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에 계약직이니 어쩌구하는데 사람 사는 거 비슷한가봐
힘들 때 위로가 기쁠 때 축하보다 ⚠️비교적⚠️(말꼬투리 잡힐까봐 강조..!) 받기 쉽고 잘 된 일에 다른 마음없이 축하해주는 친구는 생각만큼 많지 않더라고
나 유학갈 때 십년지기한테 들은 말이
“너 어차피 망해서 일년 안에 돌아올 거잖아?”였어
나는 걔가 재수할 때 기숙사로 편지나 써달래서 주기적으로 외국에서 편지 보내고 그후로 축하할 일 있을 때마다 전화해서 축하해줬는데 사람마음이 꼭 똑같지가 않아서겠지
놀러가기로 한 날 삼촌이 돌아가셔서 약속 취소하고선 정말 안와도 된댔는데도 굳이 장례식장까지 와줘서 고마웠는데.. 사람 관계란게 어떤 땐 좀 복잡한 듯해
외국에서 적응해서 이렇게 저렇게 잘헤쳐나가는 과정을 sns에 올렸더니 걔가 자랑질이냐며 댓글 달아둔 걸 보고 그날 타국에서 몇년만에 처음으로 외롭다고 느꼈음
다행히도 그후로도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내가 썩은 동아줄을 붙들고 있었구나 깨닫고 완전히 끊어냈는데 의외로 미련없이 후련했어
친구든 누구든 내 주변사람이 잘 돼서 나한테 나쁠게 없으니 너무 고까워말고 마음 좋게 가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