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같은 방 써서 그 언니가 나보고 같이 다니자고해서 하루 같이 다니게 됐거든
그때 이대생이랬고 얘기 들어보니까 집안도 넉넉하대서 저 언니는 외모부터 재력 지성까지 다 갖췄구나 멋지고 대단해보이더라고
말투도 잔잔해서 사람 참 괜찮아 보였어
근데 돈을 쓰는 스타일이 진짜 사람 질리게 했음
식사비가 너무 아깝다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지마냥 메뉴 하나만 시켜서 나눠먹으면 안되냐고 징징대더라
계속 걸어다녀서 너무 배고픈데 옆에서
“ㅇㅇ야 난 배가 별로 안고파서~ 이거 하나로 나눠먹자~ 응?응??”
저렇게 징징대는데 철저히 자기 밖에 모르는 인성에 1차로 질림
시장에서도 2개에 1달러짜리 오렌지 하나만 빼서 팔아달라고 징징대서 가게사장이 질린 표정으로 하나만 팔아줌..
먹고 싶은 간식류 있으면 내가 먼저 살 때까지 뒤에서 조용히 기다리다가 자긴 맛만 보면 된다면서 반씩 떼어가더라..
돈이 없나했더니 나중에 보니까 그건 아니고 돈을 모두 쇼핑에 쓰는 스타일인거지
남친 줄 캘빈클라인 팬티부터 자기 지갑 등등 알차게 잘 사더라
어떻게 보면 본인 실익은 아주 똑부러지게 챙기는 사람인데 식사 때마다 하나만 시키자고 매달리듯이 졸라서 너무 기빨렸어
최대한 웃는 얼굴로 바이바이하고싶어서 버텼는데 그후로 한동안은 혼자 여행가면 끝까지 혼자만 다녔음ㅋ
너무 자기 이득만 따지다보니 숨길 생각도 안하고 나한테 빨대 꼽는 것처럼 느껴져서 여러모로 기억에 남아
친구랑 여행 스타일 안맞았다는 다른 글 보고 생각나서 써봤어
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