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너무너무 하기 싫다.
왜 힘드냐고 물어보면 딱히 할말은 없어.
업무가 많아서 죽을 것 같나? 아님. 그래서 사실 동료들한테 말하기도 웃기고 업무 바꿔달라고 하기도 웃김ㅋㅋㅋ 요즘 비시즌이라서 객관적으로 보면 한가할 시즌인데 나는 왜 이렇게 어렵냐.
뭔가 점점 사소한거에 신경줄 갈리는게 느껴짐. 아무것도 아닌데, 진짜 아무것도 아닌데, 심장이 뛰어. 내가 점점 무기력해지고, 무능력해지고, 책임감 없는 사람이 되가고... 딱 7년 버텼는데 이제 더 하기 싫다ㅋㅋㅋ
나이는 많고, 모아둔 돈도 없고, 이 경력은 어디 쓸 수도 없는 경력이니 무경력인 내가 공무원 그만 두면 뭐해야하나 싶어서
계속 용기가 안났는데, 진짜 그만 둬야지.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불안해서 뱅뱅도는 내가 너무 병자같아. 집에 있어도 집에 가고 싶다를 내 뱉는 내가 진짜 너무 병자같아. 할일 못하고 다 미루고, 사무실에서는 빌런이 되고, 나는 불안해서 빌빌거리고. 진짜 그만둬야지, 너무 어렵다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