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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렴풋한 기억이 떠올랐다.
피아노 선율을 좋아했던 나는 음악실을 유독 좋아했다.
싫다는 너를 끌고갈때면,
너는 못이기겠다는듯이 피식 웃고 말았었지.
살며시 눈을 감았다.
내 깊은 어둠속의 너는 오색빛으로 물들어 음표를 조각하고 있었다.
아름답다는 말 밖에 표현할 단어가 없었다.
진짜 너 이런짓하는거 지긋지긋해
언제까지 이렇게 살꺼야?
루한. 우리도 이제 내년이면 20이야
너 계속 정신 못차리고 그렇게 행동 할래?
내가 누구보다 사랑했던 민석이가,
나에게 차가운 말을 내뱉었다.
나는 그러려고 그런게 아닌데.
아 - 뭐야
" 아 죄...죗..죄송합니다.."
난생 처음보는 놈이 내게 고개를 조아렸다.
그러자 내 옆에놈들이 신난다는 듯 자기네들끼리 낄낄거렸다.
난 양아치가 아니다.
"니가 그랬잖아 임마. 너밖에 할 사람이 없는데 너 자꾸 발뺌 할거야?"
저 진짜 아니에요
"이게 진짜 좋게좋게 말하니까. 너 내일 학부ㅁ...아니다. 학생부에 가있어"
늘 이런식이였다.
아프셨던 아버지를 태어나자마자 일찍 여의고,
아버지를 그리워한 어머니는 일찌감치 자살하셨다.
그렇게 난 보육원에서 자라게되었다.
어릴때는 부모없는 고아라고 놀림받았다.
친구들과 싸우면 항상 내가 가해자였다.
물건이 없어지면 늘 내가 꾸민짓이였고,
따돌림이 이뤄지면 늘 주동자는 항상 내가 되었다.
아니라고 말한들 선생들은 한결같이
" 부모없는 것들이 다 그렇지 뭐"
하며 듣는 시늉조차 하지 않았다.
초등학교를 거처 중학교에 올라갔다.
변한건 아무것도 없었다.
여전히 난 부모없는 고아일 뿐이였다.
점점 난 문제아가 되어가고 있었다.
실상은 그게 아닌데.
있지도 않은일을 꾸며내 징계를 받은적도 있었고,
듣지도 못한 일에 가담죄로 처벌을 받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난 양아치가 아니다.
고등학교에 올라왔다.
중학교 때의 소문때문인지, 나는 모두가 기피하는 양아치가 되있었다.
나는 진정한 친구가 없었다.
내 옆엔, 소위 말하는 일진 무리들이 존재할 뿐이였다.
그러던 어느날,
나에게 작은 천사가 찾아왔다.
야 김민석

어? 나 불렀어?
김민석.
이름이 김민석 이였다.
너는 나에게 작은 천사와도 같았다.
생글생글 웃는것이 꼭 뭐랄까-
아, 만두. 만두 같았다.

태어나고 처음으로 마음이 맞는 친구였다.
내가 진심으로 마음을 터놓을 수 있게 되었고,
어릴 적 이후로 웃음을 잃어버린줄만 알았던 내가
진심으로 웃을 수 있게 되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너를 보면서
이상한 기분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난 그것을 우정이란 이름하에 두었다.
에이, 설마 내가?
그러던 민석이가 달라졌다.
먼저 말을 걸지도 않고, 더이상 내게 웃어주지도 않았다.
말을 걸어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할 뿐이였다.
왜그래.이유를 알아야 할 것 아니야.
내 질문에도 넌 여전히 답이 없었다.

민석이가 나를 피한지 딱 일주일째 되는 날이였다.
집으로 가는 하교길에 터벅터벅 걷는 널 보았다.
부를까 말까. 한참을 망설인 끝에
한숨을 낮게 쉬었다.
물끄러미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그 때,
너와 다니느라 소홀히 했던 내 주변 친구들이 순식간에 너를 에워싸기 시작했다.
그리곤 이 내 널 조롱하며 비웃기 시작했다.
손 끝이 떨려왔다.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였다.
나도모르게 주먹을 뻗었다.
한 녀석이 나자빠지고, 다른 녀석들은 어이가 없다는 듯 날 쳐다볼 뿐이였다.
미쳤냐? 왜이래
나자빠진 녀석이 화를내며 나에게 덤벼들려던 찰나,

진짜 너 이런짓하는거 지긋지긋해
언제까지 이렇게 살꺼야?
루한. 우리도 이제 내년이면 20이야
너 계속 정신 못차리고 그렇게 행동 할래?
내가 누구보다 사랑했던 민석이가,
나에게 차가운 말을 내뱉었다.
아, 내가 널 사랑하고 있구나.
내 안에 잠재되있던 감정들이 하나 둘 올라오기 시작했다.
나는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민석아.
나는 그러려고 그런게 아닌데.
난 양아치가 아니야.
화해란 명목아래,
전에 어울리던 친구들과 술집에 갔다.
야, 아무리 그랬어도 그렇지 어떻게 날 때릴 수가 있냐?
나에게 맞은 녀석이 비꼬듯 말을 걸었다.
닥쳐. 니가 맞을만한 짓을 했잖아.
주위의 친구들이 말리기 시작했다.
야 이렇게 좋은날에 너네 또 싸울꺼냐?
저희들끼리 웃으며 술잔을 돌렸다.
술을 마시면서도 네 생각이 자꾸 떠올랐다.
모든게 혼란스러웠다.
우정과 사랑을 혼돈하고 있는게 아닐까.
아니. 아니다
민석아, 나는 너를 사랑한다.
이기지도 못할 술을 계속 마셨다.
네 생각을 없애려고.
마시면서도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민석아......민석아.....
그리곤 정신을 잃었다
이상한 냄새가 났던 것 같다.
찐득하고, 어두운. 그런 냄새였다.
술이 깨지 않아 흐리멍텅한 정신을 가지고
몸을 일으키려 했으나, 몸이 천근만근 무거웠다.
내 몸 위에 사람이 있었다.
진혁아.
놀란 몸을 벌떡 일으켜세웠다.
어떻게 된 상황이지.
진혁아, 일어나봐
피투성이가 된 녀석을 마구잡이로 때렸다.
일어나.야 임마 좀 일어나보라고!!!!!!!!!!!!!!!!!!
소리를 질러 띵- 해진 머리를 부여잡았다.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였다.
방금전까지만해도 웃고 떠들며 술 마시던 아이들은
모두 피칠갑을 한 채 바닥에 쓰러져있었다.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아니야. 이거 꿈일거야. 맞아 그렇지 꿈일거야.
넋이 나가 중얼거리던 그 찰 나에,
경찰이 들이닥쳤다.
모두 8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아무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 부모없는 것들이 다 그렇지 뭐"
선생님들이 쑥덕거리기 시작했다.
저 진짜 아니에요....저 아니에요...
허공에 대고 외치는 소리없는 아우성이였다.
내가 살던 보육원에 갔다.
늘 천사같았던 선생님들은 황급히 자리를 떴다.
저 진짜 아니에요.....믿어 주세요......
역시 ,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나는 8명을 무참히 찔러 죽는 살인자가 되었다.
아무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았고,
듣는 시늉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도 않은 짓을 억지로 시키며 현장재현을 해야만 했다.
동네 사람들은 나를 향해 돌을 던졌다
"저래서 부모없는 짐승은 거두는게 아니여"
난 살인범이 아닌데.
수갑을 차고 경찰차로 이동을 했다.
3시간 동안 내가 저지르지 않은 일에대해 진술해야 했다.
그리곤 또 이동을 해야만 했다.
이동과정에서 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날아드는 계란이며 돌.
그 모든것들을 감당해야했다.
전 살인자가 아니에요.
교도소로 이동하기 위해 차로 내렸다.
엄청난 인파가 나를 보기위해 몰렸다.
세상이래 태어나서 처음보는 욕들이 난무했다.
체념하고 발걸음을 떼려던 순간,
기적같은 네가 내 눈 앞에 서있었다.
민석아 -
미소를 머금고 너를 바라보았다.
너의 표정엔 변화가 없다.
민석아-
다시한번 널 불러보았지만
네 표정은 역시나 똑같았다.
그리곤 이내 , 자리를 떴다.
끌려가듯 교도소에 들어갔다.
흉악범이라는 죄질을 어깨에 짊어진 나는
독방을 쓰게 되었다.
이 모든것이 하루만에 벌어진 일이였다.
아직까지도 어안이 벙벙해져 있었다.
독방이라기엔 방은 너무 비좁았다.
벽에 등을 기댔다.

네가 나를 보던 표정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경멸하듯 나를 쳐다보던 그 순간에도 넌,
찬란하게 빛났다.
그런데 민석아, 난 살인자가 아니야
19살.
아름드리 활짝 필 꽃 같은나이에
나는 살인자가 되었다.
이제 내 이름은 사형수 10312 이다.
졸려서 정신없이 써내려간 글이라서 앞 뒤가 안맞아..
왜 루한이 살인자가 됬는지 써달라는 징들이 많아서 가져왔어
이해가 안되는 곳이 있으면 바로 답글줘 !
지금까지 내 글 읽어준 모든 징어들에게 감사릎 전할게.
그대들이 있는 모든곳이 아름다운 꽃밭이 되길.
+ 추가
민석이가 왜 루한을 쌀쌀맞게 대했는지 궁금해하는 징들이 많아서 정리할게.
민석이도 루한이처럼 혼란스러운 상태야
19년동안 남자로 살아오면서 난생 처음느끼는 감정이
아직 복잡하고 혼란스러워서 갈팡질팡하고있어.
그래서 루한이를 피하는거고, 그 무리들은 민석이가 루한이를 좋아하는 걸 알아. 그래서 괴롭히는거야
또 민석이는 루한이 나쁜길로 빠지길 원하지 않아. 그래서 모진말을 뱉은거야
이 정도면 이해가 갈까?
읽는데에 차질이 없었으면 좋겠다 ㅠㅠ 이렇게 사랑해줘서 고마워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