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별것도 없는 애라 그럴 확률 매우 낮지만 댄서 생활한다고 들었거든
중학생때 맨날 내 핸드폰 가져가서 검사하고, 남자애들한테 강제로 내 사진 보여주면서 평가하게 하고, 내 화장품 훔쳐 가고, 걔가 다른 애 과자 훔치는거 내가 봤어서 당한 애한테 말해줬더니 오히려 내가 불려가서 왜 꼰질렀냐고 사과하라 그러고, 난 지한테 손도 못 대는거 알면서 하기 싫은데 가위 바위 보 해서 뺨때리기 하자고 하고, 다른 반 가서 체육복 빌려 오라고 심부름 시키고 등등..
다행히 고등학교때 좋은 친구들 만나서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쫄아 있었을까 싶고 더이상 지금의 나에게 전혀 안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아서 그냥 잊고 살까 싶지만
걔한테는 그때 일이 아무것도 아니었나봐 대학생 돼서 대학교 근처 서울에서 진짜 우연히 다시 만났는데 나는 본교 학생이고, 걔는 콘서바토리?라는 걸로 우리 학교를 다닌 것 같던데 나는 걔 얼굴 보자마자 온 몸이 벌벌 떨리고 나한테 아는 척 할까봐 무서웠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나한테 인사하더라... 진짜 싸이코인줄 알았어 어떻게 나한테 웃으면서 인사를 하지
사실 거의 다 잊고 살았었는데 그날 이후로 걔가 떠서 추락할 날을 기다리고 있어 언젠가 이 글을 본표해서 다시 올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