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자기 전에 적어보는데 공시는 정말 운이다..
난 총 햇수로만 따지면 4년 반 했고
실제 엉덩이 붙이고 하루 10시간 넘어서 1년 꽉 채운 공부는 3년 정도 되는 것 같아
처음 공시판도 잘 모르고 그냥 정권 맞춰서 많이 뽑는다길래 1월부터 시작하느라 첫 해 반년은 시험 맛만 보고 넘기고
그 다음 해 본 게 1점차로 필탈
다시 재시로 본 게 또 1점차로 필탈
지금이야 결과론적으로 얘기해서 1점 차이로 필탈이었다 얘기할 수 있지만 사실 중간에 재시하는 것도 1점 차이니까 엄청 울고 다시 심기일전해서 도전하자! 했는데 또 1점 차이니까 사람이 너무 미치겠는 거야..
그래서 그냥 복학하고 1년은 학교 생활했어.. 복학생이라 친구도 없어서 진짜 수업 들으러만 학교 감ㅎ.. 인강 프패는 유지해야 하니까 응시는 하고 응시하러 가서 멀뚱멀뚱 있을 순 없으니까 전공 과목은 또 1년에 찔끔찔끔 건드려보고..
학교 다니면서도 이게 똥싸다 끊긴 느낌처럼 이어지니까 공시가 끝이 안 보이는 거야.. 부모님이랑도 얘기 정말 많이 해보고 정말 마지막으로 1년만 하고 안 되면 내 길이 아니다 하는 마음으로 하루에 13시간까지 넘게끔 1년을 또 공부했어
결과만 얘기하자면 엥 어쩌다 이 점수?의 점수로 안정권으로 국가직 합격해서 면접 보고 어제 최종합격났어ㅎㅎ 사실 난 연고지 메리트가 나한테 너무 커서 지방직이 목표라 면접 준비하면서 계속 공부했어
근데 지방직 시험 오늘 보고 왔는데 또 결과론적으로 얘기하면 1점 아니면 2점 차이로 또 필탈일 것 같아ㅋㅋㅋㅋ…
공시가 정말 마음이 힘든 이유가 진짜 딱 1문제 아니면 2문제 차이로 내가 문닫고 들어가냐 닫힌 문 앞에 서있냐 차이인데.. 그게 사람이 참 미련이 생기지 않을수가 없더라 아예 가망이 없는 점수면 또 모르는데 계속 문 앞에서 맴도니까…
공시 준비하면서 뭐 준비한다 얘기도 안 하고 인간관계 다 끊고 지내서 찐친 2명밖에 안 남았지만…ㅋㅋ 이또한 그러려니 하렵니다..
전국의 모든 공시생들 파이팅!!!!! 다들 너무 고생했고 고생했어!!!!! 자신의 노력은 자신이 제일 잘 아니까 오늘 하루만큼은 자책하지 말고 푹 자길ㅠㅠ
*자기 전에 적는 글이라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지울래.. 글 올리고 나니까 부끄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