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오래해도 문득문득 찾아오는 외로움은 어떻게 견뎌?

지금 북미에서 유학 3년차야. 외로움, 이방인인것 같은 느낌 등등 유학 초반에 느낄만한건 다 지나갔다고 생각하는데, 문득문득 그런 감정이 찾아와. 익들은 그럴때 어떻게 견디거나 이겨내? 갑자기 오랜만에 집에서 쉬는데 문득 쓸쓸하네

[행1]

나는 생각할틈없이 뭔가 계속하는거같아.....

[행2]

나는 다른 생각하면서 잊어 보통 덕질같은거하거나 맛있는거 먹으면 어느샌가 잊어지더라

[행3]

그럴때마다 주변 사람들한테 솔직하게 나 요즘 그런 느낌이 든다고 말하면 주변에서 더 잘챙겨주기도 하고, 집순이라도 억지로 더 밖에 나가고 사람들이랑 약속잡고 맛있는 거 먹고 덕질하고 새로운 동아리 들어가고 안해봤는데 해보고 싶은 거 (보드 배우기, 취미 배우기, 술 왕창 마셔보기, 밖에서 밤새기 약간 이런 무모한 거라도 해봐서 일상에 짜릿함(?)을 더해보는 거야) 그런거 한달 쯤 하다보면 금방 잊혀지더라

[행4]

난 그냥 그 쓸쓸함들과 어떻게 내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지를 생각해.
나는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 진학하고 그 이후에 대학원 때문에 외국에 나온 거라서 적어도 10년 가까이 타지 생활을 했는데 결국 어디에 있든 내 외로움은 크게 변하지 않더라.
결국 이곳에서 이방인이고 타인이니 이곳에 완전한 귀속감을 느끼는 건 어렵다고 인정하면서 사는 것 같아.
다만 나는 나니까 어디서든 나 스스로에게 속해 있고 나를 잃지 않으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이야.

[행5]

지나가던 사람인데 이 댓글 보고 너무 위로 받았어 ㅠㅠ 나는 나니까 어디서든 나 스스로에게 속해있고 나를 잃지 않으면 된다는 말..
지금 나도 유학생활 중이라 외롭고 서러울 때가 많은데 정말 고마워!

[행6]

그냥 여행다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