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인데 엄마가 갑작스럽게 암 판정 받아서 너무너무 힘든 시간 보냈거든 지금은 치료하고 정기검사만 받으며 지내고 있는데 정기검사 가까워질때마다 안좋아진거 있을까봐 너무 불안해서 정신병 오는 기분이고 기다리는 내내 우울하고 그래 사실 다음달에 있는데 진짜 미치겠거든 지금도
근데 아빠도 확실한건 아니지만 좀 폐암 의심돼서 너무 힘들단말이야 하... 아직까진 그냥 내 불안에 기인한 의심이긴 한데 한번 암 겪고나니까 트라우마처럼 생겨서 맨날 증상 찾아보고 검색하고 그러고있어
근데 친구들 보면 부모님 다 건강해보이고 가족 너무 행복하고 그런거같단말이야 아무래도 20대초반이니까 부모님들 다 40후-50중 이쯤이라 아직까진 건강하실 나이 맞기도 하고
우리가족도 화목하지만 건강은 안좋잖아 그래서 이런걸 보면 우리가족한테만 병마라는 안좋은 일이 생긴거같고, 우리만 불행한거같은 그런 피해의식. 불안감이 자꾸 생겨
차라리 가까운 지인중에 나랑 비슷하게 부모님이 아프신 친구 있으면 서로 처지가 비슷하니까 얘기라도 하면서 지내고 싶은데.......
이런 얘기를 지금까지 친구 그 누구한테도 티 안냈거든.
근데 요즘엔 계속 담아두니까 너무 힘들어서 가까운 친구한테라도 털어놔볼까 하는 마음이 자꾸 생기더라구
가정사 같은거 지인한테 털어놓으면 안좋은 점이 훨씬 많은걸 아는데도 그냥 마음이 힘들어서 뭐 어디 얘기라도 하고 싶어 그래도 참는게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