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은 나랑 6개월동안 동거하면서 내 생활을 봤기 때문에 그렇게 느낀 거였지만 이 글쓰면 걍 평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당...
우선 내 기준 평범한 사람들은 다들 밥 먹을 때 국 밥 고기 반찬3개 이상 정도는 꼭 먹는 줄 알았어. 근데 내 애인은 고기 반찬 없는 날도 많았고 나처럼 맨날 소고기나 오리 전복 문어 낙지 요리는 꿈도 못꾸고 대패삼겹이 최대였대. 가끔은 국 하나 대량으로 끓여서 돌려먹기도 했댕.
또 공기청정기 있는 집도 정수기 비데 있는 집도 그렇게 많지 않대... 코웨이 코디님 얘기 들어보면 진짜 많은 거 같던데...ㅠㅠ... 뭐지ㅠ 맨날 예약잡기 빡세던디
에어컨도 5월부터 더우면 다른 사람들은 선풍기를 틀지 나처럼 에어컨을 틀진 않는데
세제나 샴푸 뭐 이런 것도 평범한 사람들은 최대한 싼 거 아무거나 사지 나처럼 뭐 다우니 한 통에 삼만원 넘어가고 세탁세제도 삼만원 넘어가는 거 쓰지 않는데 ㅜㅠㅜㅋㅋ
관리비도 내가 17평에 25만원 정도 나오는데 다른 사람들은 10만원 이내로 나오게 신경쓰고 있다고 너는 관리비 금액 신경써보면서 산 적 있냐길래 우선 없다고 했음...
빨래 같은 것도 급탕비랑 수도세 때문에 몰아서 하거나 다같이 돌리지 나처럼 세부적으로 나누고 자주 세탁하는 사람도 없대. 돈아까우니까
또 생각보다 수도권에 태어나 수도권에서 사는 것도 자가 있는 것도 힘들대. 근데 이건 나도 ㅇㅈ 근데 난 빚이 대부분이라고 하니까 빚도 재산이라고 친다고 하드라
또 나처럼 10년이상 꾸준히 네일이며 피부관리며 마사지며 속눈썹펌이며 관리 받는거 드물고 반려동물 키우는 것도 쉬운일은 아니래 그치 이건 나도 ㅇㅈ 고양이 돈 많이 들어감
가전 같은 것도 결혼하면서 다들 좋게 맞추지 누가 혼자 자취하는데 엘지 오브제 라인으로 싹 맞추고 들어가냐는 말도 하고 진짜 잘사는 사람들은 세금을 5월에 낸다고 1인 사업자도 소득이 많이 없으면 12월로 밀려나는데 5월에 내면 평범한게 절대 아니라고 그런말도 하드라 이건 진짜 첨 들어봐 이거 말고도 진짜 엄청 많았는데... 나는... 내 기준 평범한 사람들은 다 이렇게 사는 줄알고 재용이 생활이 진짜 부자들의 삶인 줄 알았는데 평범한 사람이 보기엔 내가 평범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말 듣고 우물안 개구리였다고 근데 여기에서 태어나 계속 이 지역에서 살고 있어서 친구폭이 좁긴 한데 내 친구들도 보통 이렇게 살아서 잘 몰랐다 그래서 이게 기준인줄 알았다니까 그건 학군 차이래... 그리고 이 지역에서 사는 거면 대부분 다 너처럼 사는게 맞을 수도 있다구....
그래서 내가 좀 생각없이 돈을 쓴 거 같다 엄마아빠가 나한테 절약하는 습관을 안 알려준 거 같다니까 굳이 알려줄 필요가 없었다고 애초에 부모님이 가난이란 걸 안 느끼게 하려고 그렇게 일하신거고 죽기 직전까지 안 느껴도 될 문제니까 안 알려준 거 뿐이라고... 그래서 자기랑 결혼하게 되면 이 생활이 유지 안 될까봐 반대하는 거라고 나만 아니였으면 넌 평생 이렇게 살아도 문제 없었을 거라고 너는 평범한 사람들 중에서도 굉장히 편하고 인프라며 뭐며 누릴 거 다 누리고 살고 있는 거라고... 왜 그렇게 아빠가 악착같이 일했는지 알 거 같더라. 아빠 덕분에 진짜 모르고 살긴 했지... 근데 이젠 달라져야겠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