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주말마다 만나는 장거리인데 이번주는 일단 안 만나기로 했었고, 나는 오늘 친구들이랑 약속을 잡아뒀었어. 애인은 며전에 대학 후배랑 금요일 저녁에 만나기로 했다고 하길래 당연히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문득 여잔가? 생각들어서 물어보니깐 여자 후배래. 본인 친구들이랑도 친한 후배라는데 나는 일단 여자라는 사실에 벙쪘고, 사친 사친 섞여서 만나는거에 대해서 한번도 반대하고 뭐라고 한 적도 없었는데 단둘이 만난다는 자체에 화가 나서 조금 싸웠어. 애인은 나한테 이성친구 문제로 전혀 간섭하지 않고 서운해하지 않는 스타일이고 나는 단둘이 만나는 것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애인는 아예 이해를 못해.. 앞으론 누구 만나는지 정도는 미리 말해주기로 하고 지금 만나러 갔는데 애인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그냥 나 만날 때 처럼 여자분이랑 만나서 같이 걸어가는 상상만 해도 열이 뻗쳐. 식당가서 밥 먹고 반주도 한 잔 할 것 같다는데 딱 봤을 때 연인처럼 보일 것 같은 생각때문에 내가 화나는 것 같아. 내가 속 좁고 많이 유난인건가 싶네.....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