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잇팁이랑 상황이별 + 반복되는 싸움으로 지쳐서 헤어졌는데 봐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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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고 해외 장거리 됐는데 원래도 딱 한가지가 서로 안맞아서 반복되는 싸움으로 엄청 싸웠어 애인이 일 때문에 해외 가게 됐는데 환경이 열악해서 스트레스 엄청 심하게 받고 있었어  그 상황에서 또 심하게 싸웠고 그 전에 나도 식어가고 있어서 연락 드문드문 하고 그랬었어

애인이 나랑 아무리 싸워도 헤어지는거 비슷하게도 생각 안 해봤다고 너가 내옆에 없는게 상상이 안된다고 오열하고 나 잡은적도 있었어

근데 막상 해외 가서 일하게되고 반년넘게 얼굴 못보는데 이 상황에서 관계 회복할 자신이 없다고 헤어졌다? 우리 원래 잘 버틸 자신 있었는데 해외 간지 일주일만에 헤어짐

근데 ㅋㅋ 원래였으면 약 반년 뒤에 오는데 갑자기 상황이 바껴서 한달 안에 한국 들어올 거 같아...

내생각 날까? 상황 + 오해 + 감정싸움 때문에 지친거로 헤어진건데 상황 탓도 어느정도 크다 했어 한국에 있어서 얼굴 보고 풀었음 원래대로 잘 지냈을 거 같대 그리고 반년 뒤에 오는 거 확정일 때에도 내가 흔드니까 엄청 흔들리고 잡힐뻔함 

그냥 미련 버릴까? 끝났다는거 받아들였는데 한국 올수도 있는거 알게 되니까.. 서로 너무너무 사랑한 사람이라 미련 스멀스멀 올라와

헤어진지는 일주일 됐어

[둥이1]

잇팁도 아닌데 댓글 달까 말까 하다가
둥이가 너무 심적으로 힘들어하는 게 보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그냥 댓글 달아
사람의 인연이라는 건 잘될 인연은 알아서 붙고, 안될 인연은 알아서 스쳐 지나간다는 말이 있대
그러니까 어떤 댓글이 달리더라도 무조건적으로 그 댓글에 의지하지 말고
내가 해준 말을 생각하면서 조금이나마 가볍게 생각해죠

[둥이2]

이게맞다

[글쓴둥이]

고마워...😭 꼭 잇팁 아니어도 그냥 얘기할 사람이 필요하기도 했어
일주일만에 거의 다 회복돼서 원래 내 일상으로 90% 정도 돌아왔는데 저 소식 보자마자 혹시.. 하는 마음이 들더라 나만 망가지는 길인데

[둥이1]

혹시, 어쩌면, 아... 설마? 이거 세 개 당분간 싹 금지야 !!!!!
근데 이미 글둥이가 자기객관화가 너무나 잘 되어 있어서 딱히 걱정할 건 없어 보이고 진짜 시간이 약일 거야
아무것도 하지말고 다른 일 하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보내보자 !!

[글쓴둥이]

고마워 넘 따뜻한 사람이구나 .. 나는 마음 0 될때까지 만나는 편이라 상대는 마음 남아있는데도 힘들고 지쳐서 놓는다니까 더 그랬던 거 같아
난 만나면서 지친건 이미 예전부터였고, 상대가 우리 이 점은 안 맞더라도 다른 장점들을 보고 맞춰나가자고 해서 그러려고 마음 바꾸고 있었거든 세상에 100퍼 잘맞는 사람이 어딨겠냐 이렇게 생각하면서!!
근데 막상 상황이 힘들어지니까 절대 안 놓는다고 말했던 상대방이 자기가 준 상처는 생각 못하고 반복돼서 지친다는 이유로 날 놔버리니까 허무하더라..
그렇게 슬픈건 아닌데 이 연애를 돌아보면서 상대도 나도 부족했던 거 인정하고 서로 상처받아서 자기 상처만 보이고 상대방은 생각 못했던 게 너무 잘 보여서 아쉬운 정도의 마음이 있네 ㅠㅠ

[둥이1]

둥이 얘기를 듣고 보니까 왠지 둥이의 마음을 100퍼센트는 아니어도 한 0.005퍼센트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아 !
왜냐면 나는 이 짤막한 댓글 속에서도 아, 이 연애는 조금이라도 더 지속되었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감정적으로도 배울 수 있고, 그에 대해 교훈 비스무리한 것들을 얻을 수 있는 점이 많았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게 느껴졌거든.
게다가, 좀 더 확대 해석일 수도 있겠지마는... 조심스럽게 얘기해보자면 둥이는 상대의 말에 힘입어서 으쌰으쌰해보려 했지만 상대는 되려 자신에게 있어 제일 먼저 정리하고, 놓을 수 있었던 게 다른 것도 아닌 절대 손 안 놓겠다고 얘기를 했던 애인이라는 점에서 많이 상처를 받은 것도 같아.
시작을 못 해서 아쉽고, 그에 대해 허전함과 그리움을 느끼는 부분은 사람이라면 응당 누구나 다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이걸 발판 삼아 나는 둥이가 더 좋은 사람과, 전에 보던 더 나은 사람과, 누가 봐도 잘 만났다 하는 사람과 잘 되었으면 좋겠고 이번 연애에서 둥이가 느낀 게 있으니 이번 사람 말고 다음 사람은 놓칠 일 없을 거라 생각해
몬가 얘기가 좀 길긴 했는데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구 좋은 밤 보내 둥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