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색소성양진을 두 번 앓은 사람이야. 아마 이 글을 읽는 친구들은 자신에게 나타나는 병이 색소성 양진이라는 걸 알고 검색해서 들어오는 친구들이 많을 거야.
이건 저탄고지 식단을 하거나,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사람들한테 많이 나타나는 병인데, 등이나 가슴 위주로 붉은 반점들이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가렵고 긁으면 진물이 나. Y자 형태로 나는 게 특징이야. 이럴 경우 즉시 탄수화물을 섭취하거나 피부과에 가는 익들이 많은 것 같아. 나 같은 경우는 바로 피부과에 갔었는데, 스테로이드 약을 처방받고 끝이 났어.
우선 다들 이 병에 걸리면 많이 당황해서 탄수화물을 즉시 섭취하기 시작하더라고. 색소성 양진은 걸리는 이유가 다양한데, 알러지 때문에 걸리는 사람도 있고 간이 안 좋아서 해독 작용이 되지 않아 걸리는 사람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어. 그 중 독소 때문에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지방에 있던 지용성 독소가 살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배출되느라 색소성 양진에 걸리는 거야. 그럴 경우 탄수화물을 먹게 되면 일시적으로 덮을 수는 있지만, 다시 살을 빼자마자 바로 재발하게 돼. 내가 그랬어. 알러지가 원인일지도 모르니 식단에서 알러지가 있을 법한 식품을 모두 배제해보자.
피부과에 가는 게 나한테는 큰 도움은 되지 않았어. 피부과에서 약을 받아오면 일시적으로 가려움이 낫기는 하지만, 완치가 되진 않았거든? 그래도 어느 정도 가려움을 참게 되는데 효과가 있으니까 스테로이드 약을 처방받아 오는 것도 좋아.
나 같은 경우인 친구들에게 조금 더 조언을 주자면 지방을 줄여봐. 지방은 지용성 독소가 쌓이게 도움만 줄 뿐 절대 낫게 해주지 않거든. 그래서 나는 완전히 지방을 배제하고 채식 위주의 식단을 시작했고, 밥을 먹게 된다면 현미밥으로 먹게 됐어. 그 다음 물을 많이 마셨어. 물을 많이 마셔서 독소가 빨리 배출되라고.
너무 긁고 싶거나 괴로우면 아이스팩을 등에 대거나 찬물로 샤워해서 열을 식혔어. 긁으면 너무 당연하지만 흉이 지기 때문에 절대절대절대 긁으면 안 돼.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영양제를 먹기 시작해야 한다는 건데, 탄수화물을 끊으면서 우리 몸에 부족했던 영양소들이 있을 거야. 비타민, 칼륨, 마그네슘 뭐 이런 것들. 이런 것들을 필수로 먹어줘야 하고, 간이 문제일 수도 있으니까 간 영양제를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원래부터 먹기 시작했던 친구들은 지금보다 더 많이, 영양제를 섭취해야 해.
색소성 양진은 언젠가 무조건 낫게 되어 있어. 일시적으로 탄수화물이 떨어지면서 걸리게 되는 병이기 때문에 당연히 언젠가 낫게 되어 있어. 그러니까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같이 잘 이겨내보자!
+) 이 글에서 말하는 건 색소성 양진에 걸렸다고 해서 탄수화물을 다시 섭취하자는 게 아니야! 위에서 말했듯이 색소성양진에 걸려서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되면 바로 다시 원상복귀가 되긴 하지만 그건 일시적으로 탄수화물로 덮는 식이고 다시 살을 빼자마자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그래서 그 대책으로 나는 탄수화물을 다시 섭취하기 보다는 탄수화물 때문에 부족해진 영양분을 영양제를 통해 섭취하고(프로바이오틱스, 마그네슘 같은 장에 좋은 것들), 지방 섭취를 줄이고, 채소 섭취를 늘리는 걸 더 추천해. 그리고 통풍이 잘 되는 옷 입기.
++) 링크 걸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나한테 어느 정도 도움이 된 글이야. https://blog.naver.com/hirit808/221533837063 관심 있으면 한 번 읽어봐도 좋을 것 같아! (이거 안 되면 얘기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