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써 봐요 커밍아웃 같은 경우는 저는 살면서 10명에겐 넘게 한 것 같은데 실패한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물론 제가 보기에 믿음직스럽고 앞으로도 연락하고 지낼 것이며 저라는 사람을 받아들여줄 것 같은 사람인지 감에 의존해서 해 왔지만요 ㅋㅋ 바로 이틀 전에도 알게 된 지 반 년 정도 된 친구의 친구와 술 마시며 얘기하다가 결혼 주제로 말이 나오길래 나는 비혼주의자다, 했더니 왜 안하려 하냐고 묻길래 둘만 있을 때 커밍아웃을 했어요 이 친구도 그렇고, 다들 자기는 그런 편견이 없다고 괜찮다고 말해 주더군요 커밍아웃까지는 그냥 아, 이 사람의 아이덴티티가 그렇구나 하고 많이들 수용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회사 친구를 통해 건너건너 알게 된 형이, 여기가 경상도라 여기 표현대로 "내가 낸데~" 할 것 같은 그런 덩치 큰 형님이었는데 며칠 전엔 같이 술 마시고 취해서 형 집 쪽으로 같이 가주고 있었어요 근데 자기는 남자가 남자 좋아하고 여자가 여자 좋아하고 그런 거 신경 안 쓴다, 그런 농담도 자주 한다 하면서 말을 꺼내더라구요 정신이 번쩍 들어서 갑자기 왜 그런 말을 하냐고 물었더니 그냥 하는 말이래요 여자친구도 있다고 해 놓곤 왜 그런 말을 하지, 특히나 뭐 제가 경상도에 살아서 말할 수 있는 거지만 경상도 남자들은 대부분 무뚝뚝하고 남자다움에 많이 신경써서 그런 주제는 먼저 꺼내는 사람도 거의 없었거든요 꺼내봤자 욕이나 낄낄댈 뿐인데, 대부분은 그랬는데 특이한 일도 다 있다 하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얼마전엔 투다리 같은 포차에 갔는데 먼저 와 있는 친구들 찾는다고 하니 아줌마가 남자친구~? 아님 여자친구? 하면서 호호 웃으시길래 그것도 뭔가 이상했구요 ㅋㅋㅋㅋ 세상이 좀 변하고 있는 건지, 회원 여러분들도 재밌는 경험이 있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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