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나...간다...

당장 이번주 주말이 결혼식인데 너무 떨려

초딩 때 내가 짝사랑 했던 애랑 결혼 하는 것도 아직 안 믿기고

내가 벌써 결혼 할 나이가 됐다는 것도 안 믿기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내가 결혼하다니...평생 결혼 못 할 줄 알았는데ㅠㅠㅠㅠ

[익인1]

연애 시작 썰 부탁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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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초등학교 졸업하고 성인 될 때까지 한 번도 못 만났는데 딱 스무살 되던 날 동창 애들이랑 모여서 술집 가기로 했는데 애들이 걔도 불렀더라고...근데 뭐 여친 있다고 해서 그냥 마음 접으려고 했는데 몇 달 뒤에 동창회 비슷하게 같은 학년이었던 애들한테 연락 돌려서 다 같이 모였는데 내 옆에 앉아서 자꾸 내가 술 마실 때 같이 마셔주고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내 말 들으려고 몸 숙여주고 그러는데 어떻게 다시 안 좋아 할 수 있겠어...

[익인1]

아아ㅏㅇㅇ 미친 니친니친 와 와 헤테로다

[글쓴이]

그래서 혼자 또 1년 동안 좋아하다가 여자친구랑 헤어졌다고 속상해 하길래 위로해주다가 그냥 용기내서 내가 고백했엉 나 초딩때부터 니 좋아했다 난 어떤데 별로가? 이러니까 처음엔 진짜 좋은 친구인데 헤어지면 친구까지 같이 잃어야 하는 거라서 고민된다 하더니 같이 막 놀러 다니다 보니까ㅋㅋㅋㅋ내가 그냥 귀여워 보이더래 그래서 그 때부터 지금까지 6년 만나고 이번주에 결혼!

[익인5]

헐 설렌다ㅠㅠㅠㅠㅠ 몇살이야???!

[글쓴이]

서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