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라 거진 다 스카이 가는 고등학교였고 그만큼 경쟁 왕따 심했어. 둘 밖에 모를 정도로 친했어 남이 보면 이상하게 볼 정도로. 난 걔가 너무 좋았는데 걔는 열등감도 심했고 내가
하는 모든걸 따라하려고 했어 그럴 필요 없을 정도로 모두가 사랑하는 너무 예쁜 친구였는데도..
걔가 담임선생님을 너무 좋아했어
내가 사정이 있어서 담임선생님이랑 왕래가 많았는데 그걸로 걔가 나 질투난다고 우스갯소리 많이 했었어
걔가 낸 소문 때문에 너무 고통받았고
범인이 걔라는걸 알게 됐을 때는 결국 손절했어. 걘 아직 몰라 내가 아는지
나는 원하는 학교에 갔고 어떻게 보면 꿈도 말도 안되게 일찍 이뤘어. 내가 행복한 순간에는 왜인지 걔 생각이 났고 보고싶었어말도 안되지
그러면서도 걔가 제발 불행해주길 빌었어
최근에 걔가 5수 끝에 대학 결국 못가고 부모님은 사업이 망해서 지방으로 빚쟁이한테 쫓기듯이 내려갔다는 소식을 들었어
고등학교 때 같이 열댓시간씩 공부하고 매점 가고 이럴 땐 우리 미래가 이렇게 될 줄 몰랐는데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을지 아니까... 사정 아는 사람들은 걔 그렇게 된게 통쾌하다고 말할 정도인데 왜 정작 나는 슬픈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