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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 캐에게 오마모리를 선물해 보자! | 인스티즈


1. 사쿠사 키요오미

“키요오미, 나랑 잠깐 얘기 괜찮을까?”


봄철 예선을 앞두고 한창 훈련과 연습을 반복 중이던 사쿠사를 잠깐 밖으로 불러낸 닝. 늦여름이지만 초가을과 겹쳐 일교차가 심해진 탓에 어둑한 저녁에는 쌀쌀한 바람이 불어 꽤나 날이 춥다. 급한 마음에 겉옷 없이 하복만 입고 저를 찾아온 닝을 흘긋 보고 혹여나 감기에 들지는 않을까, 춥지는 않을까 걱정하머 본인의 져지를 챙겨와서는 닝의 어깨 위에 살포시 걸쳐 주며 말을 건네는 사쿠사.


“응. 여기까지 어쩐 일이야, 닝.”


"아, 나 키요한테 줄 게 있거든."


꽉 쥐고 있던 작은 주먹 속에 무언가가 보인다.


"요즘 여자애들 사이에서 좋아하는 사람한테 오마모리 주는 게 유행이라고 해서..."

"곧 있으면 봄철 대회잖아. 별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게 키요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해서... 생긴 건 조금 엉성해도 받아 주면 좋겠어."


요즘 운동부들 사이에서 오마모리를 받는 게 한창 유행이라고는 들었지만 다른 동료들이 여자 친구에게 오마모리를 받았다고 자랑했을 때 큰 관심은 없었어도 닝에게는 내심 받아보고 싶었던 사쿠사. 이렇게 갑작스레 깜찍한 오마모리를 선물 받아 행복해서 미치기 일보 직전이지만 최대한 마음을 가다듬고 아무렇지 않은 척해 본다.


"... 아, 이거 닝 닮아서 그런가 너무 귀여운데. 고마워, 닝.“


항상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쿠사의 표정이 보이지 않아 티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한껏 달아오른 귀가 사쿠사의 마음을 대신 표현해 주고 있다. 닝은 내심 사쿠사가 티는 안 내도 좋아해 주고 있는 것 같아 뿌듯.


닝과 이대로 헤어지기 아쉬운 마음에 한참을 붙잡고 있다 마지못해 체육관으로 돌아와서 포커페이스로 닝이 만들어준 오마모리를 은근슬쩍 자랑해 보이는 사쿠사. 동료들은 그런 사쿠사의 속보이는 짓에 얘도 사람이긴 하구나 생각하며 속아 넘어가 준다.


"여어, 사쿠사. 그 오마모리 닝한테 선물 받았나 봐? 좋겠네.“

하면서 원하는대로 관심 가져 주면 기다렸다는 듯이 고개 끄덕끄덕 세상 소중하다는 듯 품에 꼬옥 안고서는 하루 종일 주머니 속 오마모리만 만지작거리고 있을 사쿠사.




[드림] 🏐 캐에게 오마모리를 선물해 보자! | 인스티즈


2. 오아카와 토오루


“토오루. 나한테 손 줘 봐, 얼른.“

”짠! 내가 열심히 준비한 선물이야.“


에에-! 이게 뭐야, 닝쨩. 하면서 한껏 놀란 표정을 짓는 오이카와. 며칠 있으면 개최될 봄철 예선 대회에 출전할 오이카와를 생각하며 닝은 밤을 꼬박 새워 정성스레 오마모리를 만들었다.


"이거 말야... 내가 토오루 생각하면서 밤새 만든 오마모리야, 나 완전 짱이지."


"헤에-, 닝쨩. 하루 종일 오이카와 씨 생각만 하는구나?"


하면서 눈꼬리 접으며 능글맞게 웃는 오이카와. 부끄럽다는 듯 대답 없이 고개를 휙 돌리고는 대충 그런 거 아니거든! 하며 새침하게 대답하는 닝에 오이카와가 닝 앞에 눈높이 맞춰 허리 굽히고 서서 눈 마주치며 살며시 웃는다.


"이 오이카와 씨도 말이야, 하루 종일 닝쨩 생각만 하느라 너무너무 바빠."

“처음에는 나만 닝쨩 생각하는 줄 알고 조금 슬플 뻔했는데. 알고 보니까 우리 진짜 운명이었나 봐, 응?“


예쁜 오마모리 고마워, 닝쨩. 하면서 이마랑 볼에 번갈아가며 가볍게 뽀뽀 쪽쪽쪽 해 주는 오이카와에 닝은 처음에 한두 번은 그냥 받아주다가 결국은 계속 입술 갖다 대는 오이카와를 끝내 밀어내고 교실로 도망가 버린다. 그런 닝의 뒷모습을 사랑스럽다는 듯이 한참 멍하니 바라보며 푼수처럼 웃는 오이카와. 


그리고 그런 오이카와를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는 이와쨩. 

“...? 쿠소카와, 왜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기분 나쁘게 웃고 있는 건데.”



[드림] 🏐 캐에게 오마모리를 선물해 보자! | 인스티즈


3. 카게야마 토비오


“저기 토비오, 지금 잠깐 나와 줄 수 있을까?”


인터하이 전국 대회 준비로 정신없이 연습만 주야장천 달리던 카게야마에게 닝이 체육관 문 앞에 바짝 서서 드링크를 마시는 카게야마에게 슬며시 말을 건넨다. 쉬지 않고 꼬박 반나절을 연습에만 매진한 탓일까, 카게야마의 목을 타고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흐른다. 땀에 흠뻑 적셔진 카게야마에게 혹시 몰라 준비해 온 타올을 건네며 닝은 마저 말을 이어간다.


“저번 인터하이 현 예선 통과해서 이번에는 전국 대회에 출전하다고 들었거든.“

”그래서 다름이 아니라... 사실 토비오한테는 이런 거 별로 필요 없을 것 같아서 줄까 말까 고민 엄청 많이 했는데.“


평소의 당돌한 닝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답지 않게 우물쭈물하는 모습에 카게야마는 그런 닝이 신선하면서도 오늘따라 더욱 사랑스럽고 귀여워 보여 저도 모르게 웃음이 푸흐흐 새어 나온다.


“그럴 리가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닝 선배가 주는 건데요. 솔직히 딱히 필요 없는 거라고 해도 상관 없지만요.“

”그래서 우리 닝 선배가 저한테 손수 주고 싶은 게 뭘까요.”


카게야마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의 손 위에는 닝을 닮은 듯한 아기자기한 오마모리가 놓였다. 오마모리를 처음 보는 사람마냥 너무나도 소중하다는 듯 꿀떨어지는 눈으로 한참을 오마모리를 조심스레 만지작거리던 카게야마.


“... 닝 선배, 선배는 말이에요. 안 그래도 귀여운데 왜 또 이렇게 귀여운 짓만 골라서 거예요, 네?“

“저 앞으로 이거 없이는 경기 못 할 것 같은데, 어떡하실래요. 닝 선배가 평생 저 책임져요.“


카게야마는 닝을 품에 와락 안고서는 한참을 놓아주지 않고 그대로 닝 귀와 볼에 가볍게 입맞춤 해 주며 귀여워 죽겠다는 듯 닝을 한시도 가만두지 않을 테다.


그렇게 한참 닝을 제 품에 가두어두던 카게야마는 어쩔 수 없이 아쉬운 마음으로 닝을 보내준 후에 오마모리를 양손으로 소중하게 받쳐들며 체육관 안으로 들어오는데 그런 카게야마에게 히나타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말을 걸어온다.


“헤에, 카게야마 군. 웬 오마모리야? 딱히 필요 없어 보이는데 그냥 나 주라!”


토스 미스로 카게야마의 뒷통수를 가격했을 때도 이런 표정은 아니었을 텐데. 순간적으로 변한 카게야마의 싸늘한 표정에 겁을 잔뜩 먹은 히나타에게 카게야마는 최후의 일격을 날리게 된다.


“... 허어? 안타깝게도 히나타 보게가 가지고 싶다고 막 가질 수 있는 게 아닙니다만.“

“나한테 배구만큼 소중한 거라서.”


괜한 성질까지 한바탕 부리고 난 후에야 손바닥 위에 놓인 자그마한 오마모리를 다시 한번 바라보고는 무의식적으로 닝을 떠올리게 된 카게야마의 목덜미가 새빨간 토마토처럼 익어간다. 사랑이란 이런 걸까, 처음으로 간질간질하게 기분 좋은 울렁거림을 경험하게 되는 카게야마.

추천  7


 
글쓴닝겐
* 추가로 더 쓰고 싶은 캐들 댓글에 차차 추가합니다 ♡ 추천도 완전 가능가능
+ 니로, 미야 트윈즈, 힐감

어제
글쓴닝겐
4. 아카아시 케이지

“아, 케이지. 혹시 지금 바로 가 봐야 할까?”

”아니요, 잠깐 시간 여유 있어요. 무슨 일 있어요, 닝 상?“

늘상 바빠보이는 아카아시와 간만에 둘만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드디어 닝에게 생겼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니기에 닝은 본인이 메고 있던 가방 문을 급하게 열고는 부산스럽게 뒤적뒤적거리더니 끝내 아카아시에게 눈을 감아보라는 귀여운 객기를 부려 본다.

“있잖아 케이지, 눈 뜨지 말고 손만 앞으로 내밀어 볼래?”

워낙 장난을 좋아하는 닝이기에 아카아시는 그런 닝의 속이 빤히 보여 귀엽다는 듯, 이번에도 그냥 모르는 척 속아줘 볼까 싶은 마음에 닝이 원하는 대로 손을 슬며시 내밀어 준다.

그런데 이번 장난은 평소와 조금 다르달까. 아카아시의 손 위에 무언가 무게감 있는 물체가 느껴졌다. 그대로 살며시 눈을 뜬 아카아시에게 보이게 된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요즘 유행이라며 자주 보이던 오마모리.

“케이지, 너 이번에도 내가 장난치는 줄 알았지?“
“나 말야, 케이지한테 내 힘을 보태주고 싶어서. 왕창 실패해 보고 겨우 하나 성공한 거라 생긴 게 좀 투박하지만...“

말끝을 흘리며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는 닝이 고개를 떨구며 바닥을 보자 아카아시는 그런 닝이 너무 깜찍하고 사랑스럽다는 듯 작은 웃음이 터져 나온다. 닝의 긴 머리칼을 귀 옆으로 살살 넘겨주며 양손으로 닝의 얼굴을 부드럽게 잡아 눈을 맞추는 아카아시.

”... 닝 상, 귀엽게 이런 건 언제 준비한 거예요.“
“조금 투박하면 뭐 어때요, 제 눈에는 귀엽기만 하고 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건데. 이것보다 소중한 게 있을까요.“
“죽을 때까지 가보로 간직할게요. 고마워요, 닝 상.“

그대로 닝의 얼굴을 본인 얼굴 쪽으로 끌어와 닝 입술 위로 자신의 입술을 포개는 아카아시. 그런 상황이 부끄러운 닝은 고개를 돌리려 했지만 아카아시에게 얼굴이 잡혀버린 닝은 그대로 몇 번이나 더 아카아시의 입맞춤을 받아야 했다.

이 날 이후로 안 그래도 닝이 너무 좋아져버려서 꽤나 곤란했던 아카아시에게 행복한 고민이 하나 생겨버렸다. 아무래도 닝과 결혼하지 않고는 안 될 것만 같다는 단념에서 시작되어 그렇다면 결혼은 언제가 적절할지에 대한 고민이랄까.

3일 전
글쓴닝겐
5. 우시지마 와카토시

“와카토시, 와카토시는 운을 믿는 편이야?“

”딱히, 나한테 운 같은 건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는데.“

하긴... 응, 그렇지? 와카토시니까. 우시지마의 대답을 들은 후 닝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닝은 우시지마에게 주려고 일주일 밤을 완전 꼴딱 새워 오마모리를 만들었다. 적당한 대답만 나왔더라도 몇 번이나 반복했던 시나리오에 따라 우시지마에게 이 오마모리를 짜잔!하고 선물할 생각이었는데... 막상 우시지마의 입에서 나온 말은 플랜 z에도 없던 퇴짜 중 퇴짜였달까. 한참을 손에 꼬옥 쥐고 있던 오마모리는 결국 제 주인을 만나지 못한 채 닝의 주머니로 사라져 버려야 할 처지가 돼버린 셈이다. 하지만 그 상황을 알아챈 우시지마는 일이 그렇게 흘러가도록 두지는 않을 테다.

“그런데 닝, 아까부터 나한테 뭐 주려고 하는 것 같았는데.“

”아, 그게... 와카토시 말 듣고 보니까 와카토시한테는 별로 쓸모가 없을 것 같아.“

애써 손을 뒤로 숨기며 아무것도 아니라며 둘러대는 닝에 우시지마는 그런 닝 옆으로 자신의 몸을 더욱 밀착시키며 오마모리를 숨긴 닝의 손 위로 자신의 손을 살짝 포개고 다른 손으로는 닝의 볼을 살살 쓰다듬으며 말을 계속 이어간다.

“닝 손에 그거, 오마모리인 거 이미 아까 봤는데 먼저 말해 줬으면 해서 기다린 거야.“
“그리고 닝이 나를 위해 애써 만든 오마모리를 운 따위에 별로 운운하고 싶지 않았었거든.”
”아까부터 그거 되게 갖고 싶었는데 이제 나 주면 안 될까, 닝. 응?“

닝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한 아첨이 아닌 정말 우시지마의 진심에서 우러나온 한마디, 한마디였다. 기호라는 게 딱히 없던 우시지마가 처음으로 무언가를 그토록 원한다고 직접 입밖으로 말해 버리니 닝도 어쩔 수 없이 못 이긴 척 우시지마의 큰 손 위로 새하얀 오마모리를 올려 주고는 민망한 듯 몸을 돌려 앉아 버린다. 물론 그런 닝이 우시지마에게는 너무나도 귀엽게 느껴지겠지만.

”... 있지, 무언가 이렇게 소중하게 느껴지는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네.“
”닝 네 마음까지 이 안에 담아서 전부 소중하게 간직할게.“

닝의 볼 위로 가볍게 입술을 붙였다 뗀 우시지마는 큼지막한 자신의 몸을 구겨서 그대로 닝 어깨 위로 고개를 기울인다. ‘그‘ 우시지마가 이렇게까지 웃을 줄 안다고? 싶을 정도로 밝은 표정으로 닝이 만들어 준 오마모리 요리조리 돌려 보면서 한참동안 닝이랑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는 우시지마.

어제
글쓴닝겐
6. 코즈메 켄마

”여기 있을 줄 알았어. 켄마, 또 게임하고 있었지?“

아, 응. 나 찾았어? 미안, 닝.... 게임에 정신이 온통 팔려서는 간신히 대답을 이어가는 켄마에 닝은 작은 한숨을 쉬며 조용히 켄마의 옆으로 자리를 옮긴다.

“켄마, 내가 켄마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게 있거든.“
“이거 받고 싶으면 나한테 집중해 줘야 해.”

평소의 켄마라면 글쎄, 지금 과연 나한테 게임보다 중요한 게 있을까? 싶겠지만 지금은 그 상대가 그 누구도 아닌 닝이 아닌가. 굳이 비유를 하자면 지금 닝이 켄마를 위해 준비한 것은 켄마에게 기간 한정 퀘스트 보상보다도 더 희소가치가 높을 것이란 말씀. 닝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미련 없이 전원 버튼을 눌러 게임을 종료한 켄마는 그대로 닝의 어깨에 고개를 기대며 말을 건넨다.

“닝이 나를 위해 준비한 게 뭘까, 엄청 기대돼.”

어깨에 기대고 있는 켄마의 눈높이에 맞춰 고양이가 그려진 오마모리를 달랑달랑 보여 주는 닝. 평소 워낙 털털한 모습만 보였던 닝이기에 닝에게도 이런 귀여운 구석이 있었구나, 새삼 소녀 같은 닝의 모습에 은근히 설레면서도 마낭 귀여워보여 켄마의 입가에 작은 웃음이 새어나온다.

“닝, 이런 것도 만들 줄 알았어? 꽤 귀여운 구석이 있었네.”

“응! 전에 한 번 만들어 본 적 있거든. 켄마가 봐도 나 완전 잘 만들었지?”

“... 전에 이걸? 언제? 왜? 누구 주려고 만들어 봤는데, 응? 말해 봐, 닝.”

직전까지만 해도 오마모리에 그려진 고양이가 닝을 닮은 듯해 기분 좋은 손길로 고양이의 눈, 코, 입매를 쓸던 켄마의 입이 순식간에 뾰루퉁해졌다.

“나는 내가 처음인 줄 알았는데 좋아라 했는데 말야. 너무 섭섭해.“
”... 나도 닝한테 처음인 걸 받고 싶었는데.“

의도적으로 뾰루퉁 모드를 유지한 채 한 손으로 턱을 받치고 닝의 눈을 지긋이 응시하는 켄마. 그의 저돌적인 발언에 그만 얼굴이 먼저 반응해 버린 닝이다. 어색하면서도 묘-한 기류가 흐르는 정적 속에서 켄마는 놀리는 건 그만 이쯤 해 둘까 생각하며 고개를 돌리려는데, 그동안 어떤 대단한 결심이라도 한 것인지 켄마의 고개를 닝이 대담하게 멈춰 세운다. 기세 좋게 켄마의 고개를 잡아 놓기는 했는데, 그 상태로 닝은 한참을 우물쭈물 망설이더니 켄마가 순간적으로 방심한 틈을 타 가볍게 켄마의 입술 위로 흔적을 남긴다.

“... 이게 내 처음이야, 켄마.“

눈을 꼭 감고서는 얼마큼 긴장한 건지 가늠하기도 어려울 만큼 바들바들 떨리는 입술과 손으로 켄마의 얼굴을 붙잡고 있는 닝에 켄마는 그만 웃음이 터져 버렸다. 아, 너무 귀여워....

“응, 그랬어? 이거 닝의 처음이었구나.”
“... 그러면 앞으로는 닝은 나랑 모든 걸 처음 경험해 보겠네.”

닝은 참 재미있어. 그래서 닝이랑 있으면 내가 이렇게 즐거운가 봐. 들릴 듯 말 듯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며 홍당무처럼 새빨개진 닝의 얼굴을 쓸며 흡족스럽다는 듯 가늘게 뜬 눈으로 한참을 쿡쿡 웃는 켄마.

어제
글쓴닝겐
7. 고시키 츠토무

“츠토무, 아직도 기분 안 풀렸어?“

그러지 말고 내 얼굴 좀 봐 줘, 응? 끊이지 않는 닝의 간청에도 고시키는 들은 척 만 척, 기분이 풀릴 기미가 영 보이지 않았다. 고시키가 이토록 단단히 삐치게 된 이유는 자기만 쏙 빼놓고 나머지 부원들에게 오마모리를 돌렸다는 사실 때문이라는데. 다만 그 속에 나름의 사정이 있었던 닝도 결백을 주장하며 억울함의 호소를 멈추지 않는다.

”내가 츠토무를 얼마나 특별하게 생각하는지는 츠토무가 제일 잘 알잖아, 그렇지?“
”나, 츠토무한테만 다른 걸 주고 싶었거든. 그래서 너무 공들이다 보니까 조금 늦게 주게 돼버렸어.“

이거 봐, 츠토무. 한껏 심통이 나 삐죽 나온 입을 달싹이던 고시키는 닝의 달콤한 호소에 끝내 못 이기는 척 눈을 가늘게 흘긋 흘려 그녀의 손에 들린 오마모리를 확인했다. 다른 부원들이 닝에게 받았다며 보여 준 오마모리와는 확실히, 아예 다르게 생긴, 무엇보다 애정이 듬뿍 담긴 오마모리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 닝 선배, 이거 진짜, 진짜 제 거예요?”

“응, 여기 이거. ‘에이스 고시키 츠토무’라고 적혀 있잖아.”

섭섭함이 눈녹듯이 사라져버린 고시키는 언제 화가 났냐며 그대로 닝을 자신의 품으로 끌어와 가볍게 볼, 코에 입을 쪽쪽 맞추더니 그대로 닝의 입술로 자신의 입술을 몰아 붙인다. 마음을 주체할 수 없을 만큼 기뻤던 것일까, 혹은 혈기왕성한 남학생이었던 탓일까. 고시키도 결국 남자라는 것을 숨길 수 없다고 대변하는 듯 평소와는 다르게 잔뜩 안달이 나서 잡아먹을 듯이 달려드는 그에 닝은 고시키의 가슴팍을 퍽퍽 치며 거친 숨을 몰아 쉰다.

“으응... 너무, 빨라. 잠깐, 츠토무, 잠깐만. 나 숨막혀....“

버겁다는 듯 헉헉 숨을 고르는 닝과는 반대로 고시키는 아쉽다는 냥 입맛을 다시며 닝의 입술에서 시선을 떼어내지를 못했다. 어쩌면 너무나 올곧게만 살아온 고시키가 닝과의 입맞춤으로 배구와는 또 다른 짜릿함과 일말의 배덕감을 맛보게 돼버렸을지도 모르지.

“닝 선배, 저 아까 하던 거 이어서 해도 될까요.“
“이번에는 숨 안 막히게 천천히, 그리고 잘... 해 볼게요.“

고시키는 하나를 알려 주면 열을 아는 똑똑한 아이였으니까. 닝의 입술을 엄지 손가락으로 가볍게 한 번 쓸고는 그대로 같은 자리를 본인의 혀로 쓸며 급하게 입맞춤을 이어가는 고시키.

어제
닝겐1
미친 개달달해....
3일 전
닝겐2
미틴 감사합니다 감사핮ㄴ다
3일 전
닝겐3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우시지마 쓰고 싶으시다니 더 감사합니다..
3일 전
글쓴닝겐
우시지마가 보고 싶은 닝을 위해!! 다음 타자는 우시지마로 결정 ♡
3일 전
닝겐3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봤어요 ㅠㅠ 진짜 사랑합니다 ♡
2일 전
닝겐4
귀여워 달달해 행복해 감사합니다
3일 전
닝겐5
설렌다......달다...켄마도 가능하실까요 선생님?
어제
글쓴닝겐
닝!! 안 그래도 오늘 켄마 쓰려고 했는데 딱 통했자나... ♡ 닝 마음에 들면 좋겠당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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