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데 볼 수 없는 것과 볼 수 없는데 보고 싶은 것의 차이는 뭘까. 백현아, 보고 싶다. 잠 못드는 밤 난 그렇게 널 생각하며 새벽을 기다린다. 만약 네가 곁에 있었다면 내 이런 사소한 것들까지 잔소리를 해가며 열을 올렸겠으나 빈자리는 차갑기만 하다. 오로지 두 손의 엄지손가락만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살아가는 지금, 네가 보고 싶다. 마지막 문장의 마침표를 찍고 펜을 내려놓은 후 종이를 접어 혹시라도 찢어질까 조심스레 봉투에 넣었다. 이 편지를 백현이 읽지는 못 할 것이다. 아니 백현이 아니더라도 내가 아닌 타인에 의해 이 편지가 읽히게 될까. 편지를 넣은 봉투에 다시 펜을 들어 변백현 너의 이름을 적었다. 내일이면 널 만날 수 있겠지. 네 뒤를 따라간 내게 화를 내지 않고 웃으며 반겨주었으면 좋겠다. 떠나게 될 긴 여정이 외롭지는 않을 것이다. 끝엔 네가 있을테니. 감성돋는 글 쓰고싶은 고자손은 우럭..☆★