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평짜리 상가 인테리어 하는데 상가가 세로로 길쭉하게 생겼음
그래서 제일 안 쪽에 커텐을 쳐서 공간을 분리 하고 싶어서, 실측 내고 간단 상담할 때
안쪽 공간을 분리 하고 싶어서 커텐 레일을 달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 드림
그리고 견적서를 받았는데, 나는 인테리어를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거니까 견적서에 뭐 '목작업 - 700 - 부가세 70 ' 뭐 이렇게 적혀 있어도
이 목작업이 가게 외관에 쓰이는 건지, 벽선반에 쓰이는 건지를 모르잖아
그래서 내가 말한대로 견적을 짜주신 거겠지 하고 총 견적에서 10만원 네고를 해서 계약서에 싸인을 했어
그리고 철거하는 날 잠깐 현장 갔다가 소장(첨에 상담한)이랑 얘기를 하는데
"안 쪽에 가벽을 설치하면, 가벽에 입구를 왼쪽 오른쪽 어디에 뚫어드릴까요?"
이러는 거야... 난 가벽 설치한다고 한 적 없고 커텐으로 공간 분리 한다고 했는데...
그래서 "네?? 가벽이요? 커텐이요 커텐!" 이러니까 "아 커텐으로 분리요?" 이러시는 거야
그리고 대충 얼버무리듯이 넘어가길래 뭔가 쎄해서 그날 뵙고 난 뒤에 카톡으로
"소장님 혹시 저희 총 견적에 가벽 비용도 포함된 건가요? 아까 가벽 말씀하시길래요"
이랬더니 "네 맞습니다" 이러시는 거야.. 그래서 그냥
"아 근데 제가 커텐을 한다고 했으면 아무래도 가벽으로 표기해놓은 견적(견적서에 목작업 이라 적어둔 것 같더라고..)에서 더 절감 되는 부분인 거죠?" 라고 물었어
찾아보니까 레일 다는 건 3만원 안팎인데 가벽은 70-130만원 사이라는 거야....... 레일로 달면 내가 개 손해인 거잖아.. 이미 계약서는 쓴 상태고...
그러니까 "네 맞습니다 아무래도 가벽을 안 하시면 절감이 되겠죠.."
이러시는 거야
그래서 그냥 낭창하게 "그럼 그 절감된 비용으로 외관에 ~~~~~ 더 해주실 수 있나요?" 라고 했더니 가능하다고 하셨어
근데 내가 가벽 대신 요구한 게 시세를 따져봐도 가벽에 비해서는 지인짜 얼마 안 하는 약소한 요구거든?
사장님한테 처음 상담할 때 둘 대화에 오류가 있어서 견적을 잘못 내신 것 같은데, 제가 인테리어 계약은 처음이라 견적 제대로 확인을 못 했고
사장님께서 알아서 잘 해주셨을 거라고 생각했다. 가벽 시공 시세를 알아보니 단가가 꽤 있는 시공이던데, 가벽을 안 하게 됐으니 그 만큼의 비용을
다른 곳에 신경을 더 써달라(더 좋은 자재를 쓰든, 최대한 해줄 수 있는 건 해주든). 제대로 확인 못 한 내 불찰도 있으니 이제와서 금액을 조정해달란 소리는 하지 않겠다.
라고 이의 제기를 해봐도 될까? 친구들은 그거 교묘하게 견적서에 너가 원하지도 않은 거 포함시키고 계약 된 이후에 돈 챙기는 방식 같다고
인테리어 업자들도 사기꾼 기질 있으니까 조심하고 눈 뜨고 코베이지 말라는데... ㅠ... 속상하다 거의 100만원은 견적에서 뺄 수도 있었던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