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돌 좀 지난 아기 키우는 부부야
우리는 한달에 한번씩
각자 자유부인 자유남편 시간 가지거든
근데 나는 남편 놀러나간날
당연하게 집에서 혼자 애기 보는데
남편은 꼭 그렇게 애를 데리고 시댁을 가
시댁가면 남편은 걍 쇼파나 방에서 놀고
시어머니가 전적으로 육아해주셔
근데 나는 이게 너무 얄밉고 싫은거야
내가 싫은 이유는
1.그렇게되면 시댁에서 그날은 나 놀러나간거,
몇시에 들어오는지 다 알게되시고
(나한테 눈치주시거나 뭐라하는 분들은 아니셔
근데 알게되시는거 자체가 불편해)
2. 나는 나 없는날 남편이랑 애기랑 둘이서
유대감 쌓는 시간 좀 보냈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됨
3. 자유부인날에 모캉스나 호캉스가서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오티티로 영화나 드라마 보고 오기도하고 하는데
남편이 어차피 시댁갈거면 나 혼자 집에서 해도 되거든
근데 시댁가는거 내가 싫어하는거 아니까
나 나가고나면 몰래 가서 괜히 헛 숙박비 쓰게되잖아
이번에도 몰래 갔다가 네비에 시댁있어서 걸렸어
나도 똑같이 하기는 어려운게 친정이 너무 멀기도하고
부모님 두분 다 사회활동 하셔서 애맡기기 죄송해
근데 남편은 너는 자유남편날에 독박육아 하는데
나는 자유부인날에 본가 도움받으니까
나만 편한거같아서 너도 힘들어야하니까
얄미운거 아니냐 이래 ( 영 없는 맘은 아님 )
평소에 같이 애볼때는 나름 적극적이고
육아관도 비슷해서 별 불만 없는데
이 부분이 너무 얄미워서 정떨어질라고해
내가 심보가 못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