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는 두달 정도 됐는데 일단 둘 다 지금부터는 결혼을 전제로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중이야
근데 나랑 애인이랑 자녀관이 너무 안 맞아서 매우 심란하다
솔직히 내가 보기에는 서로 양보할 생각이나 맞춰줄 생각, 아니면 가치관이 변할 확률이 없는 것 같아
서로 자신에게 있어서 그 가치관이 너무 중요해서 쉽게 합의되기는 어려워보여
그러면 나는 결국 지금 애인이랑은 결혼을 못 하고 헤어지게 될 텐데 지금 만나는 게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
주변 지인들한테 조언 구해봤을 때는 나중에 정말 헤어질지 아닐지도 모르는데
지금 지레 겁먹고 헤어지는 건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고,
어차피 헤어지게 될 것 같은데 시간낭비, 감정낭비 하지 말라는 의견도 있었어
한번 결혼은 못하게 될거고 언젠가 분명히 헤어지게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니까
묘하게 마음도 식고 더 좋아지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
애인도 엄청나게 고민했던 모양인데 어제 얘기해봤을 때는 자기는 지금 내가 너무 좋으니까 현재에 충실하겠다고
그 문제는 회피할 수 있을 때까지 회피할 것 같다고 그렇게 말하더라고
나중에 지금보다 더 좋아지게 되면 헤어지고 나서 너무 힘들 거 같은데 진짜 지금 그냥 그만해야할까?
아니면 이 문제는 묻어두고 계속 만나다가 회피하던 문제가 터질 때를 기다려야 할까
완전 고민이라서 여기에 물어본다 ㅠㅠㅠㅠ
긴 글 읽어줘서 고맙구 해피한 목요일 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