔 그리고 일생을 읽는 동안

나는 등장하지 않았고

마지막 장을 덮을때까지

지문에 눈물만 묻혀가며

말없이 페이지를 넘길 뿐이었다

소설 속 나의 이름은 고작 

'너를 앓으며 사랑했던 소년1'이었다

/서덕준, 등장인물







사랑하는 사람아

이렇게 첫 머리를 쓰고 목이 메어 울었다.

/최돈선, 바다엽신








난 언제나 저녁이야

시무룩하게 어둡지

/박영준, 가장 맑은 늪








내 생각은 자주 하지 말아요

당신이 감상에 빠져,

질질 짜는 건 생각하기 싫어요

그냥 잘 살아요

그냥 살아요

/조조 모예스, 미비포유








그런데,

그게 정말 나일까요?

내가 죽고 나서도 지속될

그 이름이?

/권혁웅, 그게 정말 나일까요








헤어지는 법을 모르는 소년을 찾고 있어.

사랑하려고

/황혜경, 소년을 만드는 방법적 소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나 아닌 누군가를 향해

당신이 비행한다.

나는 당신이 남긴

그 허망한 비행운에

목을 매고 싶었다.

/서덕준, 비행운








네가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다.

/한강, 소년이 온다








꽃이 피었다는 사실을

꽃이 지는 것을 보면서야 깨닫게 된다

/이현승, 용의주도-오은에게








헤어질때 더 다정한 쪽이

덜 사랑한 사람이다

그 사실을 알기에

나는 더 다정한 척을,

척을,

척을 했다

더 다정한 척을

세번도 넘게 했다

안녕 잘 가요, 안녕 잘 가요

그 이상은 말할 수 없는 말들일 뿐








내가 여태껏 몇 명의 사람에게서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왔나.

그 말을 해주던 사람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얼하고 있으며

지금은 또 누구를 사랑하고 있는가. 왜 어른들은 일생에

여러번의 사랑이 있을 거라고 가르쳐주지 않았나.

/이석원, 보통의 존재








"내가 잠깐만 에미가 되어줄게. 나한테 뭐 할 말 없니?"

"세상에서 네가 제일 좋아."

"나도 세상에서 네가 제일 좋아."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있을 줄 알았었다.

/사이바라 리에코, 우리집








사랑은 어느 곳에서부터 끊겼을까

끊긴 곳에서 삐져나온 실밥들에게

이제 그만 무뎌지라고, 속삭인다

/박연준, 창백한 잠








"삐삐, 정말 그 낡은 빗자루가 하늘을 날 수 있는 거야?"

"그야 물론이지. 넌 빗자루가 날 수 없다는 걸 알지만, 빗자루는 그걸 모르기 때문이야."

/삐삐 롱 스타킹








내가 당신 생각을 할 때 당신도 나를 생각할까.

아니겠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까지 막막하지는 않을 것이다.

/전경린, 나비








미국의 소설가 잭 런던은 어떤 유서도 남기지 않고 죽었다.

죽기 전날 저녁, 애인 엘리자를 안고 했던 말이 그의 마지막 말이었다.

"나이든 소녀여, 난 이제 당신을 혼자 두겠소."








나는 이제 가지만 당신은 여기에 머물러 계세요.

어쩌면 새벽이 오지 않을지도 모르잖아요.








엄마, 엄마는 나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데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건 엄마가 아니어서 미안. 

정말 미안해.

/고혜정, 친정엄마








언제나 아름다운 주인공을 꿈꾸는 우리.

그러나 때로는 누군가의 삶에 이토록 서글픈 조연일 수 있음에.

/냉정과 열정 사이








너는 나를 남겨놓잖아.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랑 있어도

네가 떠나면 나는 남겨져. 넌 내게 돌아오지도 않는데,

나는 너를 기다리는 사람이 돼.









소년이 늙어 노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소년은 늙어 늙은 소년이 되고

소녀도 늙어 늙은 소녀가 되는 것이다.

/김영하, 빛의 제국








산다는건 어차피 외로움을 견디는 것.

누군가가 그랬지,

지구에 4억 인구가 있다면

4억개의 고독이 있다고.

/연애시대








늦든 빠르든 우리는 언젠가 고아가 된다.

내 머리 위를 받치고 있던 커다란 우산이 순식간에 거두어지고, 

속수무책으로 쏟아지는 비와 눈을 맞으며 우두커니 서 있는 것.

그것이 부모를 잃는 경험이 아닐까.

/한설희, 엄마 사라지지마








"너의 극은 춥고."

"나는 외로워."

이곳으로, 브라이트 디파일로 와줘.

멸망을 너무 오래는 막을 수 없는 이곳으로.

/로제 젤라즈니, 프로스티와 베타








그녀를 잊으려고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전 우주를 통틀어서

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게 그녀뿐이란걸 알아요.

/500일의 썸머








결별인 것이다. 와타루와의 결별. 

와타루는 내 소녀시절 그 자체였다.

나는 지금 소녀시절에 이별을 고하고 있다. 

오늘밤으로, 나의 소녀시절은 끝난다.

/온다 리쿠, 황혼녘 백합의 뼈







이 손을 놓아야 할 순간이 벌써부터 두렵다.

/수잔 콜린스, 헝거게임








정말 그 애를 평생 모르고 살아가는 게 지금보다 나을까?

나는 자신할 수 없다.








행복과 불행은 신이 조정하는 게 아니에요. 

인간이 선택하는 것도 아니죠.

저마다 자기 스스로 나는 행복하다 혹은 불행하다,

라고 결정하는 것 뿐이에요.

/아사다 지로, 파리로 가다





내가 보려고 쓰는 인상깊은 문장들 | 인스티즈





스캔들에 시달리던 비발디는 연인과 함께 오스트리아의 빈으로 도망쳤는데,

거기에도 그들의 소문이 퍼져있었다. 한 친구가 비발디를 보고 빈정거렸다.

"어설픈 사랑을 하다 고향에서 쫓겨났다며?"

"쫓겨나다니? 나는 사랑과 베네치아를 맞바꾼 것뿐이네."








너는 진실을 본 게 아니야.

네가 원하는 것을 본 거지.

/양심, 잔 다르크








인간은 왜 꼬박꼬박 살아야 하지? 띄엄띄엄 살 수는 없을까?

한 일년쯤 살다가 또 한 일년쯤은 죽는 거야.

그러면 사는 게 재미있지 않을까? 

아니면 한 일년쯤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사는거야. 

어차피 우리는 비슷한 인생이잖아.

/재섭, 버스 정류장








삶은 예측불허. 그리하여 그 생은 의미를 가진다.

/신일숙, 아르미안의 네 딸들








[ 너에게 말하지 않고 자주 네 웃음을 떠올리며 ]

[ 허락없이 위로 받았어 ]







저는 갈라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여자는 겨우 한 남자의 여신이 되려고 태어난 게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었는지도 몰라요.

/아리스가와 아리스, 달리의 고치








애인이여

멀리 있는 애인이여

이럴 때는

허리에 감기는 비단도 아파라

/박재삼, 무재








벽은 우리의 꿈을 좌절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벽은 우리가 그 꿈을 얼마나 절실히 원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있는 것이다.

/랜디 포시, 마지막 강의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헤르만 헤세, 데미안








요사이 안부를 묻노니 어떠하시나요?

달 비친 사창에 저의 한이 많습니다.

꿈 속의 넋에게 자취를 남기게 한다면,

문 앞의 돌길이 반쯤은 모래가 되었을 걸.

/몽혼








널 옆에 두고 사랑할 자신은 없지만 네가 날 속인 거 무죄야.

넌 살기 위한 방법이었고 난 행복할 때도 있었으니까.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너를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우리는 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와 만나게 된 거지.

/아나이스 닌








버릴 수 없으면 죽이기라도 해야 내가 사는 줄 알았다

/정호승, 자존심에 대한 후회








내 심장은 말이야, 1분간 70번의 '살아가고 있어'를 외치고 있어.

하지만 너랑 있으면, 조금 빠른 걸음으로 110번의 '사랑하고 있어'를 외쳐.

/하츠네 미쿠, 심박수#0822








트랩 위에서 손을 내밀자 노조미는 엣날처럼 조심스럽게 손을 맡겼다.

갸냘픈 손의 감촉은 역시 옛날과 변함이 없다. 옛날에는 어떻게 아무렇게나

이 손을 잡을 수가 있었는지, 지금에 와서는 생각도 나지 않았다.

/아리카와 히로, 바다 밑








묻겠다. 

당신에게 어느 날 절대로,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은 무언가가 생긴다면

당신은 그것을 어떻게 갖겠는가.

/이석원, 실내인간








면도칼로 책상 모서리를

나를 함부로 깎으면서

나는 왜 나인가

나는 왜 나인가

나는 자꾸 책상 모서리를

눈물을 흘리며 책상 모서리를

깎아댔다

/박남철, 첫사랑








사랑하지 않고 스쳐 지나갈 수 있었는데,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걸음을 멈춰준 그 삶이 정녕 고맙다고

/양귀자, 모순








아,

껴안고 싶은 밤이다.

아니다,

버리고 싶은 밤이다.

/홍영철, 홍초가 보고싶어








어떤 날은 그리움이 너무 커서

신문처럼 접을 수도 없었다

/류시화, 첫사랑








"당신 냄새가 마치..."

"저도 알아요, 생선같은 비린내."

"아니요... 인어 같아요."

/티핑 더 벨벳








잠은 안 오고 너만 계속 온다








나는 말하고

너는 말하지 않는다

나는 사랑하고

너는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젖고

너는 젖지 않는다


이대로 익사할 거라고 말한다

/송승언, 물의 감정








매순간 나를 끌어당기는 중력을 느껴.

지구, 너는 나를 너무도 사랑하는구나.








우주도 울까,

우주도 외로울까.








모두 별이야.

누군가를 너무도 사랑해

스스로 불타오르기로 한

저 서글픈 항성들.








그때 알았다

소중한 걸 놓쳐버렸다고

다시는 찾을 수 없을 거라고

/환생, 신미나








가끔 네 꿈을 꾼다.

전에는 꿈이라도 꿈인 줄 모르겠더니

이제는 너를 보면

아, 꿈이로구나,

알아챈다.

/꿈, 황인숙








나는 네가 겨냥하는 곳에 서서 깨지고 싶었어

/심지아, 외출 직전








그냥 갈거야?

네 손길에는 소름이 끼치도록 부드럽고도 질기고 단호한 힘이 들어 있었다.

그건 사랑에 빠진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것.

/성석제, 첫사랑





내가 보려고 쓰는 인상깊은 문장들 | 인스티즈





네가 생명의 불을 태우며 나에게 가르쳐준 것은,

언제나 지금을 살라는 것. 그것뿐이었다.

/이시다 이라, 아름다운 13월의 미오카








사랑해. 애인은 나의 눈을 가만히 쳐다보고는 "나도 사랑해"라고 말했다.

똑바로, 성실하게 나는 매일 조금씩 망가지고 있다.

/웨하스 의자







당신이 나를 스쳐보던 그 시선

그 시선이 멈추었던 그 순간

거기 나 영원히 있고 싶어

/김혜순, 당신의 눈물








누군가 울 땐

가만있는 거라.

그칠 때까지.

/윤제림, 소쩍새








차라리 친구로 남아 계속 그를 볼 수 있는 편이 좋았다.

꼭 내 것이 아니어도 괜찮다.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사무치게 좋다.

이것이 그를 향한 나의 마음이었다.

/홍희정, 시간 있으면 나 좀 좋아해줘








믿는 사람들에게 더 쉽게 화를 낼 때가 있는 법이야.

어떤 경우에라도 항상 널 사랑할 거란 사실을 아니까.








너는 정말 예쁘구나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예쁘다

함께 웃는 너를 보며 그런 생각을 하였는데

/황인찬, 유독








사랑한다는 건 스스로 가슴에 상처를 내는 일인 것 같아요.

/은주, 시월애








죽는 건 두렵지 않아. 아오마메는 다시 한번 확인한다.

두려운 것은 현실이 나를 따돌리는 것이다. 

현실이 나를 두고 가버리는 것이다.

/1Q84, 무라카미 하루키








"내가 보고싶을 거라고 한 말 무슨 뜻이었어?"

"나도 모르겠어."

"그럼 그 긴 포옹은?"

"그냥 포옹이었어."

"좋아, 이제 좀 후련하다. 이제 작별이네. 안녕."

"안녕."



"...네가 안 갔으면 좋겠다는 뜻이었어."

/빅뱅이론 S2E23








그저 자정이 다가오는 시간쯤에서 나는 우울을 헤매었고

당신에게 나는 막다른 길이었음에 울곤 했다

마른 세수 같은 작별이었다

/서덕준, 하고많은 것들 중에 당신을 사랑하였다








후회화고 반성하는 것보다는 남을 미워하는 게 훨씬 편해.

그런 때를 위해 신이 있는 거야. 난 알았어.

/Q&A, 온다 리쿠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김남조, 편지








우리의 그 별거 아닌 추억들이 어느 날 나를 무너뜨린다








그냥 평균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 부럽다

/아무래도 싫은 사람, 마스다 미리








만일 내가 죽을 수 있다면 지금, 내가 가장 행복할 때 당신이 날 죽게 해주세요.

당신이 죽일 필요도 없어요. 그저 '죽어라'하고 말만 하세요. 그러면 제가 죽을게요.

/진 리스, 광막한 사로가소 바다








타죽어도 좋습니다. 

나를 부디 빛으로 이끄십시오.

/서덕준, 불나방의 자살








내가 가려는 곳이 지옥이래도 상관 없지만,

만약 지옥이라면 우린 같은 지옥에 있어야 했다.

반드시 같은 지옥이어야 했다.

/오현종, 달고 차가운








우주를 한 사람으로 축소시키고 

그 사람을 신으로 다시 확대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빅토르 위고








기억이라는 건,

머릿속에서 그 순간을 다시 한 번 살아보는 거예요.








넌 가끔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 딴 생각을 해.








내가 그리웠다더니

지난 사랑 이야기를 잘도 해대는구나

/정한아, 어른스런 입맞춤








나는 너를 허망의 짝으로 선택했다

너를 사랑한다

/김남조, 허망에 관하여








사과가 썩은 것은 사과의 잘못이 아니다

/이성복, 네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








시인의 성공은 세상의 실패를 증명하는 척도이다.

좋은 세상에는 아픈 시인이 있을 리 없으니까.

/한창훈, 한창훈의 나는 왜 쓰는가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기억하지 않는 시간 속에서만 잘 지낼 수 있겠지만,

마지막으로 서로를 기억하는 사람 또한 우리라서.

/신용목, 우리는 이렇게 살겠지








사랑이 아니면 뭔데요?

그럼 우리가 한 건 뭔데요?

/김태균, 가시








신은 지옥에서 가장 잘 보인다

/신용목, 만약의 생








너니까

너라서

너 때문에

지옥에 있었지

/이영주, 병 속의 편지








나는 없어져도 좋다

너는 행복하여라

/정채봉, 인연








너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그 풍경을 견딜 수 있었을까

특별하지 않은 세월을 특별히 사랑하지 않았다면

저렇게 많은 들꽃 중에 한 송이 꽃일 뿐인

너를 깊이 사랑하지 않았다면

/도종환, 풍경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나태주, 멀리서 빈다








Your dream don't have forgotten the promises that you had until now.

당신의 꿈은 아직까지도 당신이 한 약속들을 잊지 않고 있다.








주디, 정말로 내가 키다리 아저씨라는 걸 몰랐어?

/키다리 아저씨





내가 보려고 쓰는 인상깊은 문장들 | 인스티즈





세상만사에 지쳐서, 나는 그저 사라질 작정이었다지.

다만 내가 죽으면, 내 사랑을 홀로 내버려두게 되어서.

/셰익스피어, 소네트 66








허리띠 점차 헐거워져도 끝내 후회하지 않으리

님 생각에 이 내 몸 녹아 초췌해져도

/유영, 접련화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건 아직 아무 일도 안 일어났다는 것이며

일어나봤자 문제일 것이고, 문제엔 반드시 해답이 있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나난, 싱글즈








"어떻게 이렇게 큰 말을 그렇게 작은 도화지에다 다 그리라는 거죠?"

/삐삐 롱 스타킹








뭘 기대했어? 사랑한다는 말?








보통 때라면 반했을 거예요.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 미우라 시온








너는 나를 가끔 만나는 친구로만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20년 동안이나 너를 그리워했다.

/브로크백 마운틴








울까봐 두려워 잠을 자지 않았어요

꿈이면 언제나 울었거든요

/허수경, 추운 여름에 받은 편지








나는 네가 비싸도 좋으니 거짓이 아니기를 바란다

나는 네가 싸구려라도 좋으니 가짜가 아니기를 바란다

만약 값비싼 거짓이거나 휘황찬란한 가짜라면,

나는 네가 나를 끝까지 속일 수 있기를 바란다

내 기꺼이 환하게 속아넘어 가주마

/정유희








내려가도 내려가도 마지막이 없구나 바닥이 없구나

절망의 연재이구나

/고은, 배반








언젠가 다시 한 번 너를 만나러 가마

언젠가 다시 한 번

내 몸이 무덤에 닿기 전에

이 세계의 어느 낯선 모퉁이에서

네가 나를 기다리고 있기에

/최승자, 언젠가 다시 한번








아픔으로만 살아있는 것들이 있다.

/신용목, 오래된 북








너는 가루같은 물방울이었고, 춤이었고, 맑고 높은 웃음소리

항상 내게 최초의 아침이었어

/검고 푸른 날들, 황강록








안녕, 그대여

비만 오면 왠지 그대가 꼭 나를 불러줄 것 같다.

/비오는 날의 일기, 이정하








당신이 여기 올 때 거기에서 가져온 것

나는 당신의 첫을 끊어버리고 싶어

/김혜순, 첫








모든 것을 바치고도 왜 나중에는

이 찢어지는 아픔만을 가져야 하는가

/분수, 김춘추








추천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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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자1
보고 싶다는 말은 볼 수 없다는 말이다
보지 못한다는 말이다
당신에게 무능력하고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당연하게 무력한 말이다

그리움은 힘이 없다

7년 전
낭자2
무언가가 시작되고 무언가가 끝난다.
대부분 시작은 알겠는데 끝은 대체로 모른다.
끝났구나, 했는데 또 시작되기도 하고,
끝이 아니구나, 했는데 그게 끝일 수도 있다.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아, 그게 정말 끝이였구나, 알게 될 때도 있다.
그 때가 가장 슬프다.

-황경신, 그 때가 가장 슬프다

7년 전
낭자3
너무 다 좋다!!특히 첫구절이랑, 노트르담 파리 구절 보고 가슴이 쿵했다 고마워:)
7년 전
글쓴낭자
좋게 읽어줬다니까 좋다!
7년 전
낭자5
아 내 취향이야 막 마음이 간질거리는거 같아 스크랩 해갈게
7년 전
낭자6
너무 잘 읽고가!!근데 노트르담 파리 오타 아니야..?노트르담 드 파리..!아니면 정말 미안ㅠㅠ
7년 전
글쓴낭자
알려줘서 고마워!!! 수정해떠
7년 전
낭자7
아 너무 좋아....정말좋아
7년 전
낭자8
브금 정보좀 알 수 있을까ㅠㅠ
7년 전
글쓴낭자
나도 알려주고 싶은데 몇 년 전부터 컴퓨터에 있던 음악 쓴거라 ㅠㅠ 이름은 로망스로 돼 있었어!
7년 전
낭자10
알겠오!!
7년 전
낭자9
으앙 스크랩ㅠㅠ❤학교 갔다와서 읽어야지
7년 전
낭자11
스크랩할게! 학교 오갈 때 읽어야겠다ㅠㅠ 고마워ㅠㅠ
7년 전
낭자12
쓰니얀,,,

엄마는 알려주지 않았다.
때때로 강물도 마르는 것처럼
흘러가지 않고 내 안에서 멈추는 사랑도 있다는 것을.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애를 잡았어야 했다.
그 애가 내 사랑이었다. 흉터였다.

이거 어디 나오는 구절인지 알 수 있을까? 너무 좋아서ㅠ

7년 전
글쓴낭자
저거 내 글이얌,,,,좋다니까 고맙다!
7년 전
낭자13
헐대박 금손이자나...?
7년 전
낭자14
다 너무 좋다ㅜ 좋은 글 많이 알려줘서 고마워! 슼할게!
6년 전
낭자15
고마워슼해가❤
6년 전
낭자16
예전에 슼했다가 지금 우연히 다시 봤어.. 다시 와도 좋은 공간이다.. 찾아오게만드는 공간..고마워!
4년 전
낭자17
옛날에 슼했던 글인데 정리하다가 다시 와 봤어. 좋은 문장 잘 보고 가. 글 써줘서 고마워❤️
3년 전
낭자18
너무 좋다...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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