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안그랬는데 어디서 뭘 보고 들었는지 평생 가정에 헌신적인 아빠가 일 하고 오셔서 여보 나 너무 배고픈데 밥 좀 줘요. 하니까 소파에 앉아서 같이 티비보는데 아빠 슬쩍 보곤 하여간 한남들은... 작게 말하길래 미쳤냐고 하니까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눈 동그랗게 뜨곤 내가 틀린 말 했어? 엄마도 힘드로 피곤한데 왜 아빠는 엄마보고 밥차려달라고해? 손이 없어 발이 없어? 남편인데 아내를 왜 안아껴? 남자면 여자한테 시중들라고 할 권리가 있어? 이러는데 어이가 없어서 그냥 다들 벙쪄있으니까 신경직 부리면서 방으로 들어가버렸어 ㅋㅋㅋㅋ 그 일로 난 동생 한번 혼낼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내가 집에 없을때도 밥이나, 빨래 뭐 등등 여러가지로 아빠한테 폭언한다고 엄마가 한탄을 하길래 내가 너 도대체 왜그러냐고 하니까 남성 우월주의가 없어자려면 집안에 남자들부터 뿌리뽑아야한다고 아주 열변을 토하더랔ㅋㅋㅋㅋㅋ 그 상황에서는 내가 뭐라고 해도 안들을거고 싸움만 날 거 같아서 그냥 내가 한발 물러섰는데 오늘 마침 일도 없고 해서 집에 하루종일 있었는데 동생이 학교 끝나고 오더라? 근데 지 방에 가방 던져놓고 오더니 엄마 밥. 이러는거야 ㅋㅋㅋㅋㅋ 그리고 좀있다가 니트 두어개 들고 나오더니 엄마 이거 손빨래해줘. 세탁기 돌리지마 저번처럼. 아러면서 지 방으로 들어가길래 따라 들어갔더니 엎드려서 웹툰 보더라 그 자리에서 뭐라고 할려다가 전화가 와서 전화받고 내 할일 하다보니까 아빠 들어올 시간이었나봐. 거실 나와서 다녀오셨어요 하는데 동생이 또 시동을 거는거야. 오늘은 아빠가 밥 차려드세요. 엄마 바빠요. 그 말 듣고 나 폭발함. 야 너부터 엄마 아껴. 너부터 엄마 일 시키지마. 넌 엄마한테 밥 달라, 뭐 해달라, 이거 해라 저거 해라 다 하면서 아빠한테 말버릇 뭐냐고. 한번만 더 아빠한테 로 말할거면 집 나가라고 했더니 패딩입고 나가더라? 그 옷도 저번에 아빠랑 엄마 졸라서 비싼거 샀으면서 아빠보고 별 트집 잡는데ㅋㅋㅋㅋ 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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