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도 팩폭 기분 나쁨?

예를 들면, 장염이 와서 병원 가서 약 받아와서 곧바로 자극적인 거 조금 주워먹었다가 배가 엄청 아파졌다고 할 때, 친구한테 얘기하니까 친구가 "아닠ㅋㅋ병원 다녀오자마자 바로 조져버리네ㅋㅋㅋ" 한다던가.

평상시에 회사 일 엄청 힘들어하면서 재택만 하면 일 안 하고 하루종일 누워있고 그거로 회사에서 한 두번 경고도 준 적 있는데, 얼마 전에 프리랜서 하는 지인 보고 부러워서 나도 프리랜서 하고싶다고 했더니 "너 프리랜서 하면 망할껄ㅋㅋ 회사 압박이 있어서 그나마 하는 거지 프리랜서 힘들어~" 한다던지.

...맞아 내 얘기임^^; 친구가 종종 바보같은 짓 할 때가 있어서 나도 모르게 팩폭하는데 오늘 너 자꾸 그런식으로 팩폭할래?? 하고 짜증내길래ㅎㅎ; 화법을 바꿔야하나 싶은데 그냥 영혼 빼고 ㄹㅇㅋㅋ만 하는 거 어케 하는 거임......

[익인1]

1은 ㄱㅊ은데 2는 선넘음

[익인2]

2

[익인3]

3

[익인4]

굳이 싶은 말을 하네... 딱 사람 감정 상하기 좋게 말하는듯

[익인3]

맞아... 나 그래서 친구랑 손절한 적 있어... 쓰니는 웃으면서 말했겠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 진짜 상처야ㅠ

[글쓴이]

헉...난 아직 손절까지 간 적은 없는데 조심해야겠네......
진지하게 걱정하면서 얘기 나누는 게 대부분이긴한데, 저 친구가 허당이고 이것저것 엉뚱한 행동을 많이 하다보니까 그런 부류의 얘기 빈도수가 너무 많아지더라구. 잔소리같아지는 것 같아서 어케하면 잔소리 안 같게 넘기지? 하고 다른 사람들 관찰해서 저렇게 하면 좀 유쾌하게 넘어가나보다 했는데 오히려 더 안 좋구나ㅠ 의견 고마워!

[익인3]

웅웅 차라리 유쾌하게 넘어가야지 하지말고 차분하고 진지하게 말해주는 게 기분이 덜 나쁠 것 같아~ 나도 많이 덜렁거리는 입장이고 그래서 아 내가 조심해야겠다 하고 생각하는 입장이거든
2번에서 쓰니가 보기에 그 친구가 프리랜서에 대해서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거 같아서 그렇게 이야기 했다고 느낄 수는 있는데 친구 입장에서는 너무 부럽고 그래서 이야기 한 걸거야~
서로 잘 조율하고 양보하면서 대화하고 지내다보면 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구 쓰니도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글쓴이]

맞아!
사실 내가 친구 병원 가기 직전까지는 위염 아플텐데 어쩌냐, 오늘은 죽 먹거나 슴슴한 집밥 먹고 평소처럼 술 먹지말고 어쩌구 하면서 이것저것 얘기했었거든. 근데 친구가 그래야겠다! 하고 10분 뒤에 바로 자극적인 거 먹어서 배아프다고 해가지고...ㅋㅋㅠ 이럴 때 어떻게 반응해야하는 건지 잘 모르겠더라.

프리랜서 관련도 내가 프리랜서로 일 한 적이 있어서 이미 몇차례 프리랜서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왜 프리랜서가 오히려 더 힘들 수 있는지 다 얘기 하고, 너가 이런저런 거 잘 맞을 것 같으면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데 아마 시간관리나 스케줄관리같은 거 힘들어하는 편이라 안 맞을 가능성이 더 높아~ 그래도 해보고싶으면 시도는 해봐. 근데 혹시 모를 상황 대비해놓는 게 좋으니까 비상금 모아놓고 시작해봐. 했었거든.

근데 도돌임표 돼서 이번에도 친구 지인이 프리랜서 하는 거 보면서 자기도 프리랜서 하고싶다고 하니까 걍 노골적으로 말해버렸는데, 이게....어케 자제하지...? ㅠ 같은 말 여러번 하다보면 어느순간 말이 너무 날카롭게 나가서 고민......

[익인3]

근데 자꾸 도돌이표 돼서 말이 날카롭게 나가는 거라면 그거에 대해서 친구랑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는 거 어떨까? 쓰니는 충분히 차분하게 이야기 할 줄 아는 친구인 것 같아!
나같으면 친구한테 이러한 상황 때문에 나도 기분이 나빠서 말이 너무 날카롭게 나가는 것 같아, 그리고 너에게 날카롭게 이야기를 하면 그게 또 신경 쓰여서 나는 스트레스를 받아. 라고 솔직하게 이야기 할 것 같아.
쓰니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친구라면 그런 쓰니 마음을 이해해주지 않을까?

[글쓴이]

3에게
오...내가 지금 기분이 나쁜 건가?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네! 벽이랑 대화하는 기분이라고 느낀 것 같다. 확실히 친구랑 얘기를 해봐야겠구나...고마워ㅎㅎ 덕분에 심난한 게 좀 풀린 것 같다. 좋은 하루 보내~!!

[익인3]

글쓴이에게
웅 쓰니도 좋은 하루 보내구! 화이팅해~~~

[익인5]

1은괜찮은데 2번은 니가뭔데...? 소리나옴

[익인6]

1은 괜찮 2는 선넘음

[익인7]

1은 괜찮은데 2는 좀 그렇다 쓰려고했는데 다들 같은 생각이네 ㅋㅋㅋ

[익인8]

야 아프다고 병원다녀와놓고 바로 그런걸 먹으면 어케~ 이렇게 말하는거랑 글쓴이처럼 말하는거랑 진짜 다름... 글고 2번은 진짜 선넘음 본인은 팩트만 말하는거라고 생각하겠지만 팩트에 과도하게 집착하는건 찐들 특징임 사람들이 몰라서 다들 팩트를 말 안하는게 아님 사회성 없어보여

[글쓴이]

ㅇㅎ 글쿤...1번도 따지자면 아예 괜찮다기보단 넘길 수 있다구나. 이 친구가 저런식의 행동을 엄청 많이 하다보니까 처음에는 익인이가 말한 것처럼 순수하게 걱정하다가 점점 잔소리처럼 되는 것 같아서 걍 웃고 넘겨야겠다! 했는데 그게 오히려 꼬인 것 같다ㅠㅠ 의견 고마워!

[익인9]

2번은 굳이 말해야햇나 싶은정도고 1은 아무생각 없음

[글쓴이]

아하 2번이 문제구나. 친구가 프리랜서에 대한 환상이 너무 크길래 나도 모르게 저렇게 말해버렸는디 선넘었군ㅠ 다들 고마워!

[익인10]

2번도 2번인데 사사건건 저런 말투면 좀 짜증나긴할듯.

[글쓴이]

앗 다행인 건 사사건건까지는 아니구! 오래 친하게 지낸 친구라서 이것저것 일상 공유를 많이 하다보니까 친구가 종종 하면 안 되는 거 알면서 해버리고는 망했다고 우울해하거나, 프리랜서 관련 얘기도 꽤 많이 나눴었는데 친구가 환상이 엄청나게 크더라구.....남 일이라 저렇게 말하면 안 되는 게 맞는데 선 넘은듯ㅠ 의견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