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때문에 친구하고 싸우고 절연하게 생겼는데 진짜 내가 그만큼 잘못했는지 알고싶음
상황은 이럼 친구를 A라고 할게
1. A와 대화 중에 내가 'ㅇㅇ이도 참 기구하다' 라는 말을 했는데, A가 그게 뭔말이냐고 물어봄
2. 나는 단어 뜻을 물어본 거라 생각 못하고 '왜 기구하다고 생각하느냐'로 이해했고 그 맥락에 맞는 대답을 함
3. A는 '기구하다가 무슨 뜻이냐 물었는데 니는 왜 딴 소리하냐'고 갑자기 짜증냄
4. 갑자기 시비조라 나도 짜증이 남. '단어 뜻을 물어보는 거라는 생각을 못 해서 착각한 거다 상식적으로 기구하다는 말은 사람들이 아니까'라고 대답
5. A가 '기구하다가 어떻게 상식이냐' 화내기 시작. 나는 '흔히 쓰는 말이라는 의미로 한 말'이라고 해명했는데, 싸우다보니 화나서 '솔직히 상식은 맞지않냐'고 대답
6. 싸우는 중에 A가 '일부러 어려운 말 쳐쓴다고 니 수준이 높은 줄 아냐' 소리함
7. A가 한 말에 나도 빡쳐서 '니가 무식한건데 왜 나한테 ㅈ/ㄹ이야 화풀이 적당히해라' 소리했고 A 화나서 혼자 집으로 감
그리고 지금 다른 친구들도 알게 돼서 얘기하다가 그냥 니가 먼저 화해하라 하는데 난 도저히 못하겠음...
아니 기구하다가 일부러 아는 척 하려고 공부할 만큼 어려운 말이야?? 대학생 정도면 아는 말이잖아
그리고 애초에 그냥 내가 왜 질문을 착각했는지 해명한거였는데 왜 뜬금없이 급발진하냐고
얘랑 예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긴 했었는데 그 땐 '당신께서' 라는 말 때문이었단 말임
얘네 부모님 얘기하다가 뜬금없이 저 말에 꽂혀서 뭐라하길래 싸웠는데
그 땐 이건 좀 잘 안 쓰는 말이고 문어체니까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내가 사과했었음
근데 이젠 기구하다 이런 걸로도 상식인지 아닌지를 따져야될 수준인가 싶어서 어이가 없고
걔가 싸우면서 한 말들에 날 평소에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너무 느껴져서 그냥 얘랑 친구로 지낸 것 자체가 현타 옴...
진짜 내가 잘못한거야? 내가 사과하는 게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