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이 바쁜데 내가 혼자 있어도 괜찮다 그러면 어때??

애인이 연애초부터 많이 바빴는데... 일부러 바쁜 척 하는 것도 아니고 진짜 바빴어서

나도 굳이 매달리기 싫어서 서운하긴 했지만 내 할 일 있는 척 친구 많은 척 지냈어

사실 걔만 기다리는 것 같아보이고 그게 맞기도 하고... 바쁘다고 서운해하면 안되는 줄 알고... 바보같이

그러다보니까 진짜 나도 할 일이 많아지고 신경쓸 일도 많아지고.. 사실 마음도 식고 그래서 데이트 하자는 말도 안 꺼냈거든.. 그 와중에도 애인은 여전히 바빠서 연락하고 점심이나 매일 같이 먹고 그게 다였어

나는 점심 먹으면서 얼굴 보고 얘기 나누는 것도 좋았는데 애인은 그게 아니었나봐...

얼마 전에 이게 사귀는게 맞나 싶다 라고 하더라고... 자기도 너무 일도 많고 나한테 못해주는 것 같아서 대화가 좀 필요할 것 같다고 꺼낸 말이긴 하지만

솔직히 좀 충격이었어.. 나는 그런 생각하면 안되는 줄 알고 숨기고 있었는데......

그러고 그냥 시간 나면 여행 같이 가고 데이트 다니자~ 하고 마무리 지었는데

헤어질까? 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 내가 진짜 얘를 좋아하는 건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내가 애인한테 민폐 끼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내가 너무 우물쭈물거리고 내성적이어서..

사귄지 2년인데 아직도 가면 쓰고 만나는 것 같아...

사실 걔가 무슨 생각인지도 모르겠고 나도 내가 무슨 맘인지 모르겠다.....

[둥이1]

어떻게됐어? 둥아 지금은 괜찮니ㅠ 나랑 상황이 비슷

[글쓴둥이]

헐 이제봤다!! 요즘 그냥저냥 잘 지내는데... 나 좋아하는 듯한 모습이 보일 때마다 마음이 풀어져서 내가 마음 먹는 거는 다 소용이 없더라 ㅋㅋㅋㅋ
내가 좀 적극적이지 못했나? 싶기도 해서 요즘은 먼저 데이트 신청도 하구 그래
근데 항상 내가 말 꺼내놓고 정작 나 끌고 가는 건 애인이야...ㅎㅎ
어쨌든 노력은 하는데 나한테 무리되지 않을 정도로만 하기로 했어! 내가 개복치라
둥이도 나랑 상황이 완전 같진 않을테니까 잘 고민해보고 좋은 해결책을 찾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