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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 또 같이 가기로 했음. 내가 출장 갈 일이 생겼는데 사실 자차 없으면 못 가는 업무라 난 차 없어서 거절 가능한 일이었는데 A가 출장지 근처에 서바이벌장 있는 거 보고 자기가 차로 데려다준다고 함. 그러고 나 일 끝날때까지 자기는 서바이벌장 간다고. 그래서 나, 나랑 같이 포천 가는 동료가 일 끝나면 합류하기로 하고 출장 승낙함. 그게 한달 전.
이제 5일 남았음. 그래서 준비 뭐 해야하나 찾아보니까 거기가 지금까지 했던 거랑 다른 방식의 게임장이라는 거야. 그에 맞는 장비 세팅도 다르다길래 A한테 물어봤는데 잘 모르는 눈치더라고. 그래서 이것저것 검색해서 찾아보다가 나한테 없는 장비 하나가 필요하대서 A한테 너는 있냐니까 없다고 함.
내가 "그럼 어캄?? 못 하는 거 아냐?" 하니까 A가 "근데 내가 그 장비를 안 샀던 이유가 있었는데 뭐였더라. 기억이 안 나네." 하길래 이것저것 더 찾아보고서 "이 게임은 이게 필요하고 이렇게 장비 세팅해야한다는데??" 하니까 A가 "아! 맞다 생각났다! 가끔 그런 곳 있는데 그럴 때는 걍 기존 장비 조금 변형하면 입장 가능하댔어." 하더라고.
근데 문제는 난 그 장비도 없었음.
난 그것도 없다고 하니까 A가 너도 같이 가려는 거였냐고 함(??). 내가 "응, 그러기로 했었잖아." 하니까 "그럼 일단 나 혼자 먼저 조금 진행하고 너랑 동료분 합류하면 돌아가는 길에 다른 곳 있나 찾아보는게 나을듯?" 라고 함. 들으면서 계속 서치하던 차에 그 서바이벌장 장비 없으면 못 들어간다, 변형해도 안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글이 서너개 보임. 그래서 알려주니까 갑자기 A가 "근데 장비 갑자기 왜 물어보는 거야?" 하고 정색함.
내가 "이제 곧인데 준비는 해야하니까 찾아보다가 다른 장비 필요하다길래 물어본 거지." 하니까 A가 "혹시 못 들어갈까봐 그러는 거야? 근데 나도 가기 전날에 친구한테 이것저것 물어보고 알아볼 거임...가기도 전에 진빠지잖아." 해서 일단 그랬냐고 미안하다고 한 상태.
근데 이제 5일 남은 시점에 뭐 준비할 거 있으면 미리 주문해놔야하는데 전날에 알아보면 그때가서 뭐 할 수 있는 게 없지않나...ㅠㅠ 내가 너무 집요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