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예고 보내준대서 뒤에서 n등하다가 전교 30등 안에 들었는데 안 된대서 못 가고 의욕 잃고 상고 갈랬던 안 된대서 인문계 갔다가 왜 상고 가서 졸업하고 바로 취직 안 했냔 소리 듣고 예대 입시는 꿈도 못 꾸다 지거국 붙었는데 가지 말래서 전문대 오고 졸업하면 취미로 음악하라더니 졸업하니까 왜 지거국 안 갔냐길래 가지 말랬지 않냐니까 서울이 아니라서 안 보냈다는 변명이나 듣고 음악 학원이라도 다닐 거냐니까 돈이 썩어나냐는 말 듣고 의욕 잃고 하루 벌어 하루 쓰는 게 유일한 낙인데 그렇게 살지 말라고 뭐 하고 싶냐길래 음악하고 싶다니까 이제 와서? 23이면 늦은게 아니라 늙은 거 아니냐고 뭔 음악이냐고 욕 먹고 설계 사무소에서 캐드나 하게 하고 내가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한 것도 아니고 작곡 악기 배우려는게 죈가 알바도 못 하게 하고 자기 회사에서 월급 40주면서 주말도 없이 매일 야근하는데 진짜 너무너무 죽고 싶어 매일 책상 옆에 창문으로 뛰어내리는 생각만 해 너무너무 죽고 싶어 어디 차라도 와서 박아줬으면 좋겠어 누가 와서 죽여줬으면 좋겠어 너무 힘들고 지쳐 사실 되게 살고 싶어 돈 없어도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쪼달려서 힘들고 안 풀려서 힘들어도 살고 싶어 누가 나 좀 죽여줬으면 좋겠다 이 글 아무도 안 읽을 거 알지만 누구한테라도 말 하고 싶었어 실수로라도 이 글 눌러줘서 고마워 덕분에 하루라도 더 살 수 있을 거 같아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