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는 이해 되는데 가슴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말을 해서 애인한테 서운한게 있었어.
난 반나절이면 솔직히 그냥 받아들이고 넘어갈 일이였다 라고 생각해.
근데 지금 내가 동거중이라 애인이 내가 기분 나쁜거 알고 옆에서 계속 물어보는거야. 내가 아까 이말 한것땜에 그래? 저것 땜에 그래? 말 해줄수 있어? 이렇게 얘기하는데.. 아얘 이해가 안되는 일이었음 말 했을텐데 머리로는 이해가 가니까 이걸 내가 기분 나빴다 하기가 미안하기도 하고 내 스스로가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 말을 못하겠는거야.
그래서 나 시간좀 달라고 하는데 눈물은 계속 나고.. 애인은 답답해 하고 그랬어. 결국 두시간 정도 생각해보고 얘기 했는데 그땐 이미 내가 많이 담아두기도 했고 애인도 지쳐서 서로 할말만 하다가 살짝 다툼이 됐어.
애인이 다음부터는 생각할 시간을 달라 할때 정확이 내가 ㅇㅇ땜에 기분이 별로여서 그런데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조금만 더 디테일하게 얘기 해달라, 기다리는 사람은 지친다 그러는데, 나는 너가 솔직히 반나절만 시간을 줬어도 그냥 기분 다시 좋아지고 나중에 그냥 웃으며 할수 있는 얘기였다, 너의 의도를 이해하고 참고 지나가는 것도 사랑 아니냐 라는 입장이야.
이것도 회피형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