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때 전학와서 친구 한명도 없고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학폭 겪어서 엄청 어둡고 우울했는데 나한테 유일하게 친구하자고 웃으면서 다가온애였거든
정말 하얗고 예쁘고 밝았던 아이…
진짜 완전 폭우가 내리던 날이었어 천둥번개치고 감당하지 못할정도로 비가 쏟아져 내렸는데 내가 우산이 없어서 교문에서 그냥 계속 서있었어.. 난 집도 멀고 할머니가 키워주셔서 학교로 데려올 사람도 없어서 그냥 무작정 비가 그칠때까지 기다렸어
근데 그 애가 나오더니 자기 우산 쓰고 가라고
자기는 학교 바로 앞이 집이라 뛰어가면 된다고 나한테 우산 주고 그 운동장을 막 엄청 뛰어가는데
그 광경이 아직도 사진처럼 남아있다..
그 이후로는 잘 기억이 안나 10년도 더 됐지만 아직도 그 애가 너무 고맙고 보고싶고 그래ㅜㅜ sns는 찾아볼 수도 없고.. 진짜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