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형 질문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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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장녀 사랑받고 살아왔는데도

가족한테까지 회피형이야.

[익인1]

회피형이 된 원인이 뭐라고 생각해??

[글쓴이]

부끄럽지만 가장 컸던 것은 가난+장녀의 무게 였던 것 같아. 그런거 있잖아. 집이 어려운걸 알고, 나는 누군가한테 기대는게 아니라 알아서 잘 해야한다, 가족에게 피해끼치지 말자 이런 마인드로 자라왔어. 아무리 애정을 받아도 그것과 별개로 불안정한 집안 경제가 나를 힘들게 만든 것 같아. 그리고 엄마가 하소연 하는 것들 들으면 나는 내가 힘들때 털어놓기 어렵겠다 -> 혼자 해결하자 로 컸어

[익인2]

자존감 낮아?

[글쓴이]

주어진 조건들에 비해 낮은 것 같아. 남들은 부러워할만한 것을 갖췄어도 본질적인 것이 해결 안되어서 그런지 자꾸 위축되고 스스로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돼. 남이 봤을땐 밝아보이고 자존감 높아보인다는 말 들음.

[익인3]

둥이는 헤어지면 어장관리해? 내가 만나본 회피형들은 다 헤어지고 연락이 계속 와서..

[글쓴이]

어떻게 헤어졌냐에 따라 달라. 근데 헤어진 상대한테는 어장 안하고 썸붕, 남사친한텐 해본 적 있어. 근데 그것도 어릴때나 했던거고 지금은 그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서 안하는 중

[익인3]

헤어지고나서 연락을 계속 이어가려고해 내가 차인 입장인데.. 아니면 한, 두달 지나서 연락오거나
심지어 애인 생긴애들도 그러더라
내가 사귈때 엄청 잘해주고 다 퍼줬거든

[글쓴이]

그럼 그 잘해주고 퍼준 기억때문에 얕게나마 애정을 구하는걸지도,, 예전에 내가 그랬거든 ㅋㅋ 이 사람이면 이정도 연락은 받아주겠지 하면서 괜히 적적할때 연락하고 그랬어ㅠ 좋은 모습은 아님. 너는 그 사람이랑 잘 해보고 싶은거야?

[익인3]

다시 연락왔길래 다시 잘해보려고 처음부터 시작했는데 그 사이에 애인이 생겼어
장거리에 사귄 당일빼고 20일가량 안만났다는 얘기를 들었어

[익인3]

3에게
상대가 애인 생김

[글쓴이]

3에게
에바 ㅋㅋ 이건 회피형이기 이전에 사람이 아니다..ㅋㅋ 연락 받아주지말고 마음정리 얼른 해야할듯

[익인3]

글쓴이에게
갑자기 생각난건데
그저께 주고받을게 있어서 만났단말이야
보통 헤어지면 잘보일 필요없잖아
근데 뭔가 내가 싫어하는 행동 안하려고 하더라고 이건 왜 그런걸까?

[글쓴이]

3에게
내가 그사람이 아니라 모르지만 나라면 그냥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으로 남으려고 이미지 관리 ㅋㅋ

[익인4]

자아성찰하고 후회해봄?

[글쓴이]

자아성찰 지금도 하고 지나온 사람들에게 미안함도 느껴. 그런데 후회까지는 잘 모르겠어. 회피형이긴 해도 잠수탄다거나 입꾹닫하는 등 상대에게 못할짓을 하진 않았어서..

[익인5]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는건 맞지? 사랑할수록 괜히 힘들고 그렇게 멀어지는건가?

[글쓴이]

사귀면서는 아! 이게 사랑이구나! 이렇게 느낀게 한 2년 넘어서 인 것 같아. 그 전까지는 아 얘가 날 좋아하고 잘해주고 나도 객관적으로 이 사람이 나쁘지않아 그럼 좋은거지 이렇게 사귀면서 갈등생기거나 나를 억압한다 느끼면 거리두게돼. 근데 지내다가 한순간 신뢰 쌓이고 하면 아 내가 이사람 사랑하는구나 깨닫게 되고 그때부턴 오히려 좀 불안형처럼 굴기도 해. 지금은 헤어졌지만 첫사랑이랑 사귈때 내 애착유형을 알고 변해보려고 엄청 노력했던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