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짝사랑 하다가 접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지 한달 정도 됐는데
그동안 내가 나한테 너무 소홀했다 싶어
내가 좋아하는 노래보다 걔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었고 내가 보고싶은 영화보다 걔가 좋아하는 영화를 봤었고
내가 갖고 싶은 것보다 걔가 갖고 싶어하는 걸 사주고 싶었고
귀찮은 일도 잘 보이고 싶어서 억지로 했던 적도 있었고
내 기분은 내 게 아니고 내 하루가 걔에 의해서 좌우될 때도 있고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서운한 감정이 무섭고•••
물론 그런 시간들 속에서도 행복하고 소중한 순간들이 있었지만,
요즘 ‘이런 걸 좋아했었지 저런 걸 좋아했었지’ 깨달으면서 나를 알아가는 시간도 행복함
나를 몰라주는 사람을 오래 좋아하다 보면
나도 점점 나를 잃는 것 같아
누굴 좋아하면 그 사람은 한없이 완벽해 보이고 나는 한없이 작아보이고 그러는데 막상 이렇게 포기하고 좀 지나서 보면 걔나 나나 그냥 똑같은 사람이더라
너희도 누군가에겐 특별하고 중요한 사람임
너희의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이 분명 어딘가엔 있음
그게 짝녀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낙담할 필요없어 짝사랑도 경험이니까 다음엔 더 나은 사랑을 할 수 있을 거야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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