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랑 결혼 결정해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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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결혼하는 건 아닌데 유학 문제 때문에 결혼을 결정해야 하는 시기가 와서

애인이랑 각자 시간을 갖고 생각하기로 했거든?

둘의 이해관계나 사정은 각자 다르긴 한데 어쨌든 한쪽이라도 결혼을 원하지 않으면 깔끔하게 헤어지기로 했어

애인은 결혼하면 무조건 나랑 할 건데 본인이 유학가고 공부 길게 해야되고 미래가 불확실하고 이런 것 때문에 비혼 생각이 있고

나는 애인한테 너무 미안하지만 애인이랑 결혼을 하는 게 맞는지가 너무 고민이야

둘다 성인돼서 첫 연애인데

내가 욕심이 너무 많은 것 같아

크게 외모/성격/직업/집안

으로 봤을 때

성격이나 직업은 너무 좋은데

외모랑 집안 재력이 좀 아쉬워..

외모는 못생기거나 내 취향이 아니기보다는 175에 왜소한 편이라 나도 한번쯤 키크고 덩치큰 남자 만나고 싶단 생각 들어.. 길가다가 혹은 주위에 그런 남자들 보면 나도 모르게 눈 돌아가는데 결국 좋아하는 거는 애인이긴 하거든? 근데 평생 한눈 팔지 않거나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 너무 철없는 생각인가?

솔직히 나도 그렇게 예쁜 것도 아니고 우리집이 중산층 정도지 부자도 아닌데 너무 바라는 게 많나 싶긴 해..

너무 고민된다…ㅠㅠ

[글쓴이]

정리하자면 애인은 좋은데 내가 첫 연애로 결혼하는 거에 대해서 경험해보지 못한 거에 대한 후회가 없을지 잘 모르겠어ㅠㅠ

[익인1]

글 다 읽어봤는데 얼마정도 만났어?

[글쓴이]

3년!!

[익인1]

음ㅠ 다른 사람 만나보는 게 좋을 듯 결혼은 헷갈릴 때 하면 안 돼

[글쓴이]

근데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으니까.. 내가 복에 겨운 고민을 하고 있나 고민들어 괜히 헤어졌다가 나중에 엄청 후회할까봐 두렵기도 하고

[익인2]

결혼은 확신없으면 하지마
나중에 괜히 남탓하고 그럼 확신없는채로 하면

[글쓴이]

헤어졌다가 나중에 더 좋은 사람 못 만나고 평생 후회하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해?ㅠㅠ

[익인2]

일어나지 않은일을 나한테 묻는데
뭘하든 본인 선택과 후회임.
정답없는거 알잖아 ㅎㅎㅎㅎ

[익인3]

나도 첫연애이고 초반엔 그런 생각이었는데 만나면서 확신 얻은 입장이거든?ㅜㅜ 근데 상대는 지금 쓰니같은 상태임 흑..

[글쓴이]

둥은 ㄹ어떤 부분에서 확신가졌어? 상대는 설득 중?

[익인3]

같이 지낼수록 이렇게 신뢰 줄 사람 또 있을까 싶고 단점은 누구나 있는데 내가 어느정도 봐줄 단점이라 생각했어. 사람이 꾸밈없이 좋아서 확신 가졌어. 상대는 본인도 아직 본인 맘 모르겠고 헤어지긴 싫다 해서 마음 편히 갖고 1년 보내보자 했어ㅠㅠ 설득할 마음은 없어 그냥 그 사람이 진중하게 고민해보고 어떤 결과든 받아들일 준비하려구

[글쓴이]

몇살이고 얼마나 만낫는데? 상대가 이러는 거에 대해 상처받진 않았어?ㅠㅠ

[익인3]

나 27 상대 30 지금 4년차야! 서로 이제 둘다 직장인이라 결혼 생각 해보니 좀 제동이 걸린듯해.. 당연히 상처지 속상하고.. 근데 그 사람 성격상 그럴만도 하다 싶고 나도 그럴때가 있었고 결혼이 뭐 쉽게 결정하는게 아니니까 ㅜㅜ 근데 무작정 기다리는 입장이라기보단 너가 내 진가를 알아봐달라는 유예기간으로 생각중야!

[글쓴이]

3에게
오홍 둥이도 되게 성숙하고 좋은 사람인 것 같아 보인당ㅎㅎ상대방이 결혼 망설이는 이유는 제대로 말 해줬어? 다른 사람들의 이유가 궁금해서!

[익인3]

글쓴이에게
맨 처음엔 종교나 자녀 가치관이 안 맞는줄 알고 망설였는데 이야기 나눠보니 안맞는게 아닌데도 해결된 느낌이 아니었다더라.. 3달 지난 지금은 나랑의 관계를 계속하는게 두려운지 막연히 결혼에 대한 두려움인지도 모르겠다고 그래. 일단 나랑 첫 연애+장기연애+결혼적령기 접어드니까 더 그런 것 같옹 판단을 세울 데이터가 없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