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랑 대화코드,결이 소울메이트처럼 잘맞지 않은데..이거 굳이 말할필요없지??

이성 사랑방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

비교하긴 좀그렇지만 

내전애인이랑 mbti도 같고, 같은 대학 같은전공에 성격도 비슷하고 그래서 정말 물흐르듯이 3년이 갔거든

정적도 두렵지않고 침묵도 너무편안하고

그러다 한번 물꼬트면 3시간얘기하고 했단말야, 텐션도 잘맞고 한마디한마디가 너무 재밌었어...

근데 지금애인은 mbti도 너무 다르고 

대화주제같은게 내마음을 매료시키진 못하는 것 같아...

야무지고 텐션높고 인싸느낌이긴한데 내가 관심없는 경제, 유튜버, 스포츠 이런거 좋아하더라고 ... 텐션낮고 오디오비는거 못 참고..

나도 그거에맞춰서 텐션올려서 떠들다보면 공허하고 조금지치는느낌이야

나랑 대화 잘맞는것 같냐고 굳이 수면위로 떠올릴필욘 없지..?사이는 진짜 좋고 만난지는 반년됐어ㅜ

[익인1]

얘기 한다고 별로 달라질 건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너의 선에서 정리하는 게 좋지 않을까? 더 만날지 안 만날지

[글쓴이]

당장 헤어지는 생각은 안 해봤는데....얘기해봤자 맞춰갈순 없으려나?

[익인2]

나라면 전애인 얘기는 안 하고 대화코드 관련해서 대화해볼 거 같긴 해! 말 안 하면 모르는 거고 공통의 취미를 갖거나 스포츠나 너가 관심있는 거에 대해 서로 알려주거나 하면 오히려 대화 풍성해지지 않을까?

[글쓴이]

지금남친은 그렇게 큰 불만이 없는 것 같긴해,, 나랑 노는게 재밌다고 하더라구
그래도 말해볼래?

[익인2]

웅 우리는 겜하면서 친해졌는데 내가 남초유튜버는 안 봤거든... 그런 사람 얘기하는 건 좀 잘 몰라서 이해 잘 안돼 이런 식으로 얘기했고 남친이 흥미 없어하는 막장연애 드라마 이런 거 자기는 피곤하다길래 말 안하고 서로 공통 관심사나 ㄱㅊ은 취미 서로 얘기해보고 공유해보고 그랬더니 이제는 내가 남친 취미였던 야구 배우고 남친은 아주 큰 흥미는 없어도 내가 뜨개질하거나 뭐 만드는 거 좋아하니까 그런 키트나 공방같은 데 보면 사진 찍어서 보내주고 그래~ 그러면 서로 얘기거리도 풍성하고 데이트 폭도 넓어지고 그러더라구 ㅎㅎ 너랑 노는 거 너무 즐겁지만 내가 잘 모르는 주제나 관심 없는 주제는 좀 이해가 어려울 때가 있다고 서로 취미 공유 한번 해보자고 말해봥

[익인3]

근데 왜 전애인이랑 헤어졌어??

[글쓴이]

전애인 키가 조금 작아서 내가 마지막에 식어버렸어 ㅜ 내키가 크기도하고,,원래 키큰사람이 이상형이라서..

[익인4]

연애하면서 그런 거 맞춰가는 거 아니여써?... 음.. 아무래도 나한테 맞는 부분이 많기를 바라는 것도 전연애의 잔재 같아서... 연애의 수고로움을 덜하고 싶어하는 거 같아....... 둥2처럼 서로 이야기하면서 공통사 만들거나 공통 취미 만들어서 같이 하면서 같이 하는 일상에서의 대화를 해보면 되지 않을까??

[글쓴이]

도움되는 좋은 댓글 너무 고마워!ㅜㅜ 머리 한ㄷ ㅐ 맞은 것 같다
같은 취미를 만들어보면 좀 낫겠지..?/ 결이 안맞는건 어떻게 못하더라도..

[익인4]

응응! 완전이지! 나 그래서 운동 막 엄청 잘하는 건 아닌데 애인 성격이 칭찬봇이라서 못해도 애인이랑 하는 운동들은 재미있어! 그래서 같이 뭐할지 이야기할 때마다 하나씩 더 생겨 :) 조깅도 하고 자전거도 타러가고 실내 암벽등반도 다니고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서로가 보는 유튜버들 다 보는 건 아니지만 서로 한 두 개 정도는 보고 같이 이야기하고 그래!

[글쓴이]

전남자친구랑은 취미가 하나도 같은게없어도 너무 편안했었는데..
이런생각도 이젠 안해야겠지
조깅,자전거,이런거 원래 취미없다가
남친이랑친해지려고 시작한거야 둥이도??

[익인4]

응응 둥이 전애인이 성향이 비슷했던 사람이거나, 둥이한테 잘 맞춰주고 둥이 취향에 적합한 사람이었던 거지! 그런 부분은 아마 같은 학과 출신이 더 큰 거 같아! (본문에 같은 전공이라고 쓰여있으니까) 학교 다닐 때 패턴이 거진 비슷하니까 보는 모습도 많고 그래서.. 원래 일반적으로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커온 사람 둘이 만나는 건데 서로 다른 점이 훨씬 많고 서로 생활 패턴도 다른게 흔하지 않을까??
나는 지금 애인 만나기 전에 운동 그냥 숨쉬기랑 출퇴근 길 걸어가는 게 유일했어ㅋㅋ 그러다가 애인이 내가 건강을 좀 잘 안챙기는 편이라서 걱정돼서 같이 자기랑 놀면서 조금씩 운동하자, 많이 안해도 된다. 하면서 어르고 달래서 시작하게 됐는데, 그럴 때마다 대화 더 많이하고 하다보니까 이 사람이랑 하는 게 다 재미있다가 돼서 더 안정감 느끼고 애인있는 미래를 계속 생각하게 된 거 같아!

[익인4]

나도 애인이랑 서로 보는 유튜버도 다르고 관심사도 달랐는데 서로 대화하고 놀면서 서로 보는 유튜버나 이런 거 같이 보면서 모르는 거 물어보고 해서.. (애인 사이에서 모르는 거 물어보면서 와.. 자기 똑똑이다(서로 이야기하는 편) 하면서 가볍게 칭찬도 하구.. ) 그냥 평탄하게 간다고 해서 그게 잘 사귀는 건지, 그냥 둘의 이슈를 덮어두고 있는 건지 한 번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