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4개월 정도 썸(거의 연애)을 탔던 친구가 있었는데 걔가 나한테 인생을 걸 정도로 많이 좋아했어 근데 나는 초반에 좋아한다는 감정 하나만으로 연애를 시작하기엔 나이도 좀 있고 그렇게 빠르게 연애 시작했다가 후회한적이 많아서 3-4개월은 지켜보고 사귀려고했어..그 사이에 사친문제도 좀 보이고 해서 더 고려했던거같아 질투가 너무 나는데 티는 못냈어 걔가 전애인이랑 헤어진게 사친문제로 집착때문이래서 근데 그럼에도 나한테 노력하는 모습이 넘 이뻐보여서 시간이 지날수록 나도 많이 좋아했거든 내 일상에 너무 스며들어서..표현 정말 많이해주고 확실한 관계를 원했는데 내가 많이 밀어냈어 내잘못이야 내가 덜 좋아하는척 연기를 했어 이미 전에 엄청 밀어냈는데 이렇게 자기한테 푹 빠진거 알면 흥미잃고 떠날까봐..바보멍충이였지
그렇게 한참 스며들어있을때 걘 지쳐서 정리를 하고있었더라나한테 갑작스러운 통보로 맘식었다 그만하자 하고 일주일만에 럽스타가 올라오더라 그거보고 첨엔 화가났어 일주일만에 다른사람이 생길정도로 가벼웠나 근데 뭔가 사귀는것같지는 않아서 직접 물어보려고 기회를 엿보다가 쫑낸지 2주만에 얼굴보고 얘기하고 왔어 나는 잡으러 나갔고 걘 날 정리하러 나온거지..나 정리하고 걔랑 사귀려고
걔가 나랑 썸탈때 자기가 인생을 걸만큼 날 좋아했던것처럼 자길 좋아해주는 사람이 나타났대 딱 한번 여럿이 보는 자리에서 봤는데 그때부터 엄청 들이대길래 좋아하는사람 있다고 여러번 밀어냈대 그럴때마다 기다린다고 했대 그친구한테 나 너 바로 못좋아한다 사귄다해도 그누나(나)만큼 너 못좋아한다 그랬더니 펑펑 울면서 괜찮다고 다 괜찮다고 했대 그친구 모습에서 자기가 보여서 마음이 계속 쓰였대 근데 딱 나를 정리하려고 마음 먹었을때 또 연락이 왔대 그래서 지금은 거의 사귀는걸 전제로 연락하고있고 오늘 누나 정리하고 사귀려고 한다 사랑받고 편한 연애가 하고싶었나봐 이 얘길 듣는데 진짜 심장이 오만갈래로 찢겨나가는 고통을 느꼈어
내가 진짜 내 모든 속 얘기를 다 해서 붙잡았어 처음이야 이렇게까지 잡아보고 내 진심을 다 말하는게..그랬더니 일주일전에 말해주지그랬녜 내 진심을 알았다면 그때 그친구 정리했을거라고 나랑 쫑내고 그친구랑 일주일동안 많은게 오갔대그래서 이제는 걔한테 두번 상처못준대 걔한테 너무 미안하대 나랑 얘기하는중에 그친구한테 전화가 계속 오더라 진짜 마음이 이렇게까지 아픈건 처음이야
나를 잊으려고 걸림돌을 만들어놓은건데 후회가 되긴한다더라 그래서 잡힐줄알았어 근데 끝내 안잡혀주고 미안하다더라..나는 이제 미안한 사람이고 걘 미안하고 궁금한 사람이래너가 걜 날 좋아한만큼 좋아서 사귀는게 아니면 다시 생각해달라고 했는데 참 완강하더라..ㅎ전 무조건 사귈거에요 사귀다보면 누나만큼 좋아질수도있겠죠 이러는데 너무 속상했어그래서 나도 기다린다했어 사귀거 헤어지고 오라고 나도 인생걸고 너 기다릴테니까 미안함때문에 사겨야한디면 사귀고오라고 기다린다고 나도 기다릴거야 계속 헤어진다고 나를 만날가능성은 없지만 너무 아쉬워서 난 기다린다고 했어넌 정리하려 나왔지만 난 정리 하나도 안됐고 기다릴거라고 땡깡부린거지..그렇게 해서라도 잡고싶었어
사실은 서로 엄청 사랑했는데 사귀지도 못하고 끝나버린게 너무 아쉬워 이렇게 연애로 아픈게 처음이야 밥도 못먹고 울고 잠못자고 난리나는데 부모님이 아시면 안되고 내가 타지로 넘어온지 얼마안돼서 털어놓고 얘길 할 사람이 없어 너무 외로워 위로받고싶은데 위로받을사람도 없어 그래서 계속 괜찮은척 연기하면서 살고있는데 죽을거같아
많이 좋아했어요 그만큼 후회도 없어서 죄송하구요 라는말이 너무 마음이 아파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어 나 왜이래?29년살면서 연애 수도없이 있지만 이런적은 없었어 너무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