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이었는데 그날은 단거리 이동이라 구간권? 그런걸로 샀어
근데 역에서 우리 뒤에 어떤 여자가 바짝 따라붙어다니길래 뭐지 소매치기인가하고 경계했거든
그와중에 지하철 도착했고 그 여자는 여전히 우리 바로 뒤에서 바짝 쫓아오더니 다들 승차하고 문 딱 닫히자마자 아이딘지 뱃지인지 뭘 훅 보여주더니 단속 중이라며 우리한테 티켓 보여달라함
구간권인 걸 보자마자 대놓고 피식거리면서 너 이게 뭔진 아냐고 영어로 묻는데 내가 이미 알아보고 산 거라 우리가 여기서 어느 역으로 갈거라 이걸로 샀다고 말하니까 엄청 실망한 티냄
그러더니 잠깐 고민 좀 하다가 어정쩡하게 던지듯이 티켓 돌려주고는 옆에 백인 노부부한테로 갔는데 정작 그 사람들이 티켓없이 탔던 거..
영어권 사람들이던데 웃긴 게 단속하던 여자가 다음엔 조심하라고 웃으면서 봐주더라
우리한텐 그렇게 겁줘놓고.. 에라이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